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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적도의 남자

적도의 남자,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은 이준혁의 처절한 절규


엄태웅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적도의 남자는 매회 방송이 될때마다 점점 시청률이 오르고 있다. 사실상 방송을 시작한 이후 한번도 시청률이 떨어지지 않은 모습이라 할 수 있는데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뭐 굳이 다지자면 총선과 관련해서 홀로 방송을 하고 이에 시청률이 높게 나오고 그다음에 시청률이 떨어진 독특한 경우를 빼고나면 꾸준한 성장이고 드라마 중반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울 따름이다. 이러한 적도의 남자는 이제 본격적인 복수가 시작이 되고 그에 따리서 많은 사람들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이라 할 수도 있는데 어제 방송같은 경우는 엄태웅인 아닌 다른 배우의 의해서 극적인 재미가 완성이 되는 듯하였다. 엄태웅이 연기하는 김선우와 이준혁이 연기하는 이장일의 대립구조는 볼 수록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는데 특히나 어제 방송 이전 내용에서 이장일이 점차 궁지로 물리는 상황에서 이장일은 처절한 절규를 하였고 이준혁의 이 처절한 절규는 복수극의 정도가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하였다. 과연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가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던 절규가 아니었나 생각을 해본다.


엄태웅이 치밀한 복수를 시작해나가고 그 과정에서 이준혁과 김영철이 압박을 받고 임정은 또한 에상외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다양한 모습을 보고 있으면 누가 선이고 누가 악인가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단순히 생각하면 엄태웅이 선이고 이준혁과 김영철은 악, 임정은은 악에 가까운 중간 이러한 분류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조그만 더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도만은 아니라고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엄태웅이 연기하는 김선우는 모든 행동에 정당성이 부여되어있기는 하지만 복수를 진행하면서 남을 속이고하는 부분은 과연 김선우는 선이라는 캐릭터가 분명한 것일까 생각을 해볼 수가 있었다. 이러한 애매함은 이준혁이 연기하는 이장일로 넘어오면 더욱 심화된다. 이장일은 분명 나쁜 짓을 했다. 자신의 아버지가 했던 행동때문에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를 죽일려고 햇던 그는 분명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을 하기는 했다. 하지만 죄책감에 시달리고 불안감을 느끼는 모습은 그를 철저한 악인으로 만들지 않고 또 문제가 된 단 한번의 행동을 제외한다면 그는 결코 나쁜짓을 하지않았는데 선우와 관계된 일이 연속되면서 악인으로 비추어지는 구조라 할 수 있다. 또 문제의 시발점이 된 선우 아버지의 죽음 같은 경우에 장일의 아버지는 어쩔 수 없이 관계된 만큼 장일이 현재 받는 고통이 맞는 것인가 생각을 할 수 있다. 수미같은 경우 어제 포스팅에서 언급을 했으니 여기서는 좀 생략해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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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누가 선이고 악인지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상황은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이 보다 많은 인물이 공감을 하고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일반적으로 드라마에서 철저하게 악역인 인물에 시청자가 공감을 하고 감정이잊을 한다는 것은 힘든 일인데 사실 세상에 완전 나쁜 사람도 완전 좋은 사람도 거의 없는 상황을 고려하면 사실적인 인물 관계는 드라마의 재미를 더욱 키워준다 할 수 있다. 매력적인 악역 이장일과 최수미가 탄생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들이 공감이 되기때문이다. 이장일과 같은 상황이 되었을때 이장일과 같은 결정을 할 수 있다 많은 시청자들이 여기지 않을가 생각하는데 무조건적인 악이 아닌 인간적인 수준의 복합적인 모습이 핵심이다. 악의 최종보스라고 할 수 있는 김영철의 진노식 회장같은 경우도 약혼자에 대한 오해라는 측면과 엄태웅과의 관계의 가능성 등을 고려한다면 나쁜짓을 하지만 측은할 수도 있는 부분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현재 적도의 남자에서 가장 매력이 있다 느끼는 인물은 최수미인데 집착이라는 측면이 정말 여러가지를 얘기해주는 것 같다.


