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로맨스의 조짐을 살짝 보여주면서 기대감을 안겨주었던 드라마 메이퀸이 다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중심으로 돌아왔다. 뭐 로맨스가 약간 보였던 만큼 다시 큰 이야기 쪽을 가는 것이 괜찮기는 했는데 그럼에도 긴장감 넘치는 대립 속에서 더 눈에 들오어는 것은 인무들의 감정이었다. 김재원이 연기하는 강산과 한지혜가 연기하는 천해주, 그리고 이훈이 연기하는 윤정우는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들의 연기는 극 중의 갈등이 최고조로 향하는 것을 말해주었고 그렇기에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스토리를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사실상 출생의 비밀이라는 키워드의 끝이라고 할 수 있었던 윤정우가 천해주와의 관계를 알게 되는 장면도 드라마가 더이상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를 막장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여러가지 측면에서 사용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도한 강산의 몰락의 경우 다시금 역전을 하는데 그 묘미가 분명하게 사아날 수 있게 만들어주어서 뻔한 결말로 남은 방송이 갈 수 있던 것을 잡아주었다고 할 수 있을 듯하였다. 그런의미에서 세인물의 눈물은 큰 의미가 있었고 특히나 김재원의 눈물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확실하게 요동치게 만들었다.
사실 강산이라는 인물은 이미 한번 좌절은 맛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릴적의 할아버지의 조선소와 연관하여 장도현이 수를 써서 큰 타격을 입었던 것은 어쩌면 강산이 겪어야했던 시련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강산은 시간이 흘러서 아주 멋지게 돌아왔다. 아니 어쩌면 어릴 적보다 더 멋진 모습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되니까 좀 애매해지는 부분이 있었다. 부면 드라마 구조 상 밑바닥을 보고 다시 일어서는 것이 필요한데 과연 강산이 본 것이 밑바닥인가였다. 간단히 말해서 천해주와의 비교만해봐도 강산은 밑바닥을 봤다고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다. 그리고 드라마의 흐름 상 생각해봐도 그것은 몰락이라기 보다는 강산이 장도현에 대해서 복수심을 가지게 되는 이유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맞을 듯하였다. 분명 장도현에 대한 복수심을 확실히 가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강산이 좀 더 좌절하고 시련을 껵어야할 필요가 있기때문에 뭔가 더 필요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강산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라고 할 수 있던 그의 할아버지가 죽음을 맞게 된다고 할 수 있었다. 유일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 할아버지의 마지막은 그 자체로 장도현과 연관이 되어있는 부분인데 죽음을 맞이하는 할아버지를 보는 강산의 모습은 메이퀸이라는 드라마에서 가장 슬프다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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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오열이라고 할 수 있는 눈물을 흘리는 강산과 강대평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고 인간적 교류를 해온 천해주도 눈물을 흘리는데 둘의 눈물은 한사람이 죽는것에 대한 상실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었다. 이장면은 그야말로 한지혜와 김재원 이 두 배우의 폭발적 감정연기가 돋보였다고 할 수 있을 듯하였는데 시청자들도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을 듯하였다. 사실 한지혜의 눈물은 그간 드라마에서 많이 보여졌고 상황상 타자의 눈물이라고 할 수 있기에 강하게 감정이 이입되지는 않았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김재원의 눈물 연기는 분명 달랐다. 오열이라는 말로 부족할 정도로 김재원은 연기를 하는데 그야말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찢어놓았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강산이라는 인물의 그 슬픔을 아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었는데 최고의 연기였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듯하였다. 그간 강산을 통해서 유쾌한 모습을 많이 보였던 김재원이었기에 슬픔이라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더욱 돋보였고 김재원의 연기력은 이장면을 무척이나 인상적으로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강대평의 죽음은 어디까지나 강산에게 심리적인 시련이라고 할 수 있었다. 진정한 좌절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강산이 가지고 있는 것이 너무 많았다. 천지그룹의 위험요소라고 할 수 있는 강산을 장도현과 박창희는 완전히 제거하기위해서 결국 그의 모든 것을 집어삼켜갔고 강산은 정말 제대로 좌절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좌절에 빠진 강산이 모이는 모습과 이러한 강산을 챙기는 천해주의 모습은 보다 근원적으로 둘이 로맨스를 할 수 있는 부분을 형성한다고도 할 수 있었다. 그간 사실상 강산이 천해주를 챙기는 모습이 주였다고 할 수 있는데 이제 처지가 바뀌어서 천해주에게도 기회가 오게 되고 이에 따라서 좀더 쌍방향으로 감정이 오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었다. 물론 제작진이 얼마나 로맨스를 살릴 것이냐에 달려있기는 하지만 강산의 좌절은 분명 로맨스라는 측면에서도 꽤 잘 이용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좌절을 이겨내고 일어나는 강산의 모습이 좀 보이기는 했는데 잠시동안 해주곁을 떠나서 와신상담할 그의 모습은 다시한번 장도현&박창희 대 강산&천해주의 구도를 더욱 재밌게 만들어 줄 수 있지않을까 기대감을 가지게 하였다.
드라마는 이제 내 놓을 수 있는 모든 부분들을 사실상 다 내놓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윤정우도 이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었고 오늘 방송에서는 드디어 박창희가 장인화와 결혼을 하게 된다. 복수심에 사로잡혀 영혼을 팔아버린 박창희와 이에 대항하는 인물들의 구도는 분명 매회 기대감을 가지게 할 것이고 긴장감을 제대로 가지게 해준다. 사실상 주말극 독주 상황에서 메이퀸은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서 시청자들이 더 극에 몰입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부분이 필요할 것이다. 분명 드라마는 무척이나 재밌고 배우드의 연기도 좋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지않을까 생각하게 어제 방송은 보여주었다. 폭발하는 감정을 제대로 그려내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메이퀸의 가장 큰 무기는 분명 배우들의 연기라고 느낄 수 있었고 복잡한 인물관계와 그 사이에 얽혀있는 감정들을 배우들은 정말 디테일하게 살려주고 있고 그 덕에 시청자들은 극에 몰입을 하고 인물들에 감정을 이입하거나 공감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오늘 방송이 사실상 또 한번의 분기점 마무리라고 할 수 있는데 과연 어떠한 식으로 앞으로의 이야기를 예상하게 만들어 줄지 기대를 해보고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