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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각시탈

각시탈, 아쉬움이 남는 진세연의 민폐여주 캐릭터 '목단'




일단 글을 쓰기 전에 확실히 해둘 부분이 있는데 이 글이 결코 진세연의 연기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세연의 연기는 분명 깔끔하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드라마에서 그녀가 맡고 있는 인물의 성격인 것이다. 치열한 수목극 시청률 전쟁에서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드라마 각시탈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현재 진세연이 연기하는 목단의 이상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드라마의 시작만 해도 이전에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여주인공이 되어줄거만 같던 목단은 회가 가면 갈수록 주변 인물들에게 폐를 끼치는 민폐 여주인공이 되어가고 있다. 약간은 비슷한 느낌의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추노에서 이다해가 연기했던 언년에 비슷한 수준으로 캐릭터가 망가지는 것에 정말 당혹스러울 따름이다. 차라리 언년이는 뭔가 자신을 지킹 힘이 없고 능력이 부족했다고 할 수 있지만 목단 같은 경우 나름 뛰어난 무술 실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현재의 목단이라는 인물은 너무나도 시청자를 답답하게 하고 있다. 악역들보다 목단에 더 화가 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본다. 주원이 연기하는 이강토와 박기웅이 연기하는 기무라 슌지의 갈등을 결정하는 인물이고 그외에도 극중에서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목단의 캐릭터가 살아나야 드라마가 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분명 목단은 처음 등장때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친일파의 장례 행렬에 돌을 던지는 장면은 무척이나 이상적이었고 비록 잡히게 되기는 하지만 이후 선보인 액션신은 한껏 기대감을 가지게 해주었다. 분명 1회만을 생각한다면 진세연이 연기하는 목단은 여성 액션만의 매력을 가득 다음 인물이 될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2화때부터 뭔가 달라지는 분위기였다. 각시탈에 대한 연모의 마음을 보이며 점점 캐릭터가 바뀌는 듯하더니 그야말로 계속 너무 쉽게 잡히는 모습이었다. 2화에서 그제 방송이었던 7화까지 목단이 보여준 것은 사실상 목욕장면과 노출을 통한 기지 그리고 잡혀서 고문 당하는 것 정도일뿐이었다. 물론 이러한 이상해져가는 캐릭터를 나름 진세연이 살려내는 듯하기는 했지만 종로경찰서를 제집드나들듯이 다니는 모습에 정말 당황스러웟다. 나름 노출같은 것을 통해서 남성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고 각 장면이 단순히 노출이라는 것만에 초점이 맞춰지기보다는 목단의 여러 심경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너무 목단이 사랑에 빠진 인물로만 되다보니 매력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7화까지 보여준 목단의 민폐는 어제 방송에 비하면 정말 양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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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체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이라 할 수 있는 목단이고 그녀에 대해서 이강토와 슌지가 동시에 연모의 감정을 가진 상황이 전반적으로 어제 방송의 주요내용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서 목단은 그야말로 자신만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었다. 각시탈에 형이 죽어야했던 슌지에게 보이는 목단의 모습은 너무나도 자신의 감정에 치우쳐져있었다. 묻지 못하겠다고 말은 하지만 궁금해서 왔다고 하는 부분은 이미 슌지에게는 멘붕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부분이었다. 뭐 슌지야 워낙 목단에게 빠져있는 상황이기에 목단이 각시탈을 걱정한다는 것을 알고서 자신이 생각할때 각시탈이 죽지않았을 수도 있다 말하는데 그저 목단은 고맙다고 할뿐이었다. 정작 슌지가 각시탈의 정체를 물었을때 목단은 말을 돌리는데 뭔가 사랑에 이리저리끌려다는 듯한 슌지의 모습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다. 물론 목단이라는 캐릭터가 바로 자신이 알고잇는 것을 말하는 것도 웃기기는 하지만 애초에 슌지에게 각시탈에 대해서 알고싶다고 얘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였다. 그 장면에서 각시탈은 됐고 형의 일이 안됐다고 위로를 중심으로 했다면 목단은 내면이 무척이나 강한 인물로 그려질 수 잇지않았을가 생각한다. 진세연같은 경우 이 이상해진 목단조차도 너무 연기를 잘해주면서 여주인공이 밉상이 되는데 점점 일조를 해주는 듯했다.


