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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광고천재 이태백

광고천재 이태백, 드라마의 식상함을 극복한 진구의 선굵은 감정연기




학교 2013이 끝나고 후속으로 광고천재 이태백이 드디어 어제 첫방송을 하였다. 이제석이라는 실제인물을 모델로 만들어진 이 드라마는 광고업계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인데 과연 학교 2013의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20대 청춘들의 힘든 삶을 어느정도 그릴 것이기에 자연스럽게 학교 2013이 보여준 모습과 연관을 지을 수도 있기는 하지만 일단 확실한 것은 굳이 그렇게 이어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사실 화두라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한 부분이 있다. 일단 어떤 키워드를 넣으면은 대세에 맞춰가는 것인데 일부에서 현재 광고천재 이태백을 보면서 20대 청춘을 위한 '힐링'드라마라고 하는데 솔직한 말로 웃길 뿐이다. 힐링이라는 키워드가 인기를 얻다보니 너도나도 쓰는 상황인데 분명 광고천재 이태백이 청춘들의 꿈을 응원한다고 할 수 있지만 그것을 굳이 힐링이라는 것에 끼워맞출 필요는 없는 듯하였다. 그리고 어제 방송된 모습은 사실 특별하지 않고 상당히 일반적인 드라마였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조금 식상하기까지하였다. 가장 창의적인 광고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드라마는 무척이나 식상한 구조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구조에서 드라마에서 주인공 이태백을 연기하는 진구의 연기는 무척이나 훌륭했고 그의 열연에 드라마를 기대해볼수 있게 되었다.



일단은 식상하다 할 수 있는 드라마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해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비록 드라마가 이제석의 성공스토리인 광고천재 이제석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지만 이느 큰 스토리와 인물 정도에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 부분은 픽션이라 보는데 상당히 익숙한 구조가 보인다. 주인공 이태백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다른 중심인물들 같은 경우는 드마라의 전형적인 인물들이었다. 한채영이 연기하는 고아리나 박하선의 백지윤은 정말 보면서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두인물은 이태백과 감정이라는 측면에서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들의 모습은 어느드라마에서나 흔히 보이는 모습이었다. 이태백의 전여자친구 복희였지만 성공을 위해서 이전의 자신을 버리고 고아리로 살아가는 모습같은 경우 성공에 모든 것을 바치고 악독한 모습을 보이는 인물로 그야말로 전형적인 악역이라 할 수 있었다. 백지윤같은 경우 인턴으로 힘겹게 일하고 있지만 이모와의 이야기나 그녀를 바라보는 한 사람의 모습까지 결코 힘든 삶을 살지 않아도 되는 인물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런 인물이 자아실현을 위해 독립을 하려고 하고 그러는 와중에 이태백을 만나게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최소한 이태백-백지윤-고아리의 관계만 놓고본다면 그냥 아침드라마와 다르지않다고 할 수 있다. 남자가 여자로 바뀌고 여자가 남자로 바뀌면 아마 구조적으로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물론 광고천재 이태백이 남자판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니지만 최소한 인물관계는 너무 식상한 구조이고 이러한 구조는 분명 재기발랄함으로 가득차야할 드라마의 재미를 반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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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태백이라는 인물로만 초점을 모으면 상당히 드라마는 재밌다고 할 수 있었다. 아무것도 없던 인물의 성공스토리는 분명 뻔하지만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때문에 설득력을 가지고 있고 이것을 연기하는 진구의 연기력이 정말 훌륭햇기때문이다. 영화 26년으로 드디어 빛을 보기 시작햇다고 할 수 있는 진구는 이번 광고천재 이태백에서 드라마에서의 첫주연을 맡았고 그간 보여주지못했던 자신의 능력을 정말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진구 특유의 선굵은 연기는 이태백이라는 인물의 감정에 시청자들이 공감을 할 수 있게 만드어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5년을 기다린 연인에게 배신 아닌 배신을 당하였을때 보이는 이태백의 모습은 진구만의 연기가 살아있었다고 보는데 화를 밖으로 내지않고 안으로 내는 그모습은 어제 방송에서 가장 인상적이었고 단번에 진구라는 배우의 매력을 보인 부분이다. 복희에 대한 화보다 복희앞에 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더 화가난다는 이태백의 말은 상당히 복잡한 감정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는데 진구는 아주 굵은 느낌의 모습으로 단번에 이 감정들을 시청자에게 전해주었고 역시 진구라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감정연기가 섬세하다기 보다는 아주 명확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인데 덕분에 드라마를 보면서 무척이나 시원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었다. 드라마에서 앞으로의 갈등이 기초가 되면서 동시에 이야기의 원동력이 될 감정이었는데 이것을 단번에 전해주면서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한층 몰입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진구의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한 것은 이러한 연기덕에 뻔한 드라마가 뻔하지 않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만약 이태백이라는 인물이 복희, 아니 고아리에 대한 복수에 대한 감정을 더욱 표출하는 형태가 되었다면 드라마는 아침드라마에서 볼법한 전개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되는 것이 개연성이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진구의 명확한 감정연기는 이태백이 복수보다는 성공이라는 부분에 집중을 하게 만들었고 이 아주 작은 차이가 드라마의 흐름을 완전히 다르게 만들었다. 뭡고 어두운 분위기의 복수극인 아닌 한층 밝고 재기발랄한 성공스토리가 될 수 있게 되는 것은 드라마의 시작점에서 무척이나 중요하다 할 수 있던 그 한장면에서 보인 진구의 연기덕분이라고 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정말 오랜 기간 기다른 기회가 진구에게 온 것이고 그 기회를 결코 놓치지않은 것인데 이것은 진구가 잘 준비된 배우였기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진구라는 배우자체가 이태백이라는 인물과 무척이나 닮은 느낌을 주고 이러한 부분들은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워주었다. 그야말로 이태백에 무척이나 잘 녹아들었고 이태백이 진구이면서 동시에 진구가 이태백이라는 느낌을 주어서 앞으로 그가 보여줄 성공스토리를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게 되었다. 이태백과 백지윤의 조합이 과연 어떠한 식으로 애디강과 고아리를 넘어설지 이 과정에서 보여지는 성장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광고천재 이태백의 첫방송은 시청률로만 본다면 실패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전작인 학교 2013의 반토박보다도 낮은 4.3%라는 저조한 시청률은 드라마에 대하여 걱정을 하게 만든다. 왜 드라마가 저조하 시청률을 보였냐를 생각한다면 그것은 일단 너무 식상한 이야기이기때문일 것이다. 가장 신선하길 바란 드라마인데 가장 식상한 구조이다보니 시청자들이 외면을 한 것인데 식상한 구조임에도 신선한 스토리를 살려주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애초에 드라마는 갈등관계가 명확해야하다보니 어느정도 식상해질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제작진이 어떻게 넘어서느냐가 무척이나 중요한 셈이다. 물론 이제야 첫방송을 하였고 그저 갈등의 도입부를 아주 살짝 보여준 것뿐이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무척이나 인상적이기에 충분히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시크릿의 한선화가 우려속에 보여준 연기도 나름 안정적이었고 박하선과 진구의 공감가는 연기는 캐스팅이 아주 적절했다는 느낌을 준다. 비록 아주 낮은 지점에서 시작을 하지만 점차 올라가는 모습 이것 도한 드라마 속 주인공과 무척이나 닮았는데 과연 이태백이 성공스토리를 쓰듯이 드라마도 성공스토리를 쓸 수 있을지 기대를 해보겠다. 과연 오늘 방송에서 어떤식으로 갈등이 시작이 될지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