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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전우치

전우치, 전율마저 느낄 수 있었던 긴장감 넘치는 전개




정말 시청자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드라마 전우치는 시청률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코믹이라는 특유의 장점을 가지고 긴장감을 잘살리고 있는 전체적인 연출은 최고의 퓨전사극이라는 평가를 내리게 만들어주는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점차 상승하는 긴장감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궁중에서의 암투라는 것이 어느 사극에서나 상당히 묵직하고 긴장감이 있지만 전우치에서는 이부분에서 정말 인상적인 장면들을 보여주면서 드라마가 단순히 코믹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어쩌면 코믹하기에 더욱 긴장감 있는 장면이 부각되고 긴장감이 유지되기에 코믹한 부분도 더욱 부각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제 방송의 마지막 5분이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던 것은 드라마의 전체적 구조 속에서의 이러한 특징과 배우들이 뛰어난 연기가 잘 조화를 이루었기때문이었다고 본다. 끝이 나지않는 중전의 위기는 어쩌면 지겨울수도 있지만 한층 더 독하고 무섭게 다가오는 위험들은 드라마가 보여준 최고의 긴장감을 시청자들에게 선사를 해주었다. 좌의정 일파의 위협에서 보여지는 중전의 안타까운 상황과 상궁의 무서운 모습 그리고 전우치에 대한 기대같은 것이 상황에 아주 적절하게 살아나면서 어제 방송의 말미는 영웅물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모습 중 하나를 보여주었다.



분명 어제 방송의 가장 핵심은 전우치가 이제 진정한 조선의 영웅이 되어가는 과정이었다. 마강림에게 잡혀서 위기에 처했다가 홍무연과 이혜령의 기지 그리고 중전의 결단으로 겨우 살아날 수 있었던 전우치가 심경의 변화를 보이는 것은 분명 당연하였다. 이전에 무연을 구하기위해서 어쩌다보니 조선의 왕실과 연결이 되고 그후 하다보니까 의적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 전우치가 보다 명확한 목적을 가지고 조선을 위한 인물로 변모하는 계기가 어제 마련된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조선의 백성들을 무시했다고 할 수 있엇는데 그들의 힘을 직접보게 되고 그들에 위해서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기때문에 조선을 위해서 뭔가를 하겠다는 결심은 무척이나 자연스러웟고 앞으로 질적으로 다른 전우치의 행동들을 기대할 수가 있었다. 물론 이러한 결심을 하고 조선에 진 빚을 갚겠다는 말을 하고 나서도 전우치가 하는 일들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보다 큰 틀에서 행동을 하고 조선을 위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었고 천방지축 도사 전우치가 아닌 드라마 전우치만의 의적 전우치로의 확실한 캐릭터를 완성할 수가 있었다. 약간은 가볍다가도 또 진지할때는 진지한 이러한 전우치의 성격은 차태현에 의해서 묘한 균형을 맞추어졌는데 차태현이 아니면 불가능한 균형이 아닌가 본다. 너무 진지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오버해서 웃기지도 않는 딱 그 지점을 차태현의 연기내공은 살린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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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핵심 내용은 이러한 변모이지만 아무래도 궁중에서 보여지는 끝없는 암투라는 것이 더 시선이 갔다. 중전을 몰아내고 이제 좌의정은 자신의 딸을 그자리에 올리려고 하는 상황은 인간의 끝없는 권력욕을 보여주는 듯하였고 동시에 상당한 긴장감을 부여해주었다. 또한 이러한 부분들은 단순히 좌의정 오용의 이러한 권력욕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강림이 조금씩 풀어놓은 공신세력 사이의 균열도 좀더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있는 내용이기에 어떠한 사건의 원인으로 작용할지 감조차 잡기 힘들 정도인 셈이라 할 수 있는데 단순히 마강림과 전우치의 맞대결이 주는 긴장보다도 한층 심화되고 무거운 분위기를 드라마 전반에 깔아주는 부분들이었다. 마강림과 전우치의 대립같은 경우는 한번의 충돌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개인적 원한과 같은 이러한 부분보다 보다 복잡한 감정들이 엉켜있는 권력 다툼이 보다 큰 긴장감을 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또한 이전의 장면에서 폐서인이 된 중전이 걸인들과 전우치를 위해서 궁으로 돌아왔을대의 장면 같은 경우도 상당한 긴장감을 주엇는데 중전을 확실히 제거하여 보다 확고한 세력을 만들고자하는 오용과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 왕이 보낸 상선의 대립은 아주 잘만들어진 정치사극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아주 치열하였고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중전이 가지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라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한 셈인데 이러한 부분은 어제 방송의 말미에서 보여진 중전의 위험과도 직결되었다.


