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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우리결혼했어요

우리결혼했어요, 비호감을 자초한 은혁의 어이없는 예능욕심


지난주에 이어서 슈퍼주니어와 여배우들의 소개팅편을 방송한 이번주 우리결헌했어요는 방송이 나간 후 정말 제대호 후폭풍이 불고 있다. 슈퍼주니어와 여배우들의 이야기를 담다보니 은정과 이장우 커플같은 경우 아예 방송에 나오지않았는데 우리결혼했어요가 아니라 슈퍼주니어가 나와요라는 비아냥이 방송 시작부터 나오기도 했지만 분량같은 부분은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않았다. 기존의 커플인 은정과 이장우가 아예 나오지않은 것은 문제삼을 수도 있었지만 그보다도 더한 문제가 보여졌기에 이런 부분들은 조용히 뭍혔다고 볼 수 있다. 우결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고 시청자들이 무척이나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할 수 있는 분량조차 부각되지않을 정도로 논란이 된 것은 바로 소개팅에서 보여진 슈퍼주니어 은혁의 태도였다. 무척이나 유쾌하게 두근거리는 소개팅편을 마지막에 은혁이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완전히 망쳐버렸다.


사실 전반적으로 소개팅편은 상당히 재밌었다고 볼 수 있다. 우결에 투입되는 새커플을 위한 방송이었다고 볼 수도 있던 슈퍼주니어와 여배우 소개팅은 그간 우결에서 보여주기 힘들었던 부분을 보여주었다. 처음 이성을 만나고 호감을 가지는 그야말로 연애의 첫단계를 보여주었는데 결혼과 연애에 대한 다양한 부분을 보여준다고 하던 우결이 그간 놓치고 있던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우결에서 새커플들이 첫만남을 할때 설레임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만나는 순간 파트너로 결정이 되어버리는 것이고 선택이라는 과정이 없기에 연애의 시작에서 나오는 떨림을 온전히 보여주기는 힘들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소개팅편은 이런 부분을 제대로 채워주었고 시청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주었다. 8명의 남녀가 보이는 조금씩 다른 반응들은 다양한 사람들을 대변해주는 듯했고 많은 사람들이 감정을 이입하기에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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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순간이 될때까지 각자는 서로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었는데 이런부분에서 가장 눈에 띄던 케이스는 바로 신소율이었다. 상당히 당돌하다고까지 표현해도 좋을 만큼 신소율은 자기표현이 확실했는데 이런 모습은 방송에서 신소율을 제대로 호감을 가지게 만들어주고 남았다. 소개팅이라는 자리에서 나오는 어색하고 수줍은 분위기를 이겨내고 밝게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습은 뭔가 몸을 사리고 뭔가 아끼고 있다는 느낌을 주던 다른 참가자와는 분명히 달랐다. 통통 튀는 매력은 단연 신소율을 돋보이게 해주었는데 볼링게임에서 1등을 하고 성민에게 뽀뽀를 하는 모습이나 마지막 댄스부분에서 일부러 성민을 건너뛰는 모습들은 결코 미워할 수가 없었다고 본다. 아마 방송이 순조롭게 끝이 났다면 프로그램의 스포트라이트는 신소율에게 쏟아지지않았을까 생각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방송의 마지막이었던 커플 결정에서 완전히 틀어져버렸다. 물론 신소율이 뭔가를 한 것은 아니고 방송의 말미는 그야말로 비난을 할 수밖에 없는 일의 집합이었다.


일단 첫번째 선택이었던 성민과 신소율같은 경우 상당히 깔끔했다. 딱 소개팅에서 나올만한 그런 모습을 잘 연출해주지않았나 생각을 해볼 수 있었는데 문제는 그이후부터였다. 커플매칭프로그램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반전같은 것이 등장하면서 조금씩 꼬이기 시작을 했다. 2번째 선택을 할 은혁이 파트너였던 이세나가 아닌 손은서를 선택을 한 것인데 뭐 중간선택같은 부분에서 2지망으로 손은서를 골랐으니 아주 큰 무리는 없었다. 어쨌든 손은서가 은혁의 선택을 받아들이고 조금씩 서로의 방향이 엇갈리기 시작했는데 이정도는 방송의 재미라고 할 수 있었다. 은혁이 만든 상황에 이세나와 손은서의 파트너였던 동해가 웃음을 만들어주었는데 이때까지는 큰문제가 아니었다. 규현이 일차선택으로 장난기가 발동해서 은혁을 고르고 결국 파트너였던 정연주를 고르는 모습까지는 정말 좋았다.


문제는 선택을 받지못한 이세나가 선택을 하게되면서였다. 이세나는 약간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에서 은혁을 선택하고 전화를 하는데 이부분에서 은혁은 과한 예능욕심을 보이고 말았고 정말 제대로 비호감 이미지를 얻어버렸다. 은혁은 이세나의 전화에 전화하지말라고 좀 말해달라고 자신의 짝인 손은서에게 부탁을 한 것인데 이모습은 과한 예능욕심이 부른 대참사였다. 손은서도 이런 은혁의 부탁을 냉큼 받아버리고 제대로 이세나에게 무례를 저질러버렸다. 비록 예능이고 진짜로 사귀는 것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해서는 될일이 있고 아닌 것이 있는데 은혁과 손은서는 그야말로 이세나에게 여자로서의 자존심을 완전히 상처입힌 모습이었다. 결국 이세나는 눈물을 보이고 말았는데 은혁의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방송의 분위기를 완전 바꿔버린 셈이었다. 나쁜남자의 매력을 보이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지만 결국 보여진 모습은 이세나의 말처럼 그냥 나쁜놈이었다. 뭐 결국 은혁도 손은서의 밀당에 이용된 셈이고 각자 처음 파트너와 짝을 이루면서 끝이 났는데 은혁이 보여준 그 단 한마지는 방송이 끝나고 나서도 불쾌함을 게속 남겼다.


물론 예능에서 한말가지고 왜 그리 심하게 반응하냐고 할 수도 있다. 대본에 나온데로 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결에서 대본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전체적인 틀만을 잡아주고 나머지는 출연자들의 순간순간 판단에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이번 은혁의 모습은 대본핑계를 대기에는 좀 그렇다. 슈퍼주니어에서 예능경험을 많이 한 멤버인 은혁은 분명 에능프로인 우결을 좀더 재밌게 하고자 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욕심은 때와 장소를 가리면서 해야하는데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과했다. 아무리 패널들이 그순간 은혁의 모습을 매력있다고 포장을 하더라도 은혁이 보여준 모습을 좋게 보기는 정말 힘들 것이다. 우결에 새로운 커플을 투입하기 위한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다고 볼 수 있던 소개팅편인데 마무리가 결코 좋지않았던 것이 무척이나 안타깝다. 이제 동해와 손은서가 새로운 커플로 투입이 되는 상황에서 은혁이 또 한번 사고를 치지않을가 걱정이 되는데 부디 그런일이 없기를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