하지만 민폐의 절정은 따로 있었다. 목단을 잡기 위해서 종로서 순사들은 서커스단원들을 체포하는데 뭐 이과저에서 기회주의자 계순이의 역이 무척이나 컸지만 어쨌든 그들이 누굴 원하는 것인지는 어무나도 뻔했다. 순사들이 원하는 것은 오직 목단이었고 서커스단원들은 목단을 지키 각오가 어느정도 되어있는 상황이었다. 목단이 일본에게 넘어가는 순간 조선의 독립운동이 힘들어지는 상황이었기에 당연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목단은 자신의 가족들이 피해보게 할 수 없다는 식으로 자기 발로 종로서로 갔다. 얼른 멀리 도망가지도 않고 자기 발로 간다는 것이 너무나도 황당할 뿐이었다. 이헌 목단의 결정은 결국 슌지가 일본제국의 경찰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자신의 연모하는 여성을 지키기 위해 슌지는 마지막으로 한번 목단을 풀어주는 것을 전제로 형이 있던 자리를 이어받게 되는 것이었다. 도대체 이제 무슨 민폐인 것인가. 만약 목단이 좀만 조심성이 있었다면 슌지는 그저 소학교 교사로 평화롭게 살 수도 있었던 것이다. 슌지가 경찰이 되었던 것은 누가 보더라도 각시탈대문이 아닌 목단 때문이었다는 것이 보이는 상황이었기에 목단의 민폐는 아쉬움이 보였다. 슌지의 인간적 면모를 보여주는 부분이기는 했지만 슌지가 악역이 되는 상황에서 목단때문이 아닌 형 켄지때문에 복수심에 불타는 것이 좀더 괜찮지않았을가 생각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종로서를 빠져나오면서 이강토를 만나는 순간 강토의 마음도 모르고 마구 말을 뱉는 모습은 목단이라는 인물이 뭔가 잘못되기는 제대로 잘못된것이 확실하였다. 일본인이자 각시탈을 죽였을지도 모르는 슌지나 사실 이강토나 조선인 입장에서 보면 별반 다를 것이 없는데 목단은 이강토에게 과하다 싶을 정도의 반응을 보였고  이런 이강토의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않는 듯한 단선화된 사고는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위기의 순간에 뛰어난 기지로 빠져나가는 머리를 가진 목단이 좀더 강토에 대한 생각을 하지않는다는 것은 조금 납득이 안되는데 비록 자기를 고문했던 일본의 앞잡이기는 하지만 마지막에 자신의 칼을 가져간 사람이 이강토가 아닐가 생각을 하고 각시탈이 아닐까 생각을 해볼 수 있지않았나 생각이 되는데 현재 목단은 그저 이강토와 슌지 이 두 남자의 사이에서 그저 마음만 심란하게 하는 역이었다. 자신의 신념을 버리고서 목단을 구해야햇던 슌지나 목단이 앞으로 도 경찰서로 오면 죽여버리겠다며 협박을하여 조심하도록 하는 이강토나 목단이 좀 더 조심하길 바라는 상황인데 1화에서 보이던 그런 여성 독립운동가의 모습은 어디로 가버린 것인지 당황스럽다고 생각된다.


분명 이런 민폐캐릭터인 목단을 진세연은 최대한 매력적으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본다. 남성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여러 모습과 나름 강단이 있는 모습을 만들어주고는 있는데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이강토와 슌지라는 대결구도를 강조하다보니까 그 원인으로 작용을 해야하는 목단이라는 역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을 수도 있었지만 차라리 좀 더 저항을 하고 그러는 모습이 필요한 인물이 아닐까? 진세연이 어느정도 연기력이 되는 만큼 목단이라는 인물이 좀더 부각이 되고 나름 의미 있는 행동들을 해주어야 드라마는 좀더 재밌어지지않을가 생각된다. 지금 상황으로는 그저 남자주인공들의 발목만 잡는 그런 모습을 보일 뿐인데 분명 기회의도상 그런 것이 아니기에 제작진이 좀 더 신경을 써줘야한다. 목단은 독립투사 목담사리의 딸이라는 것이 제발 명심해주길 바랄 뿐이다. 분명 주원의 탄탄한 연기력과 박기웅의 반전 매력만으로도 드라마는 재미가 있는 상황이지만 진세연이라는 배우가 자신의 매력을 더욱 보일 수 있다면 각시탈은 좀더 좋은 드라마가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주는 부디 진세연의 목단이 민폐가 아니길 빌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