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영 프로그램/전우치

전우치, 드라마의 흐름을 또 한번 바꾼 숨막히는 머리싸움




시청률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드라마 전우치는 점차 후반으로 갈수록 긴장감이 고조되어가는 듯한 느낌이다. 여전히 코믹이라는 요소가 중간중간 등장을 하지만 전체적인 흐름에서 긴장감은 고조되어가는데 어제 방송같은 경우는 하나의 분기점으로 생각을 해도 될 듯하였다. 그간 전우치라는 드라마는 기본적으로 두 집단의 대립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되어왔다. 전우치 일파와 왕의 세력 대 마강림 측과 옹용을 중심으로 한 공신세력 이렇게 두 집단의 대결과 갈등이 지속적으로 그려졌는데 이러한 구조가 점차 바뀌는 듯한 순간이 어제 방송이엇다. 굳건하다고 할 수 있던 각 그룹의 결속력이 와해되어가고 있었는데 이는 드라마가 3막으로 접어든다는 느낌이었다. 1막이 홍무연을 구하기 위한 내용이었고 2막이 왕을 돕는 의적 전우치의 내용이었다면 3막은 왕으로부터 독립된 도사 전우치의 또다른 활극이 될 듯한데 이러한 부분에서 그룹내에서의 갈등은 중요하게 여길 수 있을 듯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가 되어간다면 보다 두 축의 갈등이 중요하게 되는 셈인데 차태현이 연기하는 전우치와 이희준이 연기하는 마강림의 갈등이 다시 좀 더 부각되어갔다. 갈등이 규모가 점차 커졌다 다시금 개인으로 응축되어가는 느낌이었는데 전우치와 왕 사이에서 나타나는 갈등만큼이나 전우치와 마강림의 서로 속고 속이는 머리싸움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전우치와 마강림의 대결은 기본적으로 드라마의 중심을 그간 지속적으로 형성하였지만 이전까지는 직접적인 충돌이었다면 어제 방송같은 경우는 직접적이지않고 수싸움을 하는 듯하였다. 공신세력의 끄나풀이라고 할 수 있는 상궁 맵지가 극악무도한 행동을 하여 중전을 죽이려고 했던 일에 대한 대처는 왕과 전우치 사이에 골을 형성하엿는데 이러한 골을 배경으로 전우치와 마강림의 머리싸움은 본격화되었다. 마강림은 전우치가 악명을 뒤집어쓰도록 전우치의 흉내내어서 악행을 저지르고 이러한 행동들은 틈이 생기지 시작한 왕과 전우치 사이를 점점 벌렸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행동에 있어서 마강림이 전우치에 비해서 한발 앞서는 상황이었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전우치는 방어에 치중한다면 마강림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치중하엿기때문일 것이다. 오용의 듯에 따라서 맵지를 제거하는 부분부터 머리싸움의 시작이라 할 수 있었는데 왕과 전우치 사이를 제대로 이간질 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엇다. 한번 신뢰가 깨지기 시작한 이상 파급은 정말 매우 컸는데 균열은 점차 커져만 갔고 의도를 한것은 아니지만 마강림의 행동은 예상보다 큰 효과를 얻었다. 그리고 전우치로 무언가를 하는 것에 재미를 붙였는지 세운선 등을 약탈할때도 그것을 전우치의 죄로 만들어갓는데 이러한 행동들에서 중요한 것은 마강림과 오용의 결속도 매우 약하다고 할 수 있엇는데 오용을 배신할 순간만 노리는 마강림의 모습은 점차 드라마의 절대적인 악인의 면모를 보여주는 듯하였다.

