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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백년의 유산

백년의 유산, 메인러브라인을 뛰어넘은 정보석의 로맨틱한 모습




백년의 유산이 점차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다. 불량가족의 가족애만들기라는 것이 가장 큰 드라마의 주제라고 할 수 있었는데 그간 드라마는 유진이 연기하는 민채원과 박원숙이 연기하는 방영자 사이의 극한의 갈등만 보이며 막장드라마라고 불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점차로 이상하게 뭉친 가족들의 유쾌한 이야기가 조금식 살아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민채원 중심의 이야기는 옛날국수 가족들 외적인 부분이 많이 보이고 있는 상황인데 이부분도 조금씩 국수라는 부분으로 연관을 지기 시작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방송에서 두개의 다른 부분들이 잘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해본다. 전체적으로 드라마의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분위기의 중심에는 정보석과 전인화가 연기하는 민효동과 양춘희가 보여주는 중년의 로맨스가 존재하였다. 사실상 드라마가 두개의 이야기 구조로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제 방송이 보여주는 유쾌한 느낌은 옛날국수 가족들의 요절복통한 이야기에 있었고 그 중심은 민효동이 양춘희와 외박을 한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이 외박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은 정말 어제 방송은 맛깔스럽게 보여주었는데 이 과정에서 민효동과 양춘희가 보여주는 러브라인은 드라마의 메인러브라인을 뛰어넘는 설레임을 보여주었다. 민효동을 연기하는 정보석은 그야말로 로맨틱 끝판왕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드라마의 주시청자라고 할 수 있는 주부들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은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본다.



기본적으로 어제 방송이 보인 가장 큰 사건은 민효동 양춘희 외박 사건과 이세윤 민채원의 만남이었다. 후자같은 경우 사각관계를 형성하고 기존의 갈등을 다시 조정하는 느낌이었는데 이보다는 전자의 이야기가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유쾌함이 있었기때문이다. 민효동이 배탈이 나서 섬에서 나가는 마지막 배를 놓치고난 이후의 전개는 무척이나 뻔한 스토리기는 했지만 그 뻔한 상황에서 보이는 장면들은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고의를 의심하는 양춘희와 전혀 고의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민효동의 모습은 정말 리얼함이 살아있었고 여관을 가서도 의심과 오해가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은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과연 민효동이 무슨 의미로 말을 했는지는 명확하지않지만 먼저 씻으라는 말에 양춘희가 펄쩍 놀라고 이러한 양춘희의 반응에 능구렁이같이 아주 잘 빠져나가는 민효동의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라 할 수 있었는데 뭐랄가 민효동이 전혀 의도하지않은 것은 아닌 것 같은 모습이 조금식 보이는 것만 같았다. 그렇지만 둘다 외박이 결코 예정을 했던 것인 아닌 상황이기때문에 이를 어떻게 이야기하는지가 문제라고 할 수 있었고 혼자사는 양춘희야 큰 상관이 없지만 이부분에서 민효동은 당연히 불안할 수 밖에 없었다. 단발성 사건으로 끝날 수 있는 이 외박사건이 더 큰 사건이 되는 것이 바로 이 가족들과의 부분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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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채원에게 서 온 전화에는 작업이 늦어질 거 같다며 둘러댔지만 처남에게는 이실직고를 하여 어떻게든 좀 해달라는 민효동의 모습은 조금은 절박하기도 하였는데 권오중이 연기하는 엄기준의 반응은 드라마를 무척이나 재밌게 만들어주었다. 남자들끼리의 이야기라는 식으로 말하는 그 모습은 조금은 응큼하다고 할 수 있었는데 권오중 특유의 코믹연기가 빛을 발한다는 느낌이었다. 민효동의 외박사건은 분명 무척이나 진지하고 드라마에 있어서 중요한 이야기였지만 이것을 둘러싼 분위기가 한층 재밌고 웃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처음 이것을 알게 되는 가족이 유쾌한 반응을 보여서였다. 만약 엄기준이 무척이나 심각하게 이부분을 받아들였다면 이후의 부분들에서 웃음이 나오는 갈등이 아니라 마치 민채원과 방영자 사이 같은 막장같은 갈등이 나오지않았을까 한다. 어쨌든 옛날국수가족들이 보이는 매우 상반되 외박사건에 대한 반응은 인상깊었는데 민효동의 장모인 김끝순이 보이는 모습은 앞으로의 파란을 예고한다고도 할 수 있었다. 마치 자신의 아들같이 생각한 민효동이 많고 많은 여자중 양춘희에게 넘어갔다고 생가하며 역성을 내는 김끝순의 모습은 충분히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는데 문제는 민효동과 양춘희는 자신들에게 어떠한 일이 생길지 전혀 생가하지 못한 채 섬에서의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다.