다시 어제 방송이야기로 돌아온다면 어제 방송에서는 이장일이 압박을 받는 내용이 주가 되었다. 이장일과 여관이 된 모든 인물에게 이장일은 압박을 받는데 그모습은 상당히 불쌍했고 통칭 멘붕이 와도 전혀 이상 없을 정도로 심각했다. 시작부터 진노식 회장으로부터 압박을 받는데 진노식 회장의 구린 부분을 맡아주어야 했기때문이다. 선우 아버지 사건때문에 서로 연관이 되어버린 진노식과 이장일이데 문제는 진노식이 갑의 관계이고 이장일은 을의 관계였고  이는 이장일에게 스트레스를 줬다. 그리고 나서 선우로부터 받는 압박도 있다.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해나가면서 선우는 조금식조금식 이장일을 압박했는데 선우가 다가올수록 이장일의 멘붕은 가속화 되었다. 진정서를 보내고 각종 자료들을 증거로 받아서 다시 제출하는 모습을 선우는 보여주었는데 시나리오에 따른 복수를 준비하는 모습이 치밀하다 할 수 있었다. 멘붕의 결과로 장일은 선우에게 물리적인 폭력을 행하지만 그 심정이 충분히 할 수 있었다. 차라리 앞으로 와서 대결을 형성한다면 장일은 이러한 멘붕을 느낄 수도 없고 죄책감도 덜했을 것인데 선우의 복수는 그만큼 이장일의 멘붕의 주요요소였다. 맘이 상해 버린 수미가 그림을 장일에게 보내고  이에 장일은 그 압박감이 최고조가 되어서 폭발을 하게 된다.


살인미수사건의 현장에 대한 그림을 수미는 장일에게 보냈는데 장일은 완전히 멘붕을 당해서 갤러리로 수미를 찾아가게 된다. 수미를 만났을대 이장일은 수미가 가지고 있던 카드를 모두 보게 되었다. 무척이나 많은 10여년전의 기억들의 모습이 그림으로 고스란히 남겨져있었다. 장일은 궁금한 것이 많았다. 왜 그림을 자신에게  보냈을까가 가장 큰 부분이었는데 재밌는것이 이장일의 그 고고한 자존심이었다. 이유에 있어서 장일은 일차적으로 협박을 통해서 수미가 자신을 얻고자 한것이냐고 물었는데 돌아오는 수미의 답은 욕이었다. 물론 수미의 마음에 전혀 그런 것이 없던 것은 아닐테지만 주는 그것이 아니었다. 죄책감이라는 부분을 말해나가는데 이때 장일은 뭔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된다. 수미의 말에 대응하면서 화를 내고 무척이나 격해진 말을 하는데 그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는 아마 죄책감이라는 측면일 것이다. 그동안 방송에서 보였듯이 장일도 완전이 죄책감을 떨쳐낸 것은 아니었고 그것이 다시 표면상에 나타났고 그것이 절규로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하지만 죄책감 이 하나만과는 다른 것도 사실이다. 좌책감을 가지고 있고 자신이 잘못했던 것을 알고 있기때문에 장일은 그나마 자신과 비슷하다 할 수 있던 수미의 말에 의해서 그 모든 것이 표면적으로 표출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담고 있기때문에 절규를 하는 것인데 그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또 한번 연기력이라는 측면에서 놀라게 되고 악인의 모호함에 놀라게 된다.




멘붕을 당해서 절규를 해야만 햇던 이준혁의 모습은 이 드라마가 명품이기때문이다. 인간관계에서 상당히 복잡할 수밖을 인물이 바로 이장일인데 정말 어제는 이준혁의 포스가 폭발한 듯같았다. 이준혁만의 야누스젓인 매력이 이제 정말 확실해진 것 같은데 워낙 드라마의 구조가 복잡하고 인물관계가 복잡한 상황에서 과연 이준혁이 시청자들에게 진짜 나쁜놈이 될지 동정받을 수 있는 악역이 될지 기대가 된다. 상당히 중요한 갈림길이라고 할 수 있는 지점에서 과연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궁금하다. 임정은이 정말 엄청난 비밀을 간직하고 있었다는 정도의 대반전은 없을지라도 이준혁이 아직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또한 꽤 반전이라 생각해본다. 그러면 이제 다음주를 기대해보면서 이만 그을 마치겠다. 수목극 왕좌를 차지한 적도의 남자가 부디 시청률 20%를 넘기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