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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우리결혼했어요

우리결혼했어요, 눈살을 찌푸리게 한 은정과 이장우의 이상한 효도여행



 


정말 기껏 돌아왔는데 성적표는 너무나도 초라하기 그지없는것만 같다. MBC의 파업으로 한동안 결방이 되다 지난주부터 방송이 제개된 예능프로그램 우리결혼했어요는 어제 방소에서 시청률이 떨어지고 말았는데 기존에도 낮은 시청률을 보이던 상황에서 시청률하락은 더이상 사람들이 우결에 흥미를 가지질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였다. 이는 무척이나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상적으로 방송이 되던 시기의 시청률에 비해 반토막이 나버린 상황은 파업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정상방송을 재개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시청률이 떨어진 것은 기존 우결의 고정시청자층이 이제 채널을 돌린다는 것으로 볼 수 있을 듯하다. 분명 그 이유는 무척이나 많을 것이다. 그간 꾸준히 누적되어온 문제들이 공백기간을 거치면서 폭발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고 공백기간만큼 사람들이 우결의 느낌에 이제 살짝 어색함을 느낄 수도 있다. 실제로 이특과 강소라 커플의 이야기같은 경우 한동안 촬영이 없다 최근에 촬영이 재개되어서 그 둘 사이가 묘하게 어색함을 주고 이는 우결이 그저 방송이라는 느낌을 주는데 한몫해주었다. 그렇지만 이보다 더 심한 문제는 은정과 이장우의 이야기에서 보이지않았나 생각한다. 지난주방송에서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부분인데 그것이 이번주같은 경우 더 두드러져보이면서 시청자들이 등을 돌리게 만들지않았나 생각한다.


은정과 이장우 같은 경우 현재 이전에 촬영된 분량이 나가고 있는데 어머니들과의 롬복 여행이 그 주내용이다. 문제는 이 롬복 여행이 마치 그 관광상품을 광고해주고 있는 듯하 느낌이 너무나도 강하다는 것이다. 우결만의 장점은 일정한 틀만을 제공해주고  그안에서 자유롭게 상황을 출연자들이 이끌어가는 것이고 이것이 매력으로 어필되었는데 현재 롬복여행편은 이미 모든 내용이 정해져있는 상태에서 단순히 출연자들이 이끌려가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사실 지난주에 보여진 항공사같은 경우는 어느정도 납득할 수 잇는 부분이기도 햇고 나름 유용하다고 볼 수도 있는 부분이었기에 그러려니 했다. 하지만 이번주같은 경우는 30분의 분량에서 이야기가 크게 3개로 구분되는데 3개의 이야기모두 더이상 자유로운 진정성을 느끼기 힘들었다. 스노클링이나 아버지와의 통화 그리고 전통결혼식 모두 여행사가 짜놓은 틀에 너무 은정과 이장우가 속박되어잇는 느낌이었고 그러다보니 각각의 장면에서 보여줄 수 있는 신선함과 감동같은 것이 무척이나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결혼같은 부분이 가장 이러한 문제점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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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에서의 결혼 1주년을 맞아서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이장우의 아이디어는 분명 납득이 되는 부분이엇다. 우정커플같은 경우는 분명 신혼여행은 갔지만 결혼식은 없었던 커플이고 1주년에 결혼식을 독특하게 올리겠다는 것은 재밌는 에피소드가 되어줄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롬복의 전통결혼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신혼여행을 가는 사람드에게 이러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얘기를 해주는 것만 같았다. 즉석에서 낸 아이디어가 아닌 이미 롬복으로 결정되었던 순간 그 여행안에 이미 이러한 부분이 포함되어있던 것이고 그러다보니 상당히 감동적이고 뭉클해야했던 이장우와 은정의 결혼식 준비는 불편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왔다. 나름 이장우의 깜짝 선물같은 형태로 그려졌지만 그 상황은 누가봐도 이미 정해져있던 내용이었고 그렇기때문에 감동이라는 것이 결여될 수밖에 없었다. 진정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감동을 쥐어짜낼려고 하다보니 은정의 어머니가 인터뷰를 하는 부분에서 보이는 눈물에 초점을 제작진이 맞추기도 했지만 오히려 방송이 끝나고 나서 너무 오버했다는 비난까지 들을 정도였다. 너무 과도하게 포장이 되는 듯한 모습은 우정커플의 자연스러움과는 분명 달랐고 이부분은 시청자로 하여금 우결의 판타지에서 깨어나버리게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간 1년의 기간동안 우정커플이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무척이나 단순하다. 은정과 이장우의 뛰어난 연기력을 기반으로 한편의 로맨틱 코메디 드라마의 느낌으로 시청자에게 공감을 살 수 있었기때문이다. 그리고 그안에는 많은 시청자들이 공감을 할 수 있는 소소한 에피소드와 자연스러움이 강했고 이러한 부분은 우결에 출연하는 커플 중에서는 나름 장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제작진의 이상한 욕심은 이러한 기본적인 부분을 해쳤고 그결과는 굴욕적인 시청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우결이 협찬에 의해서 운영이 되는 부분은 분명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다. 모든 상황이 100% 리얼이라고 믿는 시청자도 이제는 드물것이다. 하지만 이번 롬복 여행처럼 틀에 박혀있는 듯한 에피소드는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연애나 결혼에 대한 판타지를 느끼기에는 힘든 부분잉 있었다. 바다에 스노클링하기전에 왜 꼭 쌔끼거북을 바다로 보내는 그 이벤트를 왜 해야하는 것인지는 납득을 할 수 없는 것이고 전체적으로 어제 방송이 우정커플의 이야기가 아닌 은정과 이장우가 인도네시아 관광홍보대사로 또는 한 여행사의 모델로 광고를 찍어준 듯한 느낌만이 존재하였다.


물론 이번 여행편이 지나가고 나면 다시 우정커플은 이전처럼 소소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진행이 될 것이다. 근데 문제는 이러한 소소함이 더이상 판타지를 만들기에는 롬복여행이 너무나도 타격이 크다고 본다. 분명 우결이 정상 방송되는 동안 롬복여행이 나왔다면 또 결과는 달랐을지도 모른다. 일련의 과정으로 이해가 되고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특과 강소라의 촬영분만 다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촬영분이 없다는 이유로 방송이 될 수 있던 것을 포기하고 결방을 한동안 해버렸다. 분명 은정과 이장우 커플의 이야기만으로 한회분은 나올 수 잇었고 그러면 지금과 같이 시청자들이 등을 돌리는 최악의 상황은 없었을 것이다. 새커플로 들어와야했던 유인나가 출연을 할 수 없는 상황이되면서 우결은 기존의 두커플이 계속 프로그램을 이끌어가야하는데 오랜 결방이 맥을 끊어버렸고 그나마 우결 출연기간이 짧았던 이특과 강소라는 새로 시작되는 느낌으로 갈수라도 있지만 은정과 이장우의 경우 이전과 같은 좋은 공감을 이끌기 힘들게 되었다. 차라리 은정과 이장우도 방송이 재개되는 시점에는 새로 촬영한 소소한 이야기로 돌아왔으면 어땠을가 생각을 해보는데 그러질 않고 광고투성의 에피소드를 보여준 것은 무척이나 아쉽다. 이제 다음주면 롬복 이야기가 막을 내리는데 과연 어떠한 식으로 시청자을 다시금 돌아오게 할련지 그래도 기대를 해보고 이만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