흑심이 반정도는 있었다고 할 수 있던 민효동은 피곤해서인지 먼저 잠이 든 양춘희를 보면서 흑심을 버리고 무척이나 로맨틱한 모습으 보여주었다. 피곤해서인지 양말만 겨우 벗고 잠든 양춘희를 보더니 양말을 직접 빠는 모습을 선보인 것이다. 양말을 빨면서 흐뭇함을 보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로맨틱 끝판왕이라고 부를만 하였다. 기존의 드라마들에서도 중년의 로맨스는 상당히 많이 그렸다고 할 수 잇는데 아무래도 드라마 속 인물들의 상황이 무척이나 다르기때문에 민효동과 양춘희는 풋풋한 느낌을 줄 수도 있었고 그렇기에 민효동이 보여주는 로맨틱한 모습에 시청자들은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민채원과 이세윤의 러브라인보다도 이 중년의 로맨스가 더 호응이 높다고도 할 수 있었는데 이를 이끌어내는 것은 분명 정보석의 뛰어난 감정연기였다. 양말을 빨면서 보여지는 정보석의 자연스러운 감정연기는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한층 몰입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공감이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잇는 커플이 민효동과 양춘희인데 감정선이 분명하게 살아있고 그 감정선들이 기존의 중년의 로맨스에서는 느낄 수 없던 풋풋함과 설레임이 살아있기때문에 시청자들은 더 공감을 하고 감정을 이입할 수가 있던 것이다. 정보석의 양말빨래 장면은 왜 드라마에서 이 커플이 가장 호응이 좋은지를 보다 명확하게 보여준 장면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인데 로맨틱하다가도 위기의 상황에서 조금은 웃긴 모습을 보이는 무척이나 인간적인 민효동이라는 인물은 정말 매력적이라고 밖에 설명을 할 수 없을 듯하다.


민효동 외박사건은 이후 옛날국수 여자들이 양춘희의 머리채를 잡는 식으로 일단락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어쩌면 이제야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다. 민효동과 양춘희가 결혼을 하고 양춘희도 옛날국수의 한 가족이 되는 상황이 예상되는데 과연 그 과정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가 된다. 주인공들의 이야기와는 달리 옛날국수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들은 정말 웃음으로 가득한 상황인데 불량가족의 가족애라는 주제에 어떻게 중년커플이 잘 조화를 이루게 될지는 기대를 해봐도 좋은 부분이다. 정보석과 전인화 모두 뒤어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나이가 무색한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연기하는 부분은 정말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다. 현재 주인공커플보다 중년커플이 더 반응이 좋은데에는 정보석과 전인화의 호흡이 무척이나 좋고 이를 통해서 설레임을 시청자들이 강하게 받기때문일 것이다. 기존의 중년로맨스와는 아주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두배우인데 정말 드라마의 활력소가 되어주는 것 같다. 한동안 백년의 유산이 막장드라마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사실 떼어놓고 보면 결코 그렇지도 않고 점차로 막장 분위기를 지워가는 듯하다. 이는 막장적 요소가 초반에 확실하게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기위해서 였던 것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의 내용은 중년로맨스와 같이 유쾌하면서도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되지않을가 생각을 해본다. 어쨌든 양춘희와 민효동이 어떻게 사랑을 이어가게 될지 기대를 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