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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나는가수다2

나는가수다2, 생방송의 묘미를 보여준 이수영의 떨림과 눈물 속 1위




드디어 나는가수다2가 본격적인 방송을 시작하였다. 지난주 일종의 소개형식으로 방송이 된 후 진짜 경연이 어제 방송되었는데 생방송이라는 특징은 이런저런 이야기거리를 만들어주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런닝맨이 시간대를 변경함으로 경쟁을 하게 되었고 사실상 휘청거리고 있는 1박2일 시즌2보다 런닝맨을 넘는 것이 나가수2의 목표가 될 듯 보였다. 일요일 황금시간대 예능이 더이상 독주체제가 아닌 삼파전으로 가게 되는 모습을 예상하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나가수2의 첫번째 생방송 경연은 앞으로의 행보에 무척이나 중요하였다. 시즌1과 공통점을 가지면서도 차별성을 가져야하는 것이 시즌2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이라 할 수 있는데 나는 가수다2는 생방송이라는 것이 가장 큰 무기로 삼아 차별성을 부여하고자하였다. 12명의 가수라는 부분과 탈락자와 이달의 가수 시스템 그리고 문자투표 시스템은 시즌1의 보완과 수정이라는 측면이라 할 수 있었지만 생방송은 분명 시즌2만의 차별성을 보여주었다. 비록 방송이 끝나고 나서 의견이 갈렸지만 개인적으로 나가수2의 생방송은 상당히 괜찮았고 앞으로 프로그램의 주된 무기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하였다. 한계보다는 가능성에 주목을 해보고 싶었다.


첫번째 경연이었던 A조에서 이달의 가수를 뽑는 경연으로 진출한 가수는 이수영과 이은미, JK 김동욱이었다. 이달의 가수도 사실 탈락이 아니라 그 다음 라운드라 할 수 있는 올해의 가수 경연으로 진출하는 것이기에 앞서 말한 3명은 생존이 확정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백두산과 박미경, 이영현은 하위 3위가 되면서 탈락자를 봅는 경연을 하게 되었는데 뭐 아직 누가 탈락될지는 모르게 되었다. 어제 6명의 A조 경연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바로 이수영이었는데 이수영의 무대는 나가수2가 선택한 시스템의 모든 것을 다보여주는 것이 아니었나 생각되었다. 생방송이라는 시스템과 청중평가다에 추가된 문자투표까지 이수영의 무대는 나가수2가 시즌1과 다르고 그 장점이 충분히 어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특히 방송에 긴장하는 모습은 경연이라는 점 때문에 긴장하는 것 이상의 모습이었고 그 느낌이 TV를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너무나도 잘 전달되었다. 녹화방송이 줄 수 없는 현장감이 크게 작용하였는데 가수 또한 생방송이라는 부담감에 확실히 시즌1보다 더욱 긴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본다. 시즌1같은 경우는 몇몇 출연자만이 긴장을 하는 모습이었다고 본다면 이번에는 모두가 긴장을 하였고 유족 이수영이 그 긴장감을 가장 잘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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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가수다2에서 보면 이수영은 가수경력이 짧은 편이다. 이수영은 12명의 가수중 뒤쪽에 속할 정도로 나가수2 출연자들의 경력은 상당히 긴 편인데 문제는 결코 이수영이 절대적으로 짧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수영은 1999년 데뷔한 14년차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중견가수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 활동이 뜸해서 그렇지 상당히 왕성한 활동을 하였고 발라드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이 괜히 붙은 가수가 아니였다. 즉 무대에 대한 경험은 상당히 많다고 할 수 있었는데 그럼에도 나가수2의 무대는 긴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쟁쟁한 가수들과 경쟁을 해야한다는 것과 생방송이라는 것은 부분은 이수영을 긴장하게 만들었고 무대를 앞두고 보이는 떨림은 시청자까지도 상당히 긴장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떨림은 단순히 무대전의 긴장만이 아니었고 노래를 다 부르고 나서 파르르 떠는 모습을 보면서 그 부담감과 압박감을 느낄 수가 있었다. 생방송이기때문에 전할 수 있는 긴장감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일부 사람들은 불안한 모습에 기대이하라고 하였지만 이수영의 무대는 방송의 긴장감을 극대화해주는 동시에 강한 흡입력을 가졌고 1위를 차지할만 하였다.


