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부터 지금가지 좋든 나쁘든 티아라는 그야말로 인터넷에서 화제의 걸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연일 조용한 날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최근에는 무척이나 충격적인 사건이 나타났다. 바로 지난 토요일 제주도에서 있었던 네이처 플러스 콘서트와 관련된 일이었는데 이일은 순식간에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고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그것은 바로 티아라가 공연에서 텐미닛을 당했다는 것이다. 아는 사람도 많겠지만 모르는 사람도 많은 개념이니 일단 여기서 텐미닛이라는 것을 간략하게 말하고 갈 필요가 있는 듯한데 텐미닛이란 간단히 말해서 가수의 공연에 침묵으로 답하는 일종의 거부 운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티아라 텐미닛 사건은 티아라가 대중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는 증거로 이야기가 되었다. 이러한 사건은 상당히 충격이라 할 수 있었는데 이를 통해서 확실히 느낀 것은 우리 인터넷 상에 만연해있는 책임의식의 결여라는 것이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책임의식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좀더 문제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듯싶다. 당사자들이 모두 부정한 왕따설을 왕따로 확정지은 것은 네티즌이었지만 이것을 키웠던 것은 인터넷매체였고 이번 사건도 이것과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이며 인터넷 매체들의 책임의식 결여가 무척이나 심각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고 말하고 싶다.
사실 네이처 플러스 콘서트는 상당히 대규모 공연이었고 수많은 매체들이 가서 취재를 하였다. 그런데 정말 재밌는 사실은 공연이 있은후 수많은 기사가 나오지만 티아라가 텐미닛을 당했다는 기사는 단하나도 나오지않았다. 그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또 티아라 소속사가 돈을 먹여서라는 이유를 든다면 이미 이일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접근할 생각을 포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단순히 돈의 문제라고 한다면 티아라를 비난하는 것이 더 트래픽 유발을 통해 수익이 된다는 것을 이제 언론사들도 알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렇지않는다는 것은 실제로 그일이 없었기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직접 공연을 보고 취재를 하면서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관중을 이야기하고 싶어도 관중들은 호응을 해주었기때문에 없는 이야기를 쓸 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는데 직접 취재를 간 매체에서는 그때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아무말도 하지않고 오히려 성공적인 컴백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반응은 현재 인터넷 여론을 주도한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받아들이고 싶지않은 부분이라 할 수 있었다. 철저한 인지부조화를 겪으며 티아라가 망해야만 하는 입장에 처한 사람들은 어떻게든 비난을 해야했고 텐미닛 사건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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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소수의 사람들이 올린 트위터 사진과 글이엇다. 텐미닛을 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며 자신 주변의 꺼진 야광봉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것이 100% 신뢰할 수 있는 것일까? 과연 그 몇명이 당시 제주 컨밴션센터에 있던 수많은 관중들의 모든 것을 대표할 수 있을까? 정대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해주고 싶다. 표본의 신뢰성이 결여된 상태임에도 네티즌들은 이것이 모든 제주도 공연 관중들의 반응이었다는 식으로 퍼뜨렸고 이것을 근거로 언론이 조작을 한다고 매도를 하였다. 이러한 모습은 마치 일본에서 시마네현 고시를 근거로 일본을 자기땅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대동소이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주장에 맞춰서 현장 음성파일이라는 것이 올라오고 당시 현장을 찍었다는 영상도 올라왔다. 일단 목적은 동일하였다. 티아라의 무대에 대해서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는 것을 어떻게든 주장하고자하는 것이었다. 음성파일같은 경우도 무척이나 재밌는 것이 녹음의 특성상 자신의 주변밖에 안되는 것이고 얼마든지 원하는 목적에 따라서 반응을 다르게 만들 수있다. 아무리 인기공연이라도 조용한 지역이 존재하고 이지역에서 녹음을 하면 그 파일만가지고는 인기공연도 인기없는 공연이라고 착각할 수 있는 것이 녹음파일의 문제이다. 여기에 영상같은 경우는 분명이 그 시작에 화호가 들리고 끝날때 크게 박수소리가 들림에도 일단 텐미닛이다라고 믿을려고 하니 이러한 부분은 다 무시가 되었다.
진짜 문제는 이다음부터였다. 각종 인터넷매체들은 이토록 자극적인 소재를 놓치지않았고 기사를 통해서 티아라가 텐미닛을 당했다는 것을 확정지었다. 제주도에 직접간것도 아니고 그저 트위터 사진 몇개와 글 몇개 그리고 음성파일 하나와 영상하나를 가지고 기사를 만들어낸 것이다. 완벽하게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들의 구미에 맞게 만들어진 기사는 당연히 좋은 반응을 보였는데 이는 그야말로 책임의식은 전혀없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제주도 공연을 갔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호응도 있었고 텐미닛 사건이라고 말이 나오니 황당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공연을 간 사람은 절대적으로 소수이고 그렇기에 다수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의해서 그 의견은 철저히 외면될 수 있었다. 공연에 간 사람 중 매우 극히 일부만 주장한 내용을 진실이라고 추앙하면서 인터넷 매체들이 기꺼이 여기에 영합을 한 것인데 이는 의혹을 사실로 확정지어주는 역할을 하였다. 이렇게 많은 기사가 나는 것을 보니 텐미닛 사건은 사실이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되는데 사실상 그 기사들은 네티즌들의 주장을 그대로 옮긴 것일분 아무런 내용이 없다. 그저 복사 붙여넣기를 한것임에도 언론을 통해 말해진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언론사들이야 대중들의 관심이 곧 돈이기때문에 선택하는 부분이었지만 문제는 이것에 대한 책임을 전혀 지지않는다는 것이다. 키울때는 무척이나 적극적이고 자극적으로 하지만 나중에 수습할때는 무척이나 소극적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이 네이처 플러스 공연은 방송촬영을 한 공연이고 그렇기에 언젠가는 방송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때면은 텐미닛 사건의 어이없는 실체가 밝혀지는데 이때가서 마치 텐미닛사건이 사실이었다라고 말했던 인터넷 언론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저 침묵할 뿐이다. 결코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않을 것이다. 이것은 왕따 논란때도 이미 있었던 이인데 의혹을 사실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정말 열과성을 다하던 매체들이 이에 대한 반박이나 해명등이 나올때는 소극적이 되었다. 중요한 것은 통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터넷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네티즌이 네티즌의 모두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다수는 그저 인터넷을 보고 거기서 정보를 얻는데 소수의 주도 네티즌들의 구미에 맞는 기사를 써서 다수에게 혼동을 주는 것이 현재 수많은 인터넷 언론들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대중들이 외면을 한다는 티아라는 현재 아티들의 별점테러나 평점 테러에도 불구하고 음원차트 상위에 위취하고 있고 공항에 등장하면 수많은 일반인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인터넷의 온도와 현실의 온도가 너무나도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인터넷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결코 다수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만은 아니기때문인 것이다. 최소한 자신들이 언론사라고 한다면 책임의식을 가지고 기사를 써야하는데 그저 컴퓨터앞에 앉아서 인터넷 상의 글을 복사해서 붙여넣는 것이 전부인 모습을 보이는 언론사가 과연 정상적인 것인지 이번 말도 안되는 사건을 통해 한번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