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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학교 2013

학교 2013, 숨죽이고 볼 수 밖에 없었던 최다니엘의 미친 연기력



이제 다음주면 화제의 드라마 학교 2013도 끝이 난다. 학교라는 장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무척이나 사실적으로 그리면서 드라마는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끝나가는 순간까지도 드라마는 집중력을 잃지않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 1회만을 남겨놓은 상황인데 어제 방송같은 경우 이제 드라마가 마무리된다는 느낌으로 조금은 느슨해질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드라마는 꽉찬느낌을 시청자에게 주었고 어제 방송은 이 학교 2013이라는 드라마가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해서 지켜봐야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총 16부작인 드라마에서 어제 방송인 15회까지가 사실상 갈등같은 것의 마무리이고 16회는 에필로그형식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햇는데 어제 방송까지 아직 이야기는 마무리가 되지않았고 다음주 마지막 방송에 과연 어떤 엔딩을 시청자들에게 보일지 예측이 힘들게 만들었다. 현재까지의 모습이라면 상당히 괜찮은 엔딩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어쨌든 교사에서 시작된 드라마는 이제 다시 교사로 끝나는 구조인데 어제 같은 경우 최다니엘의 압도적인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최다니엘이 연기한 강세찬이 보여준 모습은 교사가 가지는 위치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것 같았는데 과거의 트라우마와 현재의 문제가 연결되는 장면에서 보이는 그 연기는 정말 최고라고 말을 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학교라는 드라마는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상황인데 어제 같은 경우 스마트폰 분실사건에서 파생한 여러 부분들이 보여졌다. 친구 오정호를 위해서 알바를 하고 학교에 일찍오는 이지훈의 모습과 이지훈과 이이경이 다시 가져온 반지를 친구이기때문에 빚지기 싫어서 못받는 오정호의 모습은 우정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경찰서에 갔다온 박흥수를 위해서 라면을 끓이고 같이 먹는 고남순의 눈물과 박흥수의 눈물은 다시한번 남자들의 뜨거운 우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런데 이런 남자들의 이야기 보다 어제 같은 경우 여자들의 이야기가 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었는데 논술 1등을 한 이강주에 대한 송하경의 마음같은 것은 경쟁이라는 곳에 떠밀려버린 학생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계나리를 둘러싸고 보여지는 사건들은 학생들 사이의 오해와 화해들을 보여주기에 정말 좋은 소재였다. 특히 계나리가 스마트폰을 왜 훔쳤는지를 보이는 부분이나 진짜 범인으로 밝혀지고 나서의 이야기는 어제 방송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강세찬의 모습과 깊은 연관을 만들었다.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가 스마트폰에 빠져서 자신을 멀리해버리고 그것에 심통이 나서 가볍게 장난을 치려다가 그것이 커지면서 수습을 못해 고민하는 모습에서 계나리에게 친구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었다. 강세찬은 이것을 잘 덮어주었는데 문제는 반학생들이 이지훈을 의심하는 상황에서 오정호가 결국 진실을 폭로하고 이를 통해 다시 계나리는 친구의 손이 자신의 곁을 떠나는 것을 느껴야만 했는데 이는 분명 그녀에게 중요한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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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손을 댔다가 다시 돌려놓는 과정에서 계나리는 강세찬에게 어느정도 마음을 열어논 상황인데 존재감없는 학생에게 있어서 교사가 기억해주는 것의 의미까지 잘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강세찬에게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길 생각하면서 노력을 하는 계나리의 모습은 그녀에게 한명 한명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기도 하였는데 적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어놓고 그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인물이기에 문제는 생겼다고도 할 수 있다. 친구와 큰 문제가 생긴 상황에서 계나리가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는 존재는 분명 적었다. 반 친구들은 자신을 모두 도둑으로 보는 상황이고 부모님같은 경우 성적때문에 핸드폰을 부쉈다는 부분에서 이러한 부분에 도움이 안될 것을 추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이 사건의 전개과정을 정확히 알고 있는 강세찬뿐인데 문제는 강세찬에게 있어서 계나리는 2학년 2반의 한 학생이지 매우 특별하게 관리해야하는 학생은 아니라는 것이다. 교사에게 있어서의 학생과 학생에게 있어서의 교사의 차이가 분명하게 들어나는 부분이었는데 매우 심각한 모습으로 강세찬에게 도움같은 것을 요청하는 계나리에게 강세찬이 무신경할 수밖에 없었고 그것이 조금씩 강세찬의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모습은 매우 깔끔한 전개를 보여주었다.


