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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드림하이2

드림하이2, 감동적이었던 '촛불하나'를 통한 아이돌팀의 대반전



B급인생의 파급효과일까? 정말 오랫만에 10화에서 드림하이2의 시청률이 오르면서 앞으로를 좀 더 기대해볼 수 있게 되었다. 드디어 제작진이 드림하이에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캐치를 해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때문에 단순히 일시적인 상승으로는 생각되지않는다. 가장 큰 소재였던 아이돌과 돌아이의 대결에 초점을 맞추면서 동시에 이를 통해 드라마의 주제인 꿈이라는 부분을 잘 표현하고 있는 부분은 앞으로를 더욱더 기대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이런부분에 있어서 어제 방송은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어제 방송을 통해서 아예 드라마의 흐름자체가 바뀐 느낌이기때문이다. 모래알같았던 아이돌팀이 다시 화합을 하는 모습은 아이돌과 돌아이의 대결에서 돌아이의 뻔한 승리가 앞으로 남은 것만은 아니라고 말해주는 듯하였다. 그리고 화합의 과정은 정말 드림하이다운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모습이었다.


일의 시작은 바로 오디션이었다. B급인생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돌아이팀 다음으로 아이돌팀의 무대가 이어졌는데 병원에 입원한 리안을 제외하고 허쉬의 나나와 에일리, 이든의 제이비와 시우 이렇게 4명만이 무대에 올랐다. 아이돌팀은 비와 관꼐된 소재들을 연결하는 모습으로 관객을 사로잡아갔는데 무대 도중 큰 사고가 발생하였다. 허쉬의 메인보컬인 나나가 목소리가 제대로 안나오게 된 것이다. 이전부터 목상태가 안좋던 나나의 상태가 제대로 악화된 것이다. 나나의 목소리가 빠지고 당황스러운 상황에 아이돌팀의 무대는 엉망진창이 되어버렸다. 무대가 끝나고 신재인의 평가부분에서 아이돌팀과 돌아이팀의 결정적 차이를 볼 수도 있었다. 신해성의 실수를 커버해준 돌아이팀과 나나의 사고를 방관만한 아이돌팀, 즉 둘의 차이는 바로 결속력의 문제였던 것이다. 모래알같던 아이돌팀의 문제가 제대로 들어난 것이 바로 나나의 사고인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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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가 끝나고 검사를 해본 나나의 상태는 예상보다 더 좋지않았다. 성대결절이 아닌 성대낭종인 나나의 목상태는 가수의 생명자체가 위험해진 상황이 되었다. 이에 나나는 자퇴까지 결심을 하는데 현지수의 간곡한 만류로 자퇴는 하지않고 입원만하게 된다. 그런데 이부분에서 나나는 끝까지 자신의 상태를 숨기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 모습은 안쓰러움을 전해주었다. 이전 홍주와의 듀엣 경매에서 보여준 것처럼 나나는 자신의 목소리에 상당히 자부심이 큰 인물이다. 그렇기에 노래를 못부르는 자신을 타인으로부터 철저하게 보호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였다. 자신의 약한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않은 것은 이해를 할 수 있지만 남이라는 범위가 나나에게는 상당히 크다는 느낌이었다. 정확히 나나의 상태를 알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인물은 에일리정도뿐이었는데 이러한 모습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나나의 입원은 아이돌팀의 모래성이 완전히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드라마의 초반부부터 조금식 삐그덕 거리다가 최근 방송에서는 그런 조짐이 없던 제이비와 시우는 나나의 입원으로 갈등의 골이 더 이상 메울 수 없다는 느낌을 주었다. 같은 팀이라는 것조차 인정할 수 없다는 시우의 말은 이전에 제이비가 했던 행동들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다. 아무리 제이비가 신해성과 엮이면서 변화를 보여주고 있지만 애초에 허쉬와 이든이 방송정지를 먹은 이유도 제이비의 욕심때문이었을 정도이니 시우가 제이비에게 안좋은 감정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였다. 하지만 이든의 갈등은 그래도 알고 있던 상황이기에 그러려니 할 수 있었지만 허쉬의 상황은 더욱 심했다. 같은 병원에 입원하고 있지만 그 사실을 전혀 알 수 없던 리안은 시우를 통해서 나나가 입원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을 알자마자 리안은 나나의 병실을 찾았는데 나나는 리안에게는 철저하게 자신을 감추고 있었다. 나나와 에일리는 마치 허쉬의 멤버로 리안을 인정하지않는 모습을 보였고 뒤돌아 가는 리안의 모습은 너무나도 쓸쓸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반전의 계기가 되는 부분은 바로 허쉬의 전격해체였다. 이강철은 더이상 쓸모가 없어진 허쉬를 해체하기로 결심한 것인데 메인보컬은 목이 망가졌고 비쥬얼담당은 부모가 짜증나게 만드는 상황이니 결국 해체를 하기로 한 것이었다. 완전히 무너진 모래성같았던 아이돌팀은 바로 이것을 계기로 다시금 뭉칠 수가 있게 되었다. 뉴스를 통해서 자신이 속한 그룹의 해체 사실을 알게 된 리안은 나나를 곧바로 찾아가는데 그 과정에서 나나의 상태를 우연히 알게 된다. 그리고 병실로 들어가지만 나나는 이미 퇴원을 한 상태였고 시우와의 통화 끝에 나나가 아마 연습실에 있지않을까하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현지수나 제이비는 이강철을 직접 만나 설득을 하려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이강철의 냉혹한 이야기 뿐이었다. 그러는 와중에 시우와 리안은 연습실에 도착해서 나나를 만나게 된다. 나나는 자기는 모든것을 잃었다고 절망을 하고 있는데 이때 리안은 자신이 그동안 가지고 있던 마음 속 이야기를 했다. 비록 나나와 에일리는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리안은 나나와 에일리를 친구라고 생각했고 허쉬가 해체했다고 친구라는 관계도 끝이냐면 말을 하였다. 이러한 리안의 시청자로 하여금 감동을 느낄 수있게 해주었다. 외톨이같았던 리안의 이야기였기에 더욱 느낌이 강하였다.


