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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이야기

강렬함은 사라지고 민망함만 남은 애프터스쿨의 인기가요 컴백무대





화제 속에서 컴백을 한 애프터스쿨은 어제 인기가요 무대를 끝으로 공중파 컴백을 마쳤다. 그녀들의 컴백 무대는 연일 화제였는데 사실 다른 걸그룹들과 차별화된 압도적 섹시함을 무기로 삼고 나온 만큼 시청자들과 대중들의 눈을 사로잡는데에는 분명 성공한 듯하였다. 그런데 애프터스쿨의 이번 컴백 무대를 통해서 앞으로가 기대가 되기보다는 걱정이 되는 측면이 더 많았다는 것이 무척이나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더이상 애프터스쿨만의 유니크함이 사라져버린 듯한 무대는 통칭 언니그룹들의 하나로 애프터스쿨을 보게 만들 뿐이었다. 애프터스쿨이 처음 데뷔를 했을때 비슷한 걸그룹이 존재하지 않았고 한동안도 존재하지않았는데 이제는 비슷한 느낌의 그룹으로 나인뮤지스를 필두로 라니아와 갱키즈까지 존재하는 상황인데 이번 애프터스쿨의 컴백 무대는 그들과의 차별화는 전혀 하지 못한 모습이었고 기존의 가지고 있던 매력들도 많이 잃어버린 듯하였다. 애프터스쿨의 색깔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 가희와 베카의 '졸업'이 분명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지만 현재의 애프터스쿨은 이전과 같은 파워풀함이 존재하지않고 그저 노출과 선정적인 안무로 이슈가 될 뿐이었다.


사실 애프터스쿨은 데뷔때부터 몸매라는 측면에서 많이 부각이 되었다. 기존의 걸그룹들과는 차별화가 되는 길쭉길죽한 이미지와 성숙한 외모는 데뷔무대에서부터 강조가 되었는데 데뷔곡인 Ah나 그 이후 유이가 합류하고서의 노래 diva나 애프터스쿨은 그녀들의 몸매를 강조한 측면이 존재하였다. 뭐 애초에 유이같은 경우는 꿀벅지 신드롬을 만들었을 정도로 몸매라는 측면이 강조되었던 경우였으니 이는 당연하였다. 하지만 무대에서 애프터스쿨은 단순히 노출을 많이 하거나 안무를 선정적으로 하는 형태를 보이지않았다.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어도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하였고 전반적으로 무대는 섹시라는 느낌보다는 파워가 느껴졌다. 분명 애프터스쿨하면 떠오르는 느낌은 섹시함인데 무대는 어느정도 다른 느낌이었고 이러한 측면은 그녀들의 이미지를 좀더 좋게 만들어주는 부분이 있었다. 섹시한 카리스마라는 느낌에서 애프터스쿨을 따라올 수 있는 그룹은 존재하지않았고 이후 걸그룹의 새로운 분야를 완성해나갔다. 이러한 애프터스쿨의 느낌은 이후 너때문에나 bang까지 상당히 잘 이어졌다고 볼 수 있고 뭐 그 이후 유닛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이러한 이미지가 더이상 활용되지않았지만 대중들에게 있어서 애프터스쿨하면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그안에 느껴지는 섹시함 이러하였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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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에는 파워풀한 느낌보다는 최대한 섹시함을 강조하는 듯하였고 의상과 안무들이 이부분에 초점이 맞추어져있다는 느낌이었다. 이전 애프터스쿨의 느낌을 충분히 살릴 수 있던 rip off같은 경우도 지팡이를 이용한 독특한 퍼포먼스라는 측면보다는 섹시함을 부각하는 안무들이 주를 이루었다. 그래도 뮤직뱅크와 음악중심에서는 의상같은 부분에 신경을 써서 덜 선정적이라 볼 수 있었지만 어제 인기가요같은 경우는 다른 컴백무대보다 훨씬 노출을 강하게 하였고 너무나도 과하게 섹시함만을 어필한다는 느낌이었다. 골반을 이용한 안무같은 부분이 포인트이다보니 프로그램은 그부분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게 되었고 그러한 상황에서 짧은 탱크탑에 핫팬츠의 의상은 보기가 민망하다싶을 수준이었다. 일부멤버같은 경우는 탱크탑의 아래부분이 레이스형태로 시스루였고 무대에서 파워풀함을 강조한다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자극적인 모습으로 섹시함을 어필할지를 보여주는 느낌이엇다. 물론 애프터스쿨 멤버들의 몸매는 충분히 이러한 어필을 할만한 부분이었지만 아쉬울수밖에 없었다. 케이블 채널인 엠넷의 엠카운트다운보다 더 선정적이지않았나 생각한다. 그렇지만 Rip off같은 경우는 컴백 무대에서만 보이는 스페셜 무대이다보니 뭐 좀 섹시함을 어필하는 것도 그러려니 할 수 있었는데 본타이틀곡인 Flashback같은 경우는 처음 노래가 나올때부터 선정적이다 말이 나올 정도였다는 것이 문제였다.