자신이 지키지 못했던 과거의 제자를 보면서 지금의 제자를 걱정하는 모습은 어제 방송의 최고 장면이었고 동시에 최다니엘이 선보인 최고의 연기력이었다. 과거의 장면과 현재가 계속적으로 교차되는 장면은 엄청난 긴장감을 가져주었는데 강세찬이라는 교사가 또한번 과거의 잘못을 반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가지는 불안감같은 것을 시청자들은 정말 제대로 느낄 수가 있었다. 계나리가 정신적으로 위기인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기때문에 강세찬의 행동들은 결코 과하지않았고 물론 아무일이 없었지만 그 결과가 결코 허무하다기 보다는 안도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이는 강세찬에 시청자들이 완전히 몰입을 한 상태였기에 정인재를 통해서 계나리의 무사함이 알려지는 순간 강세찬이 느끼는 감정을 고스란히 시청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자살 미수가 아닌 그저 집으로 향한 것이기에 허무할 수도 있었지만 최다니엘이 보여준 강렬한 연기가 허무하다는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든 것이다. 문듯 불길한 예감을 보이고 찾기 나설대의 그 불안한 모습이나 일이 일단락되고 나서 과거의 일을 이야기하며 보이는 눈물같은 경우는 최다니엘이라는 배우의 진가를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마지막 부분의 이야기는 순전히 최다니엘의 연기만으로 이루어졌다고도 할 수 있었다. 상황자체가 무척이나 긴박하였기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애초에 긴박한 상황자체가 강세찬 혼자의 걱정과 그가 가진 기억이라는 측면때문인데 최다니엘은 이러한 강세천의 불안같은 것을 완벽하게 보임으로 시청자가 마지막 5분을 숨죽이고 보도록 만들었다. 그앞 60분의 내용이 전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최다니엘이 보인 모습은 강렬하였고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풀어놓지않도록 만들었다.


이제 다음주면 학교 2013도 끝이 난다. 비록 마의라는 드라마에 막혀서 시청률은 줄곧 2위에 머물었지만 학교2013의 가치는 시청률로만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학교라는 장소에서 보여지는 여러가지 일들을 정말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그 과정은 정말 씁쓸하다고도 할 수있지만 시청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일진보다 더 무서운 괴물이라 할 수 있던 길은혜의 모습도 어제 방송에서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는데 그러한 학생이 분명 존재하는 상황이 현재의 모습이라는 것은 학교라는 장소가 보여주는 우정과 같은 따듯한 면과 동시에 냉혹한 현실을 시청자들로 하여금 뼈아프게 느끼도록 한다. 마지막이 딱 1회 남은 상황에서도 여전히 학교 2013의 엔딩은 종잡을 수가 없는데 과연 어떤 결말을 제시할지는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탄탄한 스토리와 매끄러운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기대이상의 연기들은 드라마가 끝나는 순간까지도 집중력을 전혀 잃지않게 만들었는데 학교 2013은 분명 보기 드문 수작이엇다고 말하고 싶다. 최다니엘이 선보인 명연기가 한번더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생각을 하는데 다음주에도 이러한 명연기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과연 학교 2013이 시청자에게 가장 전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다음주면 알 수 잇을 것 같은데 멋진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