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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스캔들

스캔들,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던 신은경의 눈물연기




주말극에 대한 상식을 완전히 바꿔놓는다고 할 수 있는 스캔들은 볼수록 놀랍다는 말밖에 나오질 않는다. 일반적으로 주말극의 경우 막장드라마로 가게되는 경향이 짙은 상황에서 스캔들은 무척이나 신선하다고 할 수 있다. 분명 대놓고 출생의 비밀을 전면부에 내놓았지만 오히려 전면에 내놓았기때문에 막장이라는 느낌보다는 그 요소가 주는 긴장감에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낄 수가 있다고 본다. 현재 드라마의 전개는 이 출생의 비밀이라는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져서 어떻게 김재원이 연기하는 하은중이 장은중이 아닌 하은중으로 살게되는지를 아주 설득력있게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어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바로 신은경이 연기하는 윤화영이라는 인물이었다. 첫방송 이후 토요일 방송까지 드라마의 중심은 조재현과 박상민이었는데 어제 방송에서는 하명근과 장태하의 갈등보다는 장태하의 재산을 둘러싼 두 여자의 갈등이 보다 중점적으로 다루어지고 그 과정에서 신은경의 열연이 돋보인 것이다. 신은경이 연기하는 윤화영이라는 인물이 보여준 모습들은 정말 소름이 돋을만 했는데 특히 신은경은 눈물연기 속에서 정말 상반되는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어서 드라마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신은경이 어제 방송에서 보여준 세종류의 눈물연기는 그 의미가 전부 달랐고 그 차이를 만드는 신은경의 연기는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신은경이 보여준 첫번째 눈물연기는 바로 윤화영이 장은중을 잊지못하고 반드시 찾게다는 생각 속에서 보여주는 슬픔의 눈물이었다. 장은중이 유괴된지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여전히 윤화영은 포기를 하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미쳐가고 있었다. 고주란의 딸을 장은중이라고 착각을 하는 모습같은 경우 시청자들에게 윤화영의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다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았다. 처음 드라마가 시작되고 나서 윤화영이라는 인물이 장태하라는 인물에게 한방을 먹이기 위해서 장은중을 감추고 있었던 모습만을 보이는 독한 인물이라 생각을 했는데 장은중 유괴사건은 윤화영이라는 인물의 모성애를 보다 부각시켜주는 순간이었다. 자신의 아들이 유괴된 날을 달력에 표시해놓고 반드시 찾겠다고 하는 윤화영의 모습은 장태하와 하명근이 보여주는 부성애와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드라마에서 표현되는 부성애가 강렬한 느낌이었다면 모성애의 경우 덜 강렬하지만 더 진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었다. 분명 이는 부성애와 모성애에 대한 일반적인 느낌과도 상당히 일치한다고 할 수 있는데 드라마 속에서 이러한 전형적인 모습을 배우들은 좋은 연기로 확실히 부각시켜주었다. 어제 신은경이 윤화영으로 장은중을 잊지못하는 장면의 경우 시청자들도 같이 눈물을 흘릴 정도엿는데 진하게 느껴지는 모성애는 분명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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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제 방송에서 신은경은 이러한 모성애를 바탕으로 한 눈물만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이 드라마에서 무척이나 중요하고 드라마의 긴장감을 살려주었다고 할 수 있다. 첫번째 눈물이 오직 자신의 아들을 생각해서 흘리는 눈물이었다면 이후 보여주는 눈물은 다른 인물과의 관계 속에서 보여지는 눈물이었다. 드라마에서 윤화영은 김혜리가 연기하는 고주란과 갈등관계를 형성하는데 바로 이 관계 속에서 또 다른 눈물이 보여진 것이다. 고주란은 장태하의 부인자리를 윤화영으로부터 확실히 빼앗기 위해서 윤화영이 가지고 있던 장은중과 관련된 것들을 모두 불태워 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뒤늦게 모두 불타버린 모습을 보고 윤화영은 절망을 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고주란에게 분노했는데 분명 이 눈물에는 장은중에 대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마음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고주란에 대한 분노였는데 신은경의 연기는 시청자로 하여금 윤화영의 복합적인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다. 갈등 관계 속에서 보여지는 눈물연기는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는데 신은경은 정말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이 폭발하는 감정을 잡아낼 수 있도록 해주었고 이부분은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될때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해줄 것 같다. 현재의 이야기로 넘어왔을 때에도 여전히 윤화영과 고주란의 갈등이 중요할 것인 만큼 어제 이 장면에서 보여진 신은경의 연기는 드라마의 가반을 다지는 한 부분이었다.


그리고 또다른 눈물은 바로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보다 발전되어 나타났다. 고주란은 윤화영이 확실하게 포기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가짜 편지를 만들었는데 문제는 이 편지가 윤화영에게 넘어갔을때 윤화영에게 장은중을 찾았다는 전화가 온 것이다. 떨리는 마음으로 아이를 만나러 간 윤화영인데 아이가 오기전에 편지를 봤고 이 편지에는 아이를 죽엿다는 유괴범의 글이 있었고 이를 증명하는 장은중의 그림이 있었다. 이 순간 윤화영은 완전히 절망을 하고 장은중이라고 추정된 하지만 장은중이 아닌 아이가 자신의 눈앞에 나타났을대 완벽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그런데 이 눈물은 타이밍적으로는 기쁨의 눈물이라고 오해를 할 수도 있었는데 오해를 하는 다른 사람의 모습은 윤화영의 절망을 더욱 극대화 해주었다. 고주란의 욕망이 운명을 뒤틀어버린 셈인데 자신의 아들이 죽었다고 절망을 하는 상황에서 윤화영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데 바로 생판 남인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만들어버리는 것이엇다. 진짜 자신의 아들 장은중을 지우고 새로운 장은중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눈물과 함께 했는데 복수심, 분노, 욕망 등에 의한 선택 속에서 당연히 봉지는 눈물도 한없이 무겁기만 했다. 신은경이라는 배우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진 것이 어제 방송에서 여러번 눈물연기를 보여주었는데 그 눈물들이 전혀 다른 성격이었던 것을 연기로 완벽하게 살려주었다는 것이다. 감탄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제 방송으로 이제 드라마 스캔들은 드라마의 기반이 되는 이야기들을 거의 마무리 했다. 이제 토요일에 방송될 5화에서부터 현재의 이야기로 넘어올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조재현, 박상민, 신은경 같은 중견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보여주어서 드라마가 빠르게 안정화되고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것 같다. 쉴틈없이 몰아치는 내용들은 배우들이 그에 걸맞는 연기를 보여주기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와닿을 수가 있다고 본다. 몰입을 해야만 따라갈 수 있는 속도인데 배우들의 연기가 몰입을 제대로 이끌어주고 있는 것이다. 물론 스토리같은 경우도 기존의 주말극과는 차별화 된다는 것이 큰 강점이다. 누구하나 절대적으로 착하다고 할 수 없는 인물들이 그려지면서 상당히 분위기가 무겁다고 할 수 있는데 억지로 착한 사람을 만들고 그때문에 개연성이 엉망이 되기보다는 훨씬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정말 색다른 주말극이 되어가고 잇는 것 같은데 동시에 시작을 한 결혼의 여신과 시청률이 크게 차이나고 잇는 만큼 경쟁보다는 과연 시청률이 어디까지 상승하느냐가 중심이 되어갈 것 같다. 과연 전작이었던 백년의 유산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5화에서부터 어느정도 예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면 과거에서 현재로 넘어가는 이번주 토요일 방송을 기대해보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