플래시백같은 경우 엠카운트다운부터 인기가요까지 사실상 의상은 같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부분부터가 상당히 당황스러운 경우였다. 엠카운트다운은 아무래도 케이블방송이다보니 노출을 좀 더 하는 측면이 있는데 애프터스쿨은 케이블에나 허용될 수준의 노출을 공중파에서 그대로 선보여주었고 이는 방송이 끝나고 나서 여러 비난을 하게 만들었다. 애초에 립오프 무대부터 섹시함만을 강조한 상황이었기에 어제 인기가요가 컴백무대 중 가장 선정적이라 느끼게 만들었고 더욱이 인기가요가 방송되는 시간대가 가족단위로 시청하는 때라는 것을 고려하면 민망함의 극치라고 할 수 있었다. 컴백에 앞서 MC들의 인터뷰에 이제 새롭게 리더가 된 정아가 플래시백을 설명하면서 애프터스쿨의 초심 이야기를 하였는데 플래시백에서 애프터스쿨의 초심을 볼 수는 전혀 없었다. 굳이 쩍벌춤이 필요했나 싶을 정도로 무대는 과도하게 섹시함만을 강조하는 느낌이었고 가희와 베카가 중심이 된 그 강렬한 섹시카리스마가 그리워질 수밖에 없었다. 분명 섹시함을 강조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 할 수 있고 애프터스쿨이니까 허용되다는 부분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가 너무 심했고 컴백을 하기 무섭게 선정성 논란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번 애프터스쿨의 전략은 실패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11년 유닛활동만을 하면서 애프터스쿨이라는 본그룹보다 그에 소속된 유닛그룹이나 개개인이 강조되어버린 현재의 상황은 그룹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이번 활동을 통해서 애프터스쿨이 대중들에게 건재함을 보여주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한데 이번 컴백무대는 이전에 구축해놓은 이미지를 갉아먹는 듯하였다. 리더였던 가희가 나갔고 랩을 담당하던 베카도 나간 상태에서 처음 그룹으로 활동하는 상황이고 여기에 새멤버인 가은이 영입된 상황이기에 이번 활동은 앞으로 애프터스쿨이 어떻게 되는지를 정하게 될지도 모를 중요한 기로였는데 전략이 너무 단순했고 이러한 노골적인 전략은 비호감만을 불러왔다. 다음주 씨스타가 컴백을 하고 원더걸스와 에프엑스는 이미 컴백을 해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상황에서 애프터스쿨은 섹시함만을 어필하는 것으로 성과를 거두기가 힘들 것이다. 이래저래 초기의 애프터스쿨의 그 잘나가는 언니들 느낌이 그리워지는 상황이다. 지금이라도 전략을 조금 수정해야하지않을가 생각하는데 과연 다음주 어떤 모습을 보여줄기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