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시탈이라는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무척이나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한국형 영웅 이야기가 베이스이지만 이를 통해서 여러 드라마 장르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은 충족시키는 모습은 각시탈이 현재 시청률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배경일 것이다. 주원이 연기하는 이강토를 중심으로 박기웅이 연기하는 기무라 슌지, 진세연이 연기하는 목단 등이 여러 감정으로 관계가 얽히고 각 인물간의 관계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에 힘입어서 시청자들이 몰입을 하게 해주었다. 어제 방송같은 경우는 목단을 둘러싸고 연모의 정을 품고 있는 두 남자의 이야기가 나름 중요하게 다루어졌는데 특히나 이강토의 정체를 알게되는 목단의 복잡한 감정은 앞으로 과연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를 기대하도록 해주었다. 이강토의 이중생활에 대해서 과연 목다니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고 과연 슌지는 이강토가 목단에게 하던말들을 들었을까 등은 분명 앞으로의 전개에 있어서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제 방송에서 또 인상깊었던 것은 바로 주원의 액션연기였다. 히어로물을 표방하는 만큼 액션이 강조되는 측면이 있는데 주원의 액션은 시청자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잡을 만큼 매력적이었고 이것은 앞으로 각시탈이 더욱 좋은 반응을 이끌 수 있게 해줄 듯했다.
우선 스토리상에서 중요했던 부분은 아마 이강토의 정체를 알게되는 목단의 부분이었을 것이다. 이강토 스스로 자신이 그 단도를 준 도련님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그 애절한 마음을 고스라히 보여주었을때 목단은 무척이나 혼란을 겪었다. 자신의 첫사랑이라 할 수 있는 도련님이 일제의 앞잡이고 자신의 마버지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고 좋아했다는 것을 목단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 결코 믿고 싶지않은 이야기에 혼란을 겪는 목단을 진세연은 풍부한 감정연기로 그 순간의 느낌을 시청자들도 고스란히 느끼게 해주었다. 비록 시청자들이 이강토의 정체를 알고 있지만 만약 모르던 상황에서 정반대의 감정을 가지고 잇던 인물이 사실은 하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상상해볼때의 느낌은 진세연이 보여준 멘붕의 느낌이라 할 수 있었다. 혼라을 겪는 목단은 다시금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홍주에 의해서 죽음 앞에 놓이게 되는데 이때 각시탈이 등장하여 다시금 목단을 구해주었다. 그런데 목단을 도망시키는 것만으로도 버거웠던 이강토는 겨우겨우 부상을 입은채 목단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올 수 있었는데 겨우 말위에 누워있는 이강토의 각시탈을 목단은 벗겼고 이순간 보여지는 목단의 모습은 복잡한 감정이 또다시 드러났다. 그렇지만 이전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던 것이 먼저 이강토가 정체를 밝혔을때는 배신감이라는 측면이 더 컸다면 어제 방송의 마지막에는 안도라는 측면이 더 강하지않았나 생각한다. 목단이 이제 이강토의 정체를 거의 다 알게되었으니 그의 발목을 덜 잡고 연계행동도 가능하지 않을가 싶어서 어제 마지막 장면은 애절한 감정만큼이나 앞으로 방송에 대한 기대라는 측면에서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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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부분만큼이나 인상적이었던 것이 숨막히는 액션이었다. 홍주와 그녀의 호위무사 가츠야마에 대항하여 이강토와 목단이 힘을 합친 장면은 다른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각시탈만의 액션이 주는 매력이 있었다. 숨가쁜 액션신은 분명 각시탈만의 매력인데 이장면에서 보여준 주원의 연기는 드라마의 질을 한층더 끌어올려주는 느낌이었다. 대역논란이 이래저래 많이 있는 각시탈인데 주원같은 경우 대부분의 액션을 스스로 소화하는 상황이고 그만큼 액션에 대한 몰입도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그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는 주원이기에 비록 입밖에 나오지 않는 가시탈을 쓴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감정이라는 측면이 잘 드러날 수 있었고 액션 장면의 또다른 매력으로 작용해주고 있다. 그리고 꾸준히 노력을 해서인지 대역을 쓰는 것에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않는 호쾌한 액션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고 있었다. 노력을 하는 배우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초반에 보였던 액션에 비해서 점점 발전하는 느낌이고 연회장에서 보인 액션보다도 확실히 나은 모습으로 액션을 보는 것만으로도 호쾌함을 느껴 드라마에 빠질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감정연기라는 측면만으로도 엄청난 모습이라 할 수 있는 주원이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해주고 있는 것이고 이는 드라마의 완성도를 한층 높게 해준다고 생각이 들정도였다. 만약 어제 대결 장면에서 주원이 액션이 어설펐다면 드라마의 재미를 반감시켰을것인데 주원의 액션이 반대로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 시켜주고 있다.