이선희의 인연을 선곡한 이수영은 우선 선곡자체가 상당히 영리하였다고 할 수 있다. 이수영이 현재 나가수에 출연하는 가수들 중 가장 큰 장점을 보이는 부분은 바로 전달력일 것이다.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감정을 담은채 노래를 하는데 인연이라는 곡은 이수영의 전달력에 힘입어 감동을 청중평가단과 시청자에게 전해주었다. 이수영의 독특한 음색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어필 될 수 있는 노래였는데 비록 다른 가수들처럼 폭발적인 고음같이 강한 무기는 없지만 이수영은 발라드 가수라는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다. 이러한 이수영의 노래는 분명 청중평가단의 마음도 움직였지만 시즌1과 같은 시스템이었다면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강하게 기억되는 고음같은 무기가 없다는 것이 시즌1에서 발라드가수들이 그야말로 광탈을 당했던것과 크게 다르지않은 모습을 보일수 있었다. 하지만 현장감과는 약간 다를 수 있는 시청자들의 투표를 통해서 그런 부분은 보완되었고 얼마나 시청자를 감동시키느냐가 중요하게 되었다고 본다. 솔직히 음정과 박자보다 중요한 것이 이부분이 아닐까 생각도 해보았다. 나가수에 출연하는 가수들은 그야말로 프로이고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틀에 딱 맞게 노래하는 것이 아닌 그것과는 다른 느낌일 것인데 이숭영이 첫번째 경연에서 그것을 선사한 셈이다.


강한 긴장감이 있었기때문에 1위에 선정되었을때 이수영은 정말 감격을 하는 모습이었다. 1위를 하는 것에 큰 의미가 없었던것만 같던 시즌1과는 다른 부분이 여기서도 나타나는데 엄청난 부담감 속에서 펼치는 경연이고 시청자들의 문자투표까지 있는 상황에서 경연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가수 본인에게 무척이나 자랑스러운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3년만에 방송에 돌아온 이수영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을 수도 있었는데 과거 연말시상식에서 대상을 타기도 했던 이수영이 이토록 기뻐하는 모습은 처음이 아니었나 생각도 해본다.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1위를 차지하고 공백기가 있었음에도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 대상만큼의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한회한회가 피말리는 생방송 경연인 만큼 생존과 1위라는 타이틀은 분명 시즌1보다 컸고 첫번째 1위를 한 이수영이 그 모습을 정말 확실히 어필을 해주었다. 생방송이기에 짜여진 틀이 없고 자연스러운 반응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괜찮지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생방송이 아니었으면 이숭영의 눈물이 이토록 감동적이면서도 재밌었을까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생방송이기때문에 시청자들도 공연을 직접 본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나가수가 과거의 가지고 있던 가장 큰 문제가 해소될 수 있지않았나 본다. 스포일러같은 부분과 악마의 편집같은 부분이 이제 없어진 만큼 나가수2는 상당히 즐기기 좋게 바뀌었다고 본다. 또한 박명수와 노홍철의 진행도 나가수에 약간이나마 예능적 요소를 부여해주고 긴장감 가득한 방송에 한 타임 쉴 수 있게 만들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시간 반에 가까운 시간 내내 긴장감을 유지해버리면 피로를 느낄 수도 있는데 박명수와 노홍철은 딱 자신들의 임무를 다해주었다. 가수가 주인공인 상황에서 보조를 해주는 그들의 진행은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산만하지않았고 괜찮았다. 어쨌든 이수영이 보여준 모습들은 나가수2가 생방송을 택한 상황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모습이 아니었을가 생각한다. 베테랑가수조차 떨게 만드는 나가수의 긴장감은 정말 대단했다고 보는데 이제 다음주는 개인적으로 A조보다 더 치열할 것이라고 보는 B조의 경연이 있는데 과연 어떤 결과가 있을지 기대가 된다. 이수영이 전해준 감동이 다음주 방송에서도 이어지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