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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아이리스2

아이리스2, 숨 죽이고 지켜볼 수밖에 없던 임수향의 눈빛연기




이변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누가 아이리스2가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를 하게 될 줄 알았을까? 첫주에는 1위의 자리를 차지했다가 두번째 주에는 꼴찌로 밀리는 모습은 약간 당혹스럽기까지했는데 분명 그 이유는 복합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첩보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과한 러브라인 중심의 이야기나 중간중간 계속 발견되는 옥에티까지 여러가지 문제가 현재보이고 있고 이러한 부분들이 시청률 하락을 불러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그겨울, 바람이 분다나 7급공무원이나 아이리스2나 사실상 시청률에서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아직 재기의 기회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어제 방송은 현재 아이리스2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아이리스2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부분들을 보여주었다.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과한 러브라인이었는데 이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제작진은 공중파라는 사실을 잊은 것처럼 상당히 수위가 높은 베드신을 선보였다. 과연 이것이 득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숨가쁘게 진행되던 드라마가 갑자기 맥이 딱 끊긴 것은 사실이었고 이렇게 흐름을 끊어버리는 러브라인은 현재 드라마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그와중에도 인상적이고 매력적이라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보였는데 바로 임수향의 강렬한 연기였다. 임수향의 연기는 장혁과 이다해의 러브라인으로 느슨해져버리는 긴장의 끈을 매우 팽팽하게 만들었고 시청자들이 아이리스2에 기대했던 그 무언가를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러브라인이 드라마의 흐름을 끊으면 임수향이 흐름을 살리는 것이 이번주 방송의 전반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었는데 어제 방송이 특히 그러했다.



다제쳐두고 우선 러브라인과 관련해서 좀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시청률에 대한 무리수가 아니었나 생각이 드는데 장혁과 이다해의 베드신같은 경우는 방송이 되기전부터 화제였는데 이는 제작진에서 생각할때 어제 방송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여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분명 베드신은 정말 충격적이라 할 수 있었다. 공중파에서 나와도 될 정도인가 싶을 정도의 수위였고 이때문에 가족기리 보고 있을때는 좀 민망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런데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수위같은 부분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다. 현재 아이리스2의 러브라인은 정말 억지로 기워넣은 것만 같다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는데 개연성이 떨어지고 극의 전체 흐름과 따로 놀고 있기때문이다. 장혁이 연기하는 정유건과 이다해가 연기하는 지수연의 러브라인은 분명 시청자들이 충분히 예상을 했던 부분인데 문제는 그것이 아이리스2라는 드라마에 녹아들지않고 따로 놀고 있고 마치 다른 드라마 두개를 교차 편집한 것만 같다라는 착각을 하게 만들고 있다. 예컨데 어제의 러브라인같은 경우는 정유건이 요인경호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1개월 정직이 된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인데 아이리스의 정체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하다가도 갑자기 별생각없이 지수연과 사랑을 나누는 모습은 정말 뜬금이 없을 뿐이었다. 러브라인이라는 것이 드라마에 존재하는 것은 분명 좋은 무기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아이리스2의 러브라인은 그야말로 억지 러브라인이고 어떻게든 시청자들을 잡기 위한 몸부림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제작진은 과연 아이리스2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으로 드라마를 시청하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 최소한 러브라인을 강조하고 싶으면 자연스럽게 첩보물이라는 큰 틀에서 녹아들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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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이 안될 것 같은 드라마 중간의 뜬금없는 러브라인이 좀 맥을 끊기는 했지만 이부분을 제외하고 생각하면 드라마는 상당히 빠른 진행과 긴장감이 넘쳤다고 할 수 있다. 이부분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아이리스 일원인 김연화를 연기하는 임수향이었다. 수요일방송에서 섹시한 킬러의 매력을 뽐냈던 그녀는 어제 방송에서 무척이나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서 다시한번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NSS에 체포가 된 후 신병이 북한으로 인도되었는데 북한에서 그녀가 받는 고문은 정말 지독하다고 할 수 있었다. 상당히 잔혹하다고도 할 수 있었는데 단순히 수위라는 것만을 생각한다면 장혁과 이다해의 베드신에 못지않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고문 장면같은 경우는 드라마의 긴장감을 극대화 시킨 그야말로 좋은 한방이라고 할 수 있었다. 단 20초간의 고문 장면만으로 드라마의 긴장감은 한층 커졌고 아이리스라는 조직에 대한 미스터리는 한층 강화될 수 있었다. 고문을 당하면서도 김연화는 결코 입을 열지않았고 오히려 굳은 결의를 보였는데 임수형의 연기는 지독할만큼 무서운 김연화라는 인물을 정말 멋지게 살려내어주었다. 아마 첩보물에서 기대하는 여자 요원의 모습이 이런 것이 아닐가 싶은데 몸을 사리지않는 연기는 정말 박수가 절로 나왔고 독기 품은 그 눈빛은 정말 일순간이었지만 시청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다. 현재 드라마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이 바로 김연화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는 임수향이 요소요소마다 강렬한 하방을 날려주면서 확실하게 어필을 해주었기때문일 것이다.