오용의 딸이 중전이 되는데 있어서 가장 걸림돌은 왕이 가지고 있는 중전에 대한 마음이라 할 수 있다. 원하지않았는데 사가로 보내야만 했던 중전을 왕은 여전히 마음에 품고 있는데 이는 새로운 중전을 만들고자하는 계획을 계속 적으로 저지하였다. 그렇기때문에 오용일파는 당연히 중전을 제거하고자 계속적으로 계획을 세운 것인데 어제 방송의 말미는 그 정도가 정말 치가 떨린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변하였고 이것이 주는 긴장감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였다. 오용파인 상궁 맵지는 중전이 기거하는 사가로 찾아오는데 등장부터는 무척이나 음산하였다. 선물이라고 하여 가져온 것은 사실상 독약이었고 왕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중전을 제거하고자 한 것인데 이또한 중전이 자살을 한 것으로 여기고자하는 음모를 볼 수있었다. 그리고 이것을 완강하게 거부하는 중전에게 억지로 약을 먹이고자하는 모습은 정말 무시무시하였는데 필사적으로 저항을 하는 중전과 독기를 품고 약을 먹이고자하는 맵지의 모습은 손에 땀을 쥐게하였는데 갈때까지 간 공신세력들의 악행과 이때문에 위기에 처하는 중전의 안타까운 상황이 절묘하게 조화가 되면서 시청자들은 아주 몰입을 할 수가 있었다. 감정적으로 한족에 확실하게 공감이 가고 동정을 하는 상황을 만들어주었고 이러한 긴장감 속에서 시청자들은 전우치가 관연 중전을 구할 수 있을지 그리고 제발 구햇으면 하는 생각을 하도록 만들었는데 전우치라는 드라마가 보일 수 있는 최고의 긴장감을 이장면은 보여주었다. 맵지를 연기하는 장정희와 중전을 연기하는 고주연은 정말 최고의 열연을 선보여주었고 이들의 명연기는 아무리 칭찬을 해도 아깝지가 않다.


전우치가 늦지않게 등장을 하여서 맵지로부터 중전을 구할 수 있었는데 맵지를 향한 전우치의 분노는 통쾌한 복수의 시작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전까지는 사실상 당하면 이것을 방어하는 개념으로 전우치와 왕이 움직였는데 도를 넘어선 행동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먼저 행동하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전의 위기와 전우치의 분노까지 드라마는 고조되어가는 긴장감을 확실히 인상깊게 만들어주었고 최고라는 감탄사만 나올 뿐이었다. 분명 드라마 전우치는 완벽한 드라마는 아니지만 시청자들이 가지고 있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상당히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준다. 상당히 스케일이 큰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데 단순한 코믹활극이 아닌 아주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러한 구조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정말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면서 동시에 긴장감에 의해서 너무 피로감을 느끼지는 않게 만들고 있다. 점차 드라마가 후반으로 진행이 되어가면서 이야기는 한층 심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배우 한명 한명의 연기와 연출 그리고 스토리까지 매우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기에 전우치는 점점 더 기대가 되고 있다. 불필요한 내용은 최대한 줄이고 압축적으로 살릴 것만 살리는 현재의 전개는 매우 매력적인데 부디 이러한 부분들이 다음주에도 잘 이어지길 바란다. 그러면 이만 다음주 방송을 기다리면서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