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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이야기

진정한 대세 아이돌이 된 인피니트의 눈물 속 남다른 뮤직뱅크 1위




괜히 대세가 아니었던 거 같다. 데뷔한지 2년만에 인피니트가 드디어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하였다. 지난해 인기가요에서 1위격인 뮤티즌송을 수상하려 공중파 1위의 한을 어느정도 풀었던 인피니트지만 이번 추격자 활동에서의 뮤직뱅크 1위 수상은 분명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진짜 대세라는 말을 이제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준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다. 지난 인기가요에서의 1위 같은 경우 파라다이스 활동하면서 수상을 하였는데 당시 브아걸과의 경쟁 상황에서 인기가요의 특성상 조금은 찜찜한 결과 속의 수상이었기에 판단을 잠시 유보했었는데 정말 이제는 그야말로 A급 아이돌의 반열에 올랐다고 인정을 해야할 듯하다. 거기다 현재 같이 활동하는 가수들의 면면을 보면 더욱 인피니트의 1위는 더 값진 결과이고 박수를 쳐주고 싶게 만들어준다. 소녀시대의 유닛인 태티서, 아이유, 백지영 등은 분명 이름값이라는 부분에서 인피니트를 압도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는데 아무리 활동이 길어지고 방송에 안나오고 등등 여러 측면이 있지만 인피니트는 엄청난 벽을 뛰어넘어서 대세 아이돌의 상징인 뮤직뱅크 1위를 차지하였다. 그 과정이 험난했기때문일까? 그들의 1위 수상소감은 눈물바다였고 보고 있는 시청자들도 울컥하는 마음을 가지게 만들었다.


인피니트는 분명 데뷔때부터 죽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지난해 내꺼하자 부터 대중들의 지지를 얻어냈고 그 이후 쭉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내꺼하자에서 파라다이스로, 파라다이스에서 이번 추격자로 이어지는 3곡의 히트는 이 시기에 활동한 남자아이돌 그룹 중 가장 대중적 성공을 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빅뱅이 그 위에 존재하지만 빅뱅은 좀 특수케이스로 분류해도 되지않을가 생각하고 그외 수많은 남자아이돌 중 인피니트만큼의 대중성을 보여준 경우는 없었다. 인피니트가 대중적인 사랑을 받게 되었던 이유는 약간은 복고틱한 유로팝스타일의 흥겨운 멜로디와 이와 하나되는 완벽한 군무에 있을 것이다. 여기에 뛰어난 보컬능력은 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추격자의 활동도 그러한 인피니트만의 스타일이 강하게 살아있는 경우였고 그렇기때문에 흐름을 이어서 상승세인 인기가 더욱 증가할 수 있었다. 멤버들의 안정된 라이브와 파워풀한 안무들은 여심을 녹이고 남자들조차 그 박력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괜히 뮤직뱅크에서 1위를 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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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1위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인피니트는 애매한 대우를 어제 방송에서 받았다. 아무리 고별무대라고는 하지만 1위후보 보다 다른 가수들의 순서가 뒤인 것은 상당히 놀라운 장면이었다. 일반적으로 1위후보들의 무대가 프로그램의 가장 마지막 쪽을 장식하는데 어제방송은 이와는 사뭇 달랐다. 백지영의 무대가 끝나고 나서 태티서의 무대가 있었고 그 다음에 인피니트의 무대가 있었는데 일반적으로 이 다음 장면이 1위발표여야했는데 당황스럽게도 박진영의 굿바이무대가 선보여졌다. 박진영의 이름값과 태티서의 이름값에 어제 방송의 1위후보들은 약간 홀대를 받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었다. 여기에 마지막에 앵콜무대같은 경우도 전혀 방송되지않았는데 아무리 소감을 길게 말했다고 하더라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감격에 젖어있는 상태에서 굳이 MC들이 끊을려는 모습을 보인 것은 어쩌면 그 감동을 망칠뻔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홀대 속에서 1위를 했기에 더 감동적이었고 까마득한 후배가 1위를 하고 눈물을 흘릴때 백지영이 진심으로 축하하는 모습도 보기 좋을 수밖에 없었다. 그야말로 아무도 예상하지않았던 1위일 수도 있었지만 같이 있던 사람이 인정을 했고 그랬기에 인피니트는 더욱 감격했을 것이다. 엄청난 선배인 백지영의 진심어린 축하는 인피니트가 받은 홀대따위는 별거 아니게 만들어버리지않았을까?


눈물때문에 말문조차 막히는 모습이나 흐느끼면서 고마운 사람들을 말하는 모습들은 정말 오랫만에 뮤직뱅크에서 볼 수 있던 모습이었다. 데뷔한지 2년이 거의 다된 상황에서도 인피니트는 여전히 신인다웠고 그렇기때문에 그들의 구구절절한 수상소감이 지루하지않고 감동적일 수 있었다. 어떤 멤버는 눈물을 보이고 어떤 멤버는 아닌척 감정을 추스리고 어떤 멤버는 할말을 잃은 그런 모습들은 방방뜨는 모습들보다 훨씬 1위의 기쁨을 잘표현해주는 거 같았다. 특히 자신들의 노래에 귀를 귀울여준 모든 팬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을 하는 부분은 앞으로도 인피니트는 잘 나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었다. 신인의 마인드를 나름 오래 유지한 그들이고 어느정도 차근차근 1위의 자리까지 올라온 그들이기때문에 겸손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겸손한 모습은 팬들과 대중들에게 호감을 주는 부분이고 무대에서의 파워풀한 모습과는 정말 다은 모습이기때문에 더욱 그 기억이 강하게 남는다. 처음으로 1위를 하면 우는게 당연해보일 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뮤직뱅크라는 프로그램에서의 1위이고 이미 1위 수상 경험을 가졌음에도 감격하는 모습은 조금 다른 경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인피니트가 다음주에는 1위를 하지는 못할 듯하지만 그것은 크게 중요하지않다. 인피니트는 이번 뮤직뱅크 1위를 통해서 진짜 대세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분명 노래의 반응은 좋은데 뭔가 결과가 부족하던 인피니트였는데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실속을 챙겼다. 1위를 했다는 것은 그저 기록만이 아닌 그룹이 더 많은 인기를 얻는데 좋은 발판이 되어줄 것인데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감격하던 인피니트멤버들의 모습은 시청자로 하여금 6월의 시작을 훈훈하게 할 수 있게 해주는 거 같다. 보는사람마저도 눈물이 나올지경이었던 눈물바다 속 수상소감이었고 그 솔직한 모습은 너무나도 보기 좋았다. 뭐 과연 다음주는 누가 1위를 할지 궁금은 한데 인피니트가 또한번 1위를 하면서 자신들의 2주년을 자축할지 아니면 다른 가수가 차지할지 나름 재밌을 듯하다. 틴탑과 인피니트의 맞대결같은 경우 상상만으로도 재밌는데 다음주에 이 대결이 이루어지길 살짝 빌어본다. 백지영조차 인정할 수밖에 없던 진짜 대세 인피니트가 앞으로도 좋은 활동을 보여주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