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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우리결혼했어요

우리결혼했어요, 마지막까지 박소현-김원준 커플을 차별한 어이없던 제작진



예상은 했지만 너무 뜬금이 없었다 이렇게 어제 방송된 우리결혼했어요를 평가하고 싶다. 9개월간 노총각 노처녀를 대변하면서 우결에 진정성이라는 부분을 제시해주던 박소현과 김원준 커플이 이번 방송을 끝으로 하차를 하게 되었다. 시즌3이 시작되고나서 세번째 하차커플인데 시즌3의 시작이 박소현-김원준 커플과 은정-이장우 커플의 투입이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닉쿤-빅토리아나 권리세-데이비드 와는 조금은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거 같다. 아이돌판이 되어버렸던 우결에 가장 결혼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커플로 들어온 둘인데 아무래도 화제성에 있어서는 다른 커플들에 조금은 밀리는 모습이었다. 비록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잔잔한 재미를 줄 수 있던 커플이 하차를 하게되어서 아쉽다는 생각을 할뿐이었다. 그런데 이번 소원커플의 하차는 그간 우결에서 보여주던 하차 중 가장 최악이라 할 수 있었다. 이별의 순간에 있어서 보여준 박소현과 김원준의 모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지만 문제는 바로 제작진이었다. 그동안 분량같은 부분에서 조금 차별을 받았다고 할 수 있던 소원커플인데 마지막까지도 차별을 받았다고 밖에 생각을 하게된다.


일반적으로 우결의 하차방식은 하차하기전 마지막을 예고로 알려주고 그 다음 방송이나 그다다음번 방송에서 이별을 하게되는 방식이다. 이는 일종의 시청자에 대한 예의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 소원커플은 우결에서 처음으로 예고도 없는 이별을 하게 되었다. 물론 반전의 의미를 두고 이별은 갑작스레 찾아온다는 의미를 주기위한 것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한 방식은 시청자를 우롱한 것으로 밖에 생각이 되지않는다. 아무리 방송의 반 정도의 분량을 할애해준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이것은 지난주 방송에 못나간 것을 생각하면 큰 특별 대우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사실상 오늘 방송분을 보면 앞부분과 뒷부분이 나누어진다고 할 수 있는데 차라리 두부분을 분리해서 다로따로 방송을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이 든다. 미션카드를 받는 순간 시청을 하던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뒷통수를 강하게 맞은 느낌인데 반전이라는 것이 어느정도 맥락이 있어야하는데 이것은 너무나도 개연성이 없는 불쾌한 느낌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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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갑작스런 이별에도 소원커플은 상당히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금까지 보여진 이별의 모습 중 가장 인상깊지않았나 싶을 정도로 소원커플의 이별은 보기가 좋았다. 이번 방송의 대미를 장식하고 여운을 남게 해주는데 충분한 모습이었지만 그동안 출연한 기간을 생각한다면 좀 더 좋은 대접을 받아도 되었다. 예컨데 데이트가 끝나고 나서 미션봉투를 보게 되는 부분까지를 이번 방송분으로 하고 다음 주 방송에서는 이미 받았던 미션카드를 보면서 준비를 하는 모습과 데이트를 하고 있을대의 심정 등등을 좀 더 보여주어도 되었다. 아니 보여주어야했다. 물론 이런 구조는 그동안 우결에서 하차를 할때마다 거의 보여주었던 방식이기때문에 식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농락당한 느낌보다는 식상한 느낌이 더 좋지않나 생각을 해보게 된다. 9개월간 꾸준히 소원커플의 모습을 시청하던 사람도 있을 상황에서 그들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고 밖에 여겨지지않는다. 이미 하차을 한다는 부분에 대한 기사가 난 상황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언제가 될지 모를 상황이었고 팬들은 마음의 준비를 전혀 할 수가 없었다.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고봤더라도 애절함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을 상황에서 분량부분에서 이상하게 꼬여서 이모양이 된 것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않는다. 사실 소원커플의 마지막데이트에 대한 예고는 지금가지 총 세번이나 나갔고 사실상 지난주에는 방송을 했어야만 했는데 그러지 못하면서 이번주에 시청자들은 시청자에 대한 예의를 상실해버린 제작진의 작품을 보아야만 했다. 우결에서 하이라이트가 되는 부분은 첫만남과 첫키스, 그리고 이별인데 그 마지막을 화려하게 날려버린 제작진을 보면 대단하다고 밖에 생각이 들지않는다. 왜 우결이 이전같은 인기를 얻고 있지를 못하는 지를 제작진은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는 것만 같다. 시선끌기에 급급해서 아이돌만을 내세우는 모습은 점차 시청자들이 싫증이 날 수 밖에 없다. 우결의 프로그램 목적에 맞는 커플들 같은 경우 마지막까지 차별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등을 돌렸던 것이다.


이제 소원커플이 하차를 했으니 우정커플이 하차할 차례일 것이다. 우정커플같은 경우도 이특과 강소라가 투입된 이후 소원커플과 함게 어이없는 분량때문에 분량 논란이 있었는데 예고편에 나온 부분을 다 소화 못해서 다음주로 넘어가는 경우가 너무 잦아지면서 우정커플도 이제 하차가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주같은 경우 마지막에 예고조차 나오지않던데 우정커플도 소원커플과 같이 뜬금없이 하차를 하는 것이 아닐지 걱정이 된다. 우결이 다시 화제가 될 수 있었던 부분에는 분명 은정과 이장우의 맹활약이 있었는데 제작진이 슈퍼주니어의 팬덤만을 의식해서 우정커플을 토사구팽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이미 우리결혼했어요가 아니라 슈주가 출연해요로 바뀌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하차가 경정되고 그 시기만 남은 우정커플이 찬밥이 되는 것은 너무나도 뻔해보인다. 우결에서 남자 출연자가 전부 슈주의 멤버인 상황이 나올거도 같은데 그러면 정말 너무 인기가 많아서 과거처럼 될거라고 제작진은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우결이라는 프로그램이 재미있던 것은 어느정도 밸런스가 잡혀서인데 이제 제작진은 밸런스고 뭐고 간에 우선 시선을 끄는데에 집중하려는 거 같다.


우결에서 가장 아름답던 이별을 완전히 망쳐버린 제작진이기에 앞으로의 우결이 점점 더 걱정이 된다. 아이돌을 통한 화려함보다는 공감이라는 부분이 중요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제작진만 모르는 것이 아닐까? 현재같은 구조로라면 그 어떤 아이돌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우결의 시청률은 그자리에서 그대로 멈춰있을 뿐이다. 우결이 단순한 예능이 아닌 사람의 감정이라는 부분을 자극하고 이에 호소하던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슈퍼주니어의 출연에만 신경을 써서 소원커플을 소홀히 해버린 제작진은 스스로가 프로그램을 망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뭐 프로그램이 폐지가 예정된 것일 수도 있지만 어찌되었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야 하는데 그저 용두사미 프로그램의 대표격이 되지않을까 걱정을 해보게 된다. 그동안 은정과 이장우을 중심으로만 리뷰를 쓰다가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하게되었는데 솔직한 마음으로 우정커플도 얼른 하차했으면 하고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