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이장우의 어머니가 나오더니 어제 방송에서는 은정의 어머니가 나왔던 우결의 우정커플편. 시어머니편이 나왔으니 장모님 편도 나오는 것은 어느정도 예상을 할 수 있었는데 사실 아쉬움이 조금 남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이야기 구조가 2주간 방송된 이장우 어머니편과 크게 다를 수 없는 구조였기때문에 약간은 지겨운 구조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그저 이장우 어머니 대신 은정 어머니가 들어간 느김이었기때문에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이런 느김도 방송 후반으로 가면서 달라졌는데 어머니와 이장우의 장난에 아주 제대로 낚인 은정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한방에 살려준 것이다. 은정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폭풍질투가 정말 잘 살아났는데 때문에 예능답게 웃음을 제대로 선사해주었다.
이장우와 은정의 어머니가 만나는 부분은 큰 재미를 주지못했는데 그저 사위사랑은 장모라는 것 정도만 볼 수 있었다. 이장우를 무척이나 아끼는 은정 어머니의 모습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사위와 장모의 관계 정도였기에 크게 부각되는부분이 없었다. 은정어머니가 좀 오버를 해주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 또한 평범의 범주에서 벗어나지는 않았기에 크게 임팩트를 주지는 못했다. 사실 첫만남부분에서 특별한 무언가를 기대하나는 것 자체도 조금 이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관계가 관계인 만큼 첫만남 부분은 아무래도 상황이 한정될 수 밖에 없었고 그러다보니 웃음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물론 장모님과의 데이트부분에서 웃을 수 있던 것은 지난주에 이어서 여전히 나쁜아들의 면모를 보여준 이장우덕분이었다. 장모님과의 쇼핑데이트부분에서 이전에 어머니와 쇼핑을 해본적있냐는 식의 중간 인터뷰에서 이장우는 보편전인 대한민국 아들답게 다시한번 불효자에 등극하였다. 오직 자기꺼 살때를 빼고는 어머니와 쇼핑을 해본적 없던 이장우가 장모님이기때문에 은정의 어머니와 쇼핑을 하는 모습은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올만 했다. 모든 아들들이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많은 아들들이 그장면에서 또한번 뜨끔하지않았을까 생각을 해본다. 어쨌든 나쁜아들 이장우 덕분에 특별한 이야기가 없을 수 있던 장모님과의 쇼핑데이트는 어느정도 웃을 수가 있었던 것이다. 이장우의 이 나쁜 아들 캐릭터는 정말 중간중간 우결에 큰힘이 되어줄 것만 같다.
그런데 이런 소소한 웃음밖에 없던 어제 우결을 단번에 에능답게 만들어 준 것이 바로 은정이었다. 은정어머니가 캠핑을 가고 싶다고 하는데서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이장우와 은정어머니는 은정을 놀리기로 작정을 하였다. 거짓은 없고 과장이나 왜곡을 하여 이장우는 은정에게 이야기를 했고 은정은 이에 대폭발을 하였다. 표정하나하나가 깨알같은 웃음을 줄 정도였는데 은정의 폭풍질투는 시청자입장에서는 너무 웃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은정의 폭풍질투는 그동안 우결에서 많이 보여지기는 했지만 볼때마다 그 느김이 매력적이라 할 수 있었고 이번같이 낚이는 부분은 처음인 듯하여 더욱 새로웠다. 자신의 어머니를 질투하는 상황은 오직 우결만이 가능한 상황이 아닐까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방송앞부분은 이장우와 은정어머니를 중심으로 보여주다가 후반부에서는 질투가 폭발한 은정을 중심으로 보여준 것은 우결이 일단은 예능이라는 것을 제작진도 알고 있어서일 듯하다. 큰 웃음을 주기에는 조합자체가 애매한 장모와 사위인데 이에 반해서 은정은 정말 몸부림을 치면서 웃음을 시청자에게 줄 상황이었기에 당연한 거 같다. 일부 사람들은 우정커플에서 은정의 이 질투가 이제는 식상하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가장 많이 다루어진 부분이기때문이기에 그럴 수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새로운 상황에서 새롭게 적용되니 전혀 다른 느낌이고 지겹다는 느낌이 들지않았다. 장난기많은 이장우가 오랫만에 그 진면목을 살려서 한건해준 듯한데 그 장난에 제대로 낚여서 은정이 발버둥치는 듯해서 웃음이 안나올 수가 없었다.
이제 다음주는 지난주와는 정반대로 사이좋은 장모와 사위, 그리고 소외된 딸의 모습이 예고되었는데 과연 지난주와 비슷한 구조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된다. 최근 우결제작진이 어느정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을 해보기때문에 기대를 더욱 하게 된다. 우결이라는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가 연애와 결혼에 대한 여러부분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기때문에 현재 은정과 이장우 커플, 우정커플은 정말 우결에 최적화되어 있는 커플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여담으로 이장우와 은정어머니가 쇼핑을 할때 흘러나온 배경음악이 과거 은정이 출연했던 드라마 커피하우스이 삽입곡이어서 묘한 느낌이었는데 뭐 이부분은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 아닐가 생각해본다. 어쟀든 이번주는 그야말로 은정의 폭풍질투가 방송을 살려주지않았나 생각을 해보면서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