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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사랑비

사랑비, 시청자를 설레게 해준 장근석과 윤아의 다시 시작된 연애




지난주 드디어 부모세대의 사랑과 자식세대의 사랑의 갈등이 해결되면서 어제 방송된 사랑비 17화는 오랫만에 조금은 유쾌하면서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정진영과 이미숙이 연기하는 중년같은 경우 결혼을 포기하였기에 오히려 더 애절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는데 약간은 드라마의 중반부로 돌아가버린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따로 생각하고 본다면 장근석과 윤아의 다시시작된 연애만큼이나 정진영과 이미숙의 아름다운 이별도 인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뭐 앞으로 남은 3회의 분량에서도 여전히 갈등 요소가 남아 있는 것이 좀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어제 방송만을 본다면 정말 오랫만에 시청자가 짜증이 아닌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그것은 분명 드라마의 주인공이자 현재의 사랑을 대변하는 장근석과 윤아의 모습때문이었을 것이다. 지난주 마지막에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대감을 상승시켜준 둘은 어제 방송에서 그야말로 보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이 미소를 띌 수 있는 장면들을 만들어주었다. 한편의 화보같은 영상속에서 둘의 모습은 정말 시청자들을 설레게 해주었다.


정진영이 연기하는 서인하가 자신과 같은 고통을 아들이 똑같이 격게 할 수 없다는 이유로 결혼을 포기하게 되면서 장근석이 연기하는 서준과 윤아가 연기하는 정하나 사이에는 더 이상 걸림돌이 없었다. 둘의 사이를 가로막던 가장 큰 걸림돌은 어찌되었든 가족이 된다는 것이었는데 더이상 문제가 되지않았고 그렇기에 둘은 이전에 서준이 아버지의 사랑의 정체를 알게 된 상황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연애를 재시작한다는 느낌으로 조금은 유치할 수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둘은 예쁜 사랑의 모습을 선보여주었다. 자연스럽게 백허그를 하고 둘이서 시장에 놀러가고 이러한 모습들은 일종의 연애에 대한 로망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약간은 뻔할 수도 있는 이러한 장면들을 통해서 둘의 순수한 사랑을 부각시켜주지않았나 생각을 해본다. 신혼부부같다는 상이느이 말에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좋아하기도 하는 모습들은 일반적으로 연애를 하면서 겪어보게 되는 경험이기에 시청자들이 즐겁게 웃으면서 공감을 할 수 있었다고 본다. 사랑비라는 드라마 자체가 사랑이라는 소재만을 부각시키는 상황이기때문에 중요한 것은 시청자가 얼마나 인물들의 감정과 행동등에 공감을 하느냐가 드라마의 핵심이라 할 수 있고 어제 방송에서 윤아와 장근석은 요즘 젊은 세대의 연애의 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본다. 이미 드라마 초반부에 젊은 시절의 서인하와 김윤희를 통해서 연애의 모습을 보였던 둘인데 분명 그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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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가지 생각해볼 수 있던 부분이 있다. 바로 지난주까지 서준과 하나는 정말 큰 갈등관계였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러한 갈등관계가 서인하의 결혼포기라는 단 하나만으로 이렇게 변화할 수 있는지는 생각해볼만한 부분이었다. 어쩌면 너무나도 급격한 변화이지만 사실 이는 분명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준과 하나가 서로 갈등을 하는 상황에서도 그들의 감정선에는 한가지 그대로 유지되던 부분이 있던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들이 갈등했던 이유는 어디까지나 서로를 사랑하고 헤어지지 않으려는 마음때문이었다. 각자의 내적갈등이라 할 수 있는 하나의 경우 어머니의 행복과 자신의 행복, 서준의 경우 하나가 원하는 것과 자신이 원하는 것 이 갈등의 결과 둘이 갈등을 보였는데 문제는 어디까지나 하나가 어머니의 행복을 바라면서 이에 갈등하는 것이었는데 이 갈등요소가 사라지가 더 이상 서준과 하나의 갈등요소도 없어진채 서로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던 것이다. 애초의 갈등의 요소가 외부에 있던 상황에서 그 갈등이 일어나는 상황에서도 그들의 마음이 계속 일관성을 유지되었기에 급격한 변화가 가능했던 것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에서 두 사람이 부모와의 이야기를 좀 더 하는 장면이 나오고 그를 통해서 확실히 내적인 부분이 강조되었으면 하지만 이것이 하나의 경우나타나지만 서준의 경우 거의 찾을 수가 없던 것이 안타깝다.