 
추천부탁드려요


그렇지만 마강림의 이러한 술수에 전우치도 일방적으로 당하지는 않았다. 맵지 사건은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최소한 도적질을 햇다는 것에 대한 오명을 해결해야만 했다. 이를 위해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야했는데 결국 마강림이 오용의 뒷통수를 치면서 그것을 자신의 죄로 만든 것을 알고 이를 통하여 반격에 나섰는데 제일 핵심은 오용과 마강림 사이를 이간질하는 것이었다. 동상이몽이기는 할 수도 있지만 최소한 마강림과 오용은 현 상황에서 같은 배를 타고 있고 그 힘이 막강하였기에 그 결속을 깨는 것이 중요했다. 마강림이 뒤에서 꾸미는 일을 오용에게 전달하는데 애초에 이것만으로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었다. 의심이라는 것은 한번 생기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것이고 특히나 오용과 마강림의 관계에서는 더욱 그러햇다. 이전에 마강림이 배신을 했던 전력이 있기에 오용의 의심은 매우 강해질 것이고 의심의 씨앗을 심은 것만으로도 충분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팔고 있는 행동도 잡아야만 했는데 동개가 자신의 이름을 팔아서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을 잡아내고 이름 넘기는 장면은 반격이라 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이에 마강림 순순히 있지않았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그저 마강림이 혼자 술수를 썼다면 전우치가 대응을 하면서 대결은 본격화 되었고 마강림도 한층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이전에도 마강림의 죄를 포청에 알려도 이것이 알려지지않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가짜 전우치에 대해서도 손을 써서 어떤한 변화도 생기지않았고 전우치는 최후의 수단으로 마강림이 털었던 물건을 보관하는 장소를 습격하는 것을 계획하였다. 내금위의 창고라는 사실을 알고 이것을 통하여 자신에게 쓰여진 누명을 벗고자 전우치는 노리는데 오히려 이 행동은 더 깊은 수렁으로 전우치를 인도하엿다. 마강림은 전우치의 행동을 목격하게 되고 함정으로 더욱 깊이 인도한 셈이엇는데 한발짝 앞서고 있는 마강림의 행동들은 드라마 전체의 긴장감을 키워주었다. 전우치와 왕과의 결속을 완전히 깨고자 전우치의 계획조차 이용하는 마강림의 모습은 무섭다고 할 수 있었는데 마강림의 술수때문에 왕과 전우치의 동맹아닌 동맹은 완전히 깨져버리고 말았다. 내금위 창고 안에 사람이 죽어있는 것을 보고 전우치는 함정인 것을 알게 되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고 왕이 그 모습을 보면서 제대로 오해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전우치는 단번에 조선을 위하는 의적에서 한순간에 극악무도한 도적으로 변모를 하게 되는데 영웅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게 되었고 동시에 이제 나라를 벗어서 보다 자유로운 모습을 기대해볼 수도 있게 되었다. 전우치가 가만히 앉아서 당하기만 할것이 아니라고 예상하기에 이제부터 진짜 대결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전우치와 마강림의 대결이 다시금 부각이 되면서 드라마는 이전의 궁중암투와는 또다른 이야기를 시작하는 듯한데 그간 궁중 암투를 통해서 너무 정치극에 가까운 느낌이엇는데 다시 도술이 중심이 된 활극으로 변모를 할 것이라는 기대를 해보게 된다. 분명 궁중암투도 재밌었고 긴장감으로 가득하였다. 하지만 전우치라는 드라마에 기대하는 것은 또 다른 면인데 기대하는 모습이 안나오게되면서 좀 아쉽다 싶어지는 순간에 다시 드라마의 모습이 변화하는 현재의 모습은 정말 제작진이 많이 신경을 썼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흥미로운 전개를 보이고 있는 전우치는 분명 연출과 스토리 그리고 배우의 삼박자가 잘 갖추어진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시청률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경쟁작을 고려하면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는데 차태현의 말이 필요없는 명품연기도 이에 큰 몫을 해주고 있고 아쉬운 연기를 보이던 이희준도 마강림의 카리스마를 잘 보여주며 드라마의 재미를 키워주고 있다. 전우치가 최고의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과연 어떤 내용을 보일지 기대를 해보고 그럼 오늘 방송을 기다리면서 그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