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전작의 혜택이 없다고는 말하기 힘들것이다. 전체시청률 1위로 종영을 한 백년의 유산 후속이기때문에 분명 스캔들은 좋은 스타트를 할 수 있었다. 지난주 첫방송이 나갔을때 분명 그덕분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스캔들은 단순히 전작의 후광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모두가 악인이라는 유쾌하지 않은 상황설정은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드는데 지난주보다 오른 시청률은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작의 후광에서 벗어나서 본격적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재미를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드라마가 본격적인 스토리의 앞서서 일종의 프롤로그로 드라마의 배경같은 것을 설명한다고 할 수 있는데 조재현과 박상민 그리고 신은경은 너무나도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어제 방송같은 경우는 조재현이 연기하는 하명근과 박상민이 연기하는 장태하 사이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강하게 몰입을 하였다. 두 배우의 명품연기는 정말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는데 이 둘의 명연기가 시청률 상승을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아직 드라마의 주인공이 제대로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조재현과 박상민이 드라마의 기틀을 확실하게 잡아준다고 볼 수 있다.
지난주 방송의 경우 조재현이 연기하는 하명근이 장태하때문에 아들을 잃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번주 같은 경우는 하명근이 이에 대한 복수로 장태하의 아들을 유괴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스캔들이라는 드라마가 초반부터 시청자를 사로잡는 부부은 바로 이 얽혀있는 관계라고 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대립이라는 것이 그려질때 한쪽은 선 그리고 한쪽은 악이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스캔들에서 보여지는 하명근과 장태하는 둘다 악이라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분명 스타트 지점은 달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하명근이 아들을 잃고 나서 선택하는 길은 이른바 나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괴물과 싸우기 위해서 괴물이 되어야만 하는 상황인데 단순한 구조에서 벗어난 이러한 구조는 시청자들을 더욱 더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들어주었다. 복수를 위해서 한 아이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하명근과 자신의 치부를 덮기위해서 한 아이를 죽인 장태하 중 사실 누가 더 나쁜가는 드라마에서 중요하지 않다. 둘다 일정수준의 악인으로 그려짐으로 시청자들은 이러한 악인에도 감정을 이입하고 그들을 이해할려고 노력을 하게 된다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김재원이 하은중을 연기하는데 하은중은 장태하의 아들이지만 하명근이 납치한 아이인 것인데 그에게 있어서 두 아버지를 어떻게 볼지가 드라마의 핵심인 것이고 때문에 누가 악인인지따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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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러한 관점에서 하명근과 장태하가 동일하게 보여주는 것이 하나 더 있었다. 그것은 바로 부성애였다. 하명근의 경우 이미 아들이 건물 잔해 속에서 싸늘한 시신이 되었을때 이러한 부성애의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장태하 같은 경우 조금은 의외라고도 할 수 있었다. 찌르면 피한방울 안나올 것 같은 장태하가 자신의 아들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것만 같고 이성마저 마비가 되어버리는 모습은 이 드라마의 핵심이 이러한 부분에서 있지않을까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들은 조재현과 박상민 이 두배우의 명연기로 빛이 났는데 장태하의 경우 하명근이 유괴범이라고 확신을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아들만 돌려주면 뭐든지 하겠다는 절박함을 보이고 하명근은 자신의 아들을 돌려달라는 모습을 보인다. 장태하의 이러한 절박함을 박상민은 정말 확실하게 살렸는데 장태하라는 인물의 냉혹함을 확실하게 표현을 해주었기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장태하의 이러한 모습이 더욱 인상적일 수 있던 것이고 박상민의 영리한 연기가 정말 돋보였다. 그리고 하명근의 그 애절하다고 할 수 있는 모습같은 경우 조재현 표 감정연기를 통해서 더욱 빛이 났다. 시청자는 이 두사람의 연기 덕분에 강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고 두 인물의 부성애라는 것에 강하게 감정이 이입될 수가 있었다. 이는 드라마의 핵심기반이 되는 부분이기에 두 사람의 연기가 더욱 박수받을만 하다.
하명근과 장태하 두인물이 모두 부성애라는 코드를 공유하는 상황에서 어제 드라마에서 또 한가지 볼만했던 것은 하명근이 감정을 감춘 상태에서 두 인물이 갈등을 빚을때의 모습이었다. 이 순간의 모습은 정말 재밌다고 할 수 있었는데 하명근이 당한 것을 그대로 갚는다고 할 수 있었고 둘 사이의 갈등이 점점 더 고조되었기때문이다. 워낙 조재현과 박상민 두 배우가 흡입력을 가지고 있는 배우이기때문에 더욱 그러했을 수도 잇지만 경찰서에서 멱살잡이를 하는 장면이 경우 앞선 언급된 그렇지만 드라마 상에서는 뒤에 나오는 부성애 장면과는 또 다른 긴장감을 주었다. 박상민은 장태하라는 인물의 다혈질적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었고 조재현의 경우 내혹하다고 할 수 있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사실 이장면에서 더 무섭다고 할 수 있던 것은 조재현이 연기하는 하명근이었는데 이는 하명근의 경우 자식을 잃는 고통이 무엇인지를 알면서도 그랬기때문이다. 비록 시작자체는 너도 나의 고통을 느껴봐라였지만 처절하게 매달리는 장태하에게 그대로 복수를 시행하는 하명근의 모습은 무섭다고 할만 했고 조재현의 감정을 억제하는 연기로 이러한 하명근의 모습을 완벽하게 살려주었다.
아직 드라마는 프롤로그에 불과하지만 정말 흡입력은 역대 최고인 드라마가 아닐가 생각을 해본다. 주말드라마이기때문에 당연히 자극적인 통속극의 형태를 취할 것이라 생각을 햇고 제목도 그에 걸맞는 것만 같았는데 스캔들은 정말 예상을 뛰어넘는 드라마인 것 같다. 현재 진행중인 프롤로그에서 무척이나 인상적인 부분은 앞서 언급한데로 모두가 악인이라는데 있다. 현재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인물은 조재현이 연기하는 하명근, 박상민이 연기하는 장태하, 신은경이 연기하는 윤화영, 그리고 김혜리가 연기하는 고주란 이렇게 4명이 중심인데 이 중 과연 악인이 아닌 사람이 있을까 생각해본다. 스캔들이라는 드라마가 재밌는 부분은 굳이 선과 악을 구분지어서 선이라는 영역을 어떻게든 설명하고자 억지를 부리지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의 욕망이라는 것을 정말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모습에서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고 여기에 현재 중심이 되는 인물인 하명근과 장태하를 조재현과 박상민이 완벽한 연기로 그려주어서 시청률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다. 3회연속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경쟁작과 겨가를 더욱 벌려나가는데 오늘 방송에서 드디어 진짜 주인공인 김재원과 조윤희가 등장하는 만큼 상승세는 더욱 가파라지지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러면 오늘 방송도 기대를 해보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