서준과 하나가 시청자를 설레게 하는 재시작을 누렸다면 동시에 인하와 윤희는 가슴뭉클해지는 이별을 보여주었다. 모든 것을 알았을때 인하와 윤희는 한명의 남자와 여자가 아닌 아버지와 어머니의 길을 선택하였고 그렇기때문에 서로를 이해할 수가 있었다. 비록 헤어지고 그저 추억만으로 간직해야할 사랑이되어버렸지만 둘은 더이상 후회를 하지 않기로 하고 그래도 30년전과 전혀 다르지않은 모습으로 그떄의 설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하는 둘의 모습은 더이상 슬프지 않고 아름다웠다. 서로의 욕심에 더이상 상처받는 사람이 없기를 바라고 동시에 자식들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고자하는 모습은 부모의 마음을 느낄 수 있지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여기에 또한가지 눈여겨볼 수 있던 것이 인하의 작업실에서 보여주는 과거회상과 그를 통해 보여지는 둘의 감정선은 비록 물리적으로 둘이 떨어지고 이별을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서로를 사랑하고 그럴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렇기에 더욱 그 모습이 아름다워지지않았나 생각한다. 작가와 감독이 아무래도 중년이기때문에 인하와 윤희에게 좀더 신경을 쓰는 것 같기도 햇는데 어쨌든 이별의 순간보여진 둘의 모습은 공감을 가고 그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어느정도 4명의 주인공들의 교통정리가 완료되었는데 이제 문제는 이 4명의 문제가 아닌 그 외부의 문제일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서준의 어머니이자 서인하의 전부인인 백혜정일 것이다. 인하와 윤희의 결혼에서도 훼방꾼으로 시청자를 짜증나게 하는 모습을 선보여주었는데 이제 서준과 하나의 사랑에서도 혜정은 무척이나 강력한 훼방군이 되어줄 모습이다. 윤희의 과거와 똑같은 모습의 하나에 혜정은 사사건건 시비를 걸게되는데 관꼐상 시어머니가 되어야할 백혜정의 이러한 비우호적인 모습은 서준과 하나의 연애와 사랑이 결코 순탄치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물론 이러한 관꼐에서 하나가 조금은 뻔할 수도 있는 태도를 보여주어서 조금은 당황했는데 왜 드라마의 여주인공들은 예비시어머니들에게 꼭 말대꾸를 해서 일을 크게 만드는지 의문이 든다. 백혜정이 더욱 정하나를 미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오늘 보여질 것이라고 예상되는데 그 상황에서 하나와 서준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을 보여줄지를 주목하면 될 것이다. 뭐 시련이 있어야 그 것을 극복하여 이루어내는 사랑이 아름다운 것이니까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을 봐주면 될 듯하다. 뭐 여기에 윤희의 눈도 한가지 변수가 되어줄 듯한데 설마 이를 기점으로 다시 도돌이표가 찍힌 악보처럼 이야기가 되풀이되는 것이 아닐지 약간 걱정도 된다.


어찌되었든 어제 방송은 장근석과 윤아의 닭살연기덕분에 오랫만에 웃으면서 드라마를 볼 수 있었던 거 같다. 인물관계가 복잡해지면서 드라마를 보는 심정이 무척이나 답답하고 가끔씩은 자증마저도 났는데 어제 방송은 그러지않았다. 어느정도 드라마의 엔딩이 서준과 하나의 해피엔딩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추정하고 간절히 기원하는 상황에서 어제 보여진 장근석과 윤아의 능청스러우면서도 닭살스러운 연기들은 더욱더 서준과 하나가 연결되기를 빌게 만들었다. 모두가 반대를 하는 인하와 윤희의 사랑같은 경우는 아름다운 이별을 하는 것이 더욱 인상적일 것이고 하나와 서준의 사랑으 그 결실을 맺어야만이 사랑비라는 드라마가 주고자 하는 메세지를 완성시켜줄 것이다. 뭐 지난주의 내용보다는 장근석과 윤아의 감정연기가 좀 줄었는데 아무래도 내적갈등같은 것이 없어졌기에 조금은 연해진 느낌이지만 그럼에도 서로간의 감정선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연기되고 있기에 무척이나 만족스럽다. 윤아와 장근석처럼 보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를 설레게 만드는 배우가 또 있을가 생각을 해보는데 비록 시청률에서는 암울하지만 그럼에도 마지막 유종의 미를거두어주길 빌어본다. 시청률만으로 평가되기 아까운 드라마로 사랑비가 기억되기 위해서는 오늘부터 다음주까지 남은 3회의 분량이 무척이나 중요한데 부디 도돌이표 진행이나 막장이 되지않길 빌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