드라마의 마지막 부분을 장식한 액션신은 약간은 어설픈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어설픈 느낌도 주원의 액션으로 무마가 되는 느낌이었고 주인공이 확실히 부각되어서 시청자가 감정이입을 하여 볼 수가 있었다. 항일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진행되는 드라마에서 홍주와 가츠야마가 사실상 키쇼카이라는 단체를 의미하는 것이라 볼 수 있고 이러한 것에 대항하는 주원과 진세연의 모습은 비록 힘이 부족하여 자리에서 벗어나는 것에 목적을 두는 것에 불구하고도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있게 해주었다. 이전에 각자 대결했을때는 밀렸던 이강토와 목단이 힘을 합치면서 홍주와 가츠야마에게 밀리지않았고 항일이라는 것이 단순히 영웅 한명에 의한 것이 아닌 힘의 결집에 의해서 되는 것을 상징하는 느낌을 줄 정도로 어제 액션신은 여러 의미를 둘 수 있었다. 단순히 본다면 이강토의 정체를 목단이 확실히 알게 되는 장면이었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부분이 존재하였고 이러한 부분은 드라마를 보면서 감탄을 하고 스토리에 좀 더 몰입하게 해주었다. 친일이라는 측면을 가끔씩 나오게 되는 드라마이지만 어제 액션은 항일이라는 키워드가 어떻게 친일이라는 키워드를 밀어낼 것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고도 할 수 있지않을까?
확실히 각시탈에서 주원이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것은 정말 드라마에 있어서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노력하는 배우인 주원은 최선을 다해서 시청자들을 만족시켜주고 있고 드라마을 명품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박기웅과 주원 이 두 젋은 배우는 비록 드라마에서 탑스타는 없었지만 스스로 탑스타가 되어주는 엄청난 존재감으로 드라마를 이끌어주고 있는데 드라마에서 가장 큰 대립을 보이는 두 인물에 대한 연기가 워낙 뛰어나기에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몰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액션을 하면서도 감정을 표출해주는 주원과 두얼굴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만 같은 박기웅은 긴장감을 주고 감정을 시청자가 고스란히 느끼게 해주고 있다. 액션말고도 이강토와 슌지가 그저 서로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긴장감을 느끼고 숨쉴 틈이 없게 만들고 있는 상황인데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점점 더 발전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기에 과연 앞으로는 얼마나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자연스레 기대가 된다. 친구였지만 원수가 되어버린 두인물의 복잡한 느낌을 이렇게 잘 살릴 수 있는 경우가 또 있을까 생각이 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 같다.
한참 고조되어가는 이야기가 오늘 18화는 올림픽 축구중계로 인해서 결방하는데 일주일 정도는 기꺼이 기다려도 될 정도로 기대감은 무척이나 크다. 스토리와 연출 배우들의 연기까지 삼박자가 잘맞아떨어지는 각시탈은 결방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아마 수목드라마의 경쟁에서 계속 우위를 차지하지않을까 생각한다. 주원과 박기웅이 점차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존재감을 보이고 잇고 진세연과 한채아도 드라마 초반부에 비해서 확실하게 다져진 캐릭터로 드라마에 붕뜬 존재가 아닌 잘 녹아든 모습을 보여주고 이러한 부분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무척이나 좋게 해주고 있다. 액션이면 액션, 멜로면 멜로, 심리면 심리 뭐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다고 생각이 되는 드라마인데 올림픽 기간 고조되는 애국심이 더 드라마에 호재가 되어주지않을까 생각해본다. 과연 주원과 진세연의 애절한 감정은 어떻게 앞으로의 스토리에 영향을 줄지 궁금한데 위기가 될지 기회가 될지 다음주를 기다려봐야 알 듯하다. 그리고 주원이 만들어준 명품 액션은 자칫 드라마가 삼천포로 빠질 수 있는 것을 막아주고 시청자로 하여금 일제에 대한 저항에 따른 통쾌함을 주었다. 일부에서 친일드라마라고 폄하하는 것이 이해가 잘안되는데 이강토와 목단이 성장하여 홍주와 가츠야마를 확실히 넘어서고 키쇼카이의 야망을 분쇄하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각시탈 17화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