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플레이오프떼문에 결방을 할뻔 하다가 우천취소때문에 그대로 방송을 했던 우리결혼했어요는 이특-강소라 커플의 첫만남 이후 첫데이트가 가장 중요하게 방송되엇다. 그런데 이특과 강소라 커플이 방송에 나온지 3주 정도 되었지만 여전히 다른 커플들을 압도하는 분량을 보여주면서 출연여부가 확정되었을 때부터 나오던 분량문제가 현실이 되었음을 어제 방송은 보여주었다. 첫만남부분이야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그러는 것이 우결에서 어느정도 일상적이었던 모습이었기에 그러려니 할 수 있었지만 첫데이트 조차 이렇게 압도적인 편성을 보여줄 것이라고는 예상은 했지만 결코 있지않기를 바랬던 일이다. 총 65분을 방송했던 이번주 우결인데 각커플별로 시간을 보면 처음에 방송한 은정과 이장우가 10분, 두번째인 박소현과 김원준이 20분, 마지막인 이특과 강소라가 35분이 방송되었다. 이런 시간만 봐도 현재 분량에 있어서 문제가 있고 가장 피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커플이 은정과 이장우, 즉 우정 커플이다.
커플요가를 하는 내용이 나왔던 어제의 우정커플이야기는 분명 재밌었다. 미모의 요가강사인 송다은때문에 생기는 이야기는 상당히 재밌는 부분이었다. 우결을 예능으로 보았을때 어느정도 웃을 수 있는 부분이 필요했는데 어제방송에서 제일 웃길 수 있던 부분은 이부분이 아니었을가 생각을 해본다. 매번 나오지만 언제나 재밌는 은정의 질투라는 부분이었는데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질투를 해서는 안되지만 뭔가 계속 질투를 하게되는 상황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을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근데 조금 웃다보니 방송이 끝나버렸다. 무척이나 단순한 에피소드라 할 수 있던 커플요가가 2주에 걸쳐서 방송된다는 사실에 의아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주에 마무리해야만 했던 에피소드이지만 그러질 못했다.
그렇다면 왜 우정커플은 이특과 강소라가 투입된 이후 계속 어이없을 정도로 짧은 분량을 배정받고 있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로 좀 겹치는 부분이 있기때문이 아닐가 생각을 해본다. 아이돌과 연기자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두커플은 유사점을 가지고 있는데 제작진은 이 유사점을 활용할 생각은 하지않고 한쪽으로 몰아갈려고 하는 듯하다. 아이돌로 시선을 모으고 연기자의 연기력으로 사실감을 더하는 방법은 우결이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라는 점에 이견이 없을것이다. 아 실제커플이 출연하는 경우만 빼고. 실제로 이런 부분에서 6개월에 걸쳐서 은정과 이장우 커플은 아이돌+연기자 조합이 보여주는 효과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사실적인 이야기를 만즐어주었고 티아라의 인기와 함께 커플의 인기도 많아지는 등 침체되어가던 우결을 살리는 힘이 되어주었다. 그과정에서 논란도 많았지만 그 논란들을 이겨내면서 점점 더 우정커플은 우결이 보여줄수 있는 가장 좋은 모습인 웃음과 사실감을 동시에 보여주는 커플로 진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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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커플이 자연스럽게 안착을 하자 제작진은 아이돌과 연기자의 조합이 상당히 괜찮다는 것을 알아챘는지 닉쿤과 빅토리아, 데이비드오와 권리세 커플이 동반 하차를 하자 새로운 커플로 같은 조합이라 할 수 았는 이특과 강소라를 선택했다. 이 조합은 분명 표면적으로 보면 업그레이드가 된 모습이었다. 티아라의 은정보다 확실히 인기도 많고 팬도 많은 이특과, 이장우와 마찬가지로 일일극에 출연하고 있고 대박영화였던 써니에 까지 출연했던 강소라의 조합은 은정-이장우의 조합보다 나은 듯 보였다. 그렇기때문에 현재 제작진은 이특과 강소라를 좀 더 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그렇지만 제작진은 놓치고 있는 것은 은정과 이특의 차이일 것이다. 우정커플이 재밌고 인기가 있을 수 있는 것에는 은정이 단순히 아이돌이 아니라 아역부터 시작했던 뛰어난 연기자라는데에도 분명 요소가 있다. 아무리 이장우가 사실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도 은정이 어색해버리면 꽝인데 은정이 이장우에 떨어지지않는 연기력을 지녔기에 그 상황 하나하나가 재밌을 수가 있다. 이런 부분때문에 우정커플은 특별한 이벤트 위주가 아닌 소소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한편의 시트콤이나 미니시리즈를 보는 느낌으로 즐길 수가 있다. 하지만 은정이 가지고 있는 이 재능이 이특에게는 조금 부족하지않나 생각이 된다. 이특은 분명 뛰어난 예능감을 가지고는 있지만 연기력도 가졌을지는 의문이다.
이특이 은정과 다르기때문에 생기는 모습은 어제 방송에서 잘 드러났다. 순간순간 애드리브와 멘트에 의한 웃음은 분명 이특이 많이 제공을 하는 듯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어색함이 가득한 분위기가 30여분이 지속되자 시청하는 입장에서 답답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처음 만난 것이고 첫 데이트니까 라고 생각을 할수 있지만 첫만남의 어색이 아니라 상황의 어색함이 더 크게 느껴졌다. 첫만남의 어색함을 보여준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어색한 느낌이었던 것이다. 상황하나하나에 몰입을 할 수 있게 했던 은정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라 생각되는데 정말 제작진은 이특에게 은정같은 모습을 기대하는 것일까 생각도 해볼 수밖에 없다.
3주간에 걸쳐서 다른커플보다 확실히 적은 분량을 보여주엇던 은정과 이장우 커플인데 과연 이특과 강소라의 첫데이트가 끝났으니 예전처럼 20분씩 할당되는 상황이 될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 제작진이 이특과 강소라를 밀고 있는 상황에서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재미가 있든 없든 일단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끌기는 해야하니까 현재의 상황을 어느정도 이해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때문에 기존에 우결을 재밌게 보던 시청자가 등을 돌려서는 안될 것이다. 시즌 3를 지켜오고 움지였던 우정커플을 버릴려는 듯한 제작진의 모습은 정말 위험할 수 있는 것이다. 과연 다음 주 방송에서 요가나 마저 끝낼 수 있을지도 의문인데 제작진이 조금은 생각을 다르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시즌3가 시즌2와 다를 수 있던 요소를 다시 버리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제작진은 잘 생각을 해봐야할 것이다. 예고에는 드디어 이장우의 어머니를 만나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는데 제발 예소대로만 나왔으면 좋겠다. 항상 예고한 내용이 2주에 걸쳐 나오는 모습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보는데 다시 예전의 분량대로 되어야 가능할 듯하다. 비록 분량은 짧지만 재밌는 우정커플의 다음주를 기대하면서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