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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스캔들

스캔들, 드라마의 기대감을 살려준 김재원의 강렬한 눈물연기




주말극 절대강자였던 백년의 유산의 후속으로 스캔들이 어제 드디어 첫방송을 했다. 삼풍백화점을 모티브로 삼고 절묘하게 삼풍백화점 사건이 일어났던 날 첫방송을 한 스캔들은 분명 화제거리가 상당히 많은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새신랑이 된 김재원과 라이징스타라고 할 수 있는 조윤희의 호흡 그리고 여기에 조재현과 박상민, 신은경의 존재까지 분명 스캔들은 전작인 백년의 유산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는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주 시청연령대가 높다고 할 수 있는 주말극이지만 스캔들같은 경우 젊은 시청자들에게도 어필을 할 수 있는 요소들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는데 첫방송은 그런점에서 확실히 눈여겨 볼만햇다. 분명 여타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들이 많이 사용되기도 햇고 이러한 부분에서 식상함을 줄 수도 있었다. 예컨대 재벌이라는 부분이나 불륜, 그리고 출생의 비밀까지 흔히 말하는 막장드라마의 요소를 아주 충실히 가지고 잇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드라마는 이러한 요소를 가지고 단순한 막장드라마를 만들지는 않았고 이부분에서 김재원의 연기가 정말 중요하였고 인상적이었다. 어제 방송에서 김재원의 분량은 정말 적었지만 그 분량을 잊게 할 정도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김재원의 이러한 연기가 스캔들을 막장드라마라고 불리지 않도록 만들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일단 어제 방송같은 경우는 드라마의 배경을 설명해주는 내용이었다. 한동안은 드라마의 현재시점으로부터 25년 전인 1988년의 이야기가 그려질 것 같은데 이 시점의 이야기는 극중 인물들의 관계가 어떻게 그려지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조재현이 연기하는 하명근과 박상민이 연기하는 장태하의 악연은 드라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 두 배우의 명연기는 정말 드라마의 프롤로그라고 할 수 잇는 부분을 아주 긴장감 넘치게 살려주엇다. 박상민의 악랄한 악역연기와 조재현의 애틋한 부성애 연기는 정말 믿고 보는 배우라는 표현이 어울렸는데 사실 둘이 보여주는 이야기 자체는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는 부분들이었다. 재벌이 악독한 행동을 하고 반면에 조금은 가난한 사람은 가족을 강조하는 구조는 사실 바로 직전 드라마였던 백년의 유산에서도 찾을 수 있는 부분이었고 그 전 드라마인 메이퀸에서도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물론 개별적인 차이점이 분명 존재한다고 할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스캔들같은 경우 이러한 기본적인 설정을 강조하기보다는 사람들의 관계라는 부분을 강조하였다. 하명근과 장태하가 처음 만나면서 형성되는 악연같은 경우는 앞으로 드라마가 진행되면서도 갈등에 있어서 쭉 기반이 될 부분이기때문에 중요했고 드라마는 이부분을 아주 잘살려주면서 과연 이들의 악연이 어떠한 식으로 발전될지 기대를 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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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관계라는 부분에서 어제 김재원의 모습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드라마의 시작과 함께 정말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는 연기를 선보여주었는데 그 모습은 정말 짧지만 강렬했고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과거부분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주엇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관계 속에서 갈등을 해야만하는 하은중이라는 인물을 김재원은 그 짧은 시간에 선봉주었고 이 강렬한 연기는 시청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분명 한동안 드라마에서 김재원이 등장을 하지 않을 것이지만 이 강렬한 존재감은 엄연히 드라마의 주인공이 김재원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도록 만들었다. 하명근을 향해 봉지는 하은중의 이중적인 감정은 드라마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하은중이 사격장에서 전단지 하나를 보고서 하명근에게 총을 겨눈 것인 만큼 전단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분명 중요한 부분일 것이었다. 비록 드라마 자체는 뻔하다고 할 수 있는 재벌이라는 소재나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 그리고 가족애 같은 부분이 버무려져있지만 악역인 재벌과 대칭점을 이루는 하명근이 완벽하게 선역이 아니기때문에 봉지는 갈등같은 것은 정말 색다른 부분이엇고 이 색다름은 김재원의 명품 감정연기 속에서 살아났다. 하명근을 향해 원망과 동시에 주저함을 보여주는 하은중의 모습은 김재원이 아니였으면 쉽게 살려낼 수 없는 부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제 김재원이 보여준 모습이 더욱 인상적이엇던 것은 하은중이라는 캐릭터가 그간 김재원이 연기햇던 그 어떤 인물보다 거칠다는 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아주 짧게 드라마에 등장을 했지만 하은중이라는 인물은 이전에 김재원이 연기하던 부드러운 인물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었다. 김재원은 연기변신을 시도한 셈인데 그럼에도 김재원 특유의 연기가 잘 살았기때문에 시청자들을 강하게 사로잡을 수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바로 전작이었던 메이퀸과 정말 크게 비교를 할 수 있을 정도인데 이번에 연기 변신을 통해서 김재원은 자신의 연기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을 보이고자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는 아주 짧은 분량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보이는 결과를 통해서 성공이었음이 증명되었다. 조재현, 박상민과 같이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들 사이에서도 밀리지않는 카리스마를 확실하게 선보여주었는데 정말 한동안 이러한 강렬한 모습의 김재원을 드라마에서 볼 수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물론 김재원이 등장하길 기다리는 재미가 또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하은중이라는 인물은 김재원이 그간 연기했던 인물 중에서 가장 거칠고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인물이어도 김재원이 보여주는 내면연기는 그 인물을 상당히 부드럽게 만들것이고 이러한 부분들이 시청자들이 하은중에 몰입을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작인 메이퀸에 이어서 김재원이 또 한번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을 기대해본다.


스캔들은 강렬한 시작으로 일단 시청자들의 관심을 샀는데 이제 중요한 것은 현재 그려지는 프롤로그가 얼마나 짜임새 있게 보여지느냐일 것이다. 너무 늘어져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너무 엉성하게 그려져서는 안될 것이다. 과거의 이야기에서 현재의 이야기로 넘어갈때 개연성을 살리고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딱 그 지점을 잘 잡아야하는데 이부분만 잘 해결이 된다면 스캔들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과거의 이야기를 주도하는 인물들을 배우들이 정말 아주 잘 살려주엇다고 생각을 한다. 조재현과 박상민의 갈등은 주인공이 잠시동안 드라마에 등장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시청자들을 분명하게 사로잡을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일단 첫방송에서 스캔들은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려주엇는데 과연 막장이 아닌 이야기로 주말 시청자들을 훌륭하게 사로잡을지 기대를 해본다. 막장적 요소가 비록 있다고는 할 수 있지만 그러한 요소들을 뛰어넘는 이야기가 현재 스캔들에서는 기대가 되고 있고 그러한 기대가 실망스럽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면 오늘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과거의 이야기를 기대해보면서 이만 스캔들의 첫번째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