시간적으로는 적었지만 그리고 어제 방송의 후반부에 이범수가 연기하는 유중원과 김연화가 재회를 하는 순간은 중간에 끊겼던 긴장감을 다시 최고조로 끌어올렸고 아이리스라는 조직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키워주었다. 김연화를 설득하려는 유중원과 아이리스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는 김연화의 충돌은 아이리스가 어디에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알려주는 순간이었고 이는 비록 1편에 의해서 아이리스라는 조직은 드러났지만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는 것을 시청자에게 말해주었다. 퍼즐조각이 다 갖춰진 줄알고 이제 맞추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고 그때문에 첩보물보다는 액셕물에 가깝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퍼즐조각은 그저 일부에 불과했고 여전히 미스터리인 부분들이 많기때문에 드라마는 첩보물이 주는 강한 긴장감을 계속 줄 수 있었다. 과연 아이리스의 목적은 무엇이고 그들이 심어둔 인물들이 누구일지는 다른 드라마에서는 찾을 수 없는 이 드라마만의 재미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조우 장면에서 이범수의 절박한 연기와 그러한 이범수를 무심한 듯 보는 임수향의 모습은 극의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렸는데 유중원이라는 인물은 그저 김연화라는 인물때문에 이번일에 개입이 된 상황이기에 남다른 감정을 보이는 것은 무척이나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김연화라는 인물은 아이리스의 실체를 알고 있기때문에 유중원이 말하는 안전보장에 비웃음을 날릴 뿐이었고 그 순간 보여지는 눈빛은 결코 고문에도 굴하지않는 매서운 모습이었다. 임수향에 의해서 김연화라는 인물은 한층더 강렬한 느낌을 주었는데 단순히 섹시한 킬러가 아닌 지독하리 만큼 무서운 모습을 보임으로 마치 이드라마의 진짜 여주인공은 임수향이 아닐가 싶을 정도로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임수향의 눈빛은 김연화라는 인물에 시청자가 몰입을 할 수 있게 만들었고 기대이상의 연기력 속에 드라마의 재미는 정말 극대화 되었다.


발버둥이라도 현재 드라마는 쳐야할 거같은데 예고를 통해서 정유건이 위기에 처하게 되고 이후부터 드라마가 진짜 첩보물답게 진행이 되지않을가 생각을 해보는데 현재까지 드라마가 너무 억지로 러브라인을 강조한 것만 같아서 아쉬울 따름이다. 분명 러브라인이 강조가 되고 그러한 상황에서 정유건이 위기를 맞아야 드라마가 재밌을 수는 있는데 억지로 밀어붙이는 느낌으로 전혀 러브라인이 주는 설레임을 시청자들이 느낄 수가 없었고 이는 앞으로의 진행에서도 계속 문제가 될 것이다. 감정선이 안살아있기에 분명히 한계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것인데 부디 앞으로라도 제작진이 자연스러운 연출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이런 부분에서 정유건이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출생의 비밀은 나름 좋았다고 할 수 있다. 뻔하디 뻔한 출생의 비밀을 하나의 미스터리로 바꿔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부분은 분명 제작진이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엇다. 어쨌든 멜로인지 첩보물인지 모를 애매한 상황에서 임수향의 활약은 비록 짧았지만 강렬하였고 드라마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해주었다. 아이리스2라는 드라마를 통해서 임수향은 정말 조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다고도 할 수 있는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선보여주는 연기력은 정말 최고라고 할 수 있고 외모또한 남심을 가지고 흔들고 있다. 서브여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임수향이 정말 드라마에서 최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앞으로 드라마가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가 된다. 과연 다음주에 아이리스2가 시청률 꼴찌라는 굴욕을 벗어날 수 있을지 지켜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