그리고 아이돌팀 5명의 첫만남이 나왔는데 이부분은 웃음을 주면서 그시절 초심으로 돌아가는 아이돌팀의 느낌을 잘보여주었다. 이전부터 연습생이던 나나와 에일리가 새로운 멤버인 리안을 만나게 되는 장면이었는데 그야말로 리안의 대반전이었다. 그동안 중간중간 회상신이 나올때마다 귀여움을 어필하던 모습이었는데 이번에는 그 정도가 더욱 강하였다. 첫만남에서 보이는 그 풋풋한 느낌을 너무나도 잘 살려주엇는데 여기다 리안의 본명은 그야말로 시청자로 하여금 웃을 수 잇게 만들었다. 이지경이라는 상당히 웃긴 이름과 이것을 허쉬의 리안과는 너무 다른 모습으로 보여주는 과거의 모습은 대반전이라 말해도 충분할 듯하였다. 리안이라는 이름이 지어지는 계기와 5명이 처음 만나는 모습까지 상당히 드라마에서 중요한 부분을 짧지만 상당히 재밌게 보여준 거 같았다. 아이돌팀이 다시 뭉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과거에 아무런 갈등이 없었을 때의 기억이 있기때문일 것이다.


다시 뭉친 아이돌팀은 이든 파격행보로 행동을 시작하였다. 이든도 자진 해체를 선언하고 허쉬와 함게 초심으로 돌아가 자신들을 발전시키겠다는 이든의 말은 이강철에게 반란을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한 촛불하나 공연같은 경우 사실상 나나에게 받치는 선물 같았다. 촛불하나의 가사가 너무나도 나나의 상황을 위로하는 것만 같았기때문이다. 그리고 모래알같던 아이돌들이 하나가 되어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하나된 아이돌들은 이제 돌아이팀과 치열한 경쟁을 시작할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아니 이제부터는 그야말로 아이돌들의 대반격이라 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그 경쟁이 감정에 따른 갈등을 근원으로 하는 것이 아닌 그야말로 자신들을 성장시키기 위한 선의의 경쟁이라는 점에서 촛불하나를 부르는 아이돌들의 모습은 드라마에 대반전을 준 셈이었다. 드라마는 이제부터가 시작인 셈인 것이다. 제이비의 손을 잡고 웃을 수 있던 리안의 모습이 더이상 아이돌들에게 갈등은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만 같았다. 리안이 제이비를 그저 좋은 친구로 보는 느낌이었는데 이부분은 상당히 드라마의 감정선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해본다.


비록 드라마는 6화밖에 남지않았지만 어제 방송을 통해서 졸작이라는 오명을 벗을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해본다. 시청률이라는 부분에서 어는정도까지 결과를 얻을지는 모르지만 드림하이2는 괜찮은 드라마인 것은 확실하다. 스토리가 점차 안정되어가고 대결이라는 부분도 점점 흥미로워지는 만큼 시청률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한다. 출연자 모두 이제 확실히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분명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 특히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놓는 미모를 선보이고 있는 지연은 뛰어난 연기실력까지 더해져서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거 같다. 강소라 또한 여주인공다운 모습을 선보여주고 있는 만큼 지연과 강소라의 치열한 대결은 이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이다. 부디 드라마가 더욱 좋은 모습을 다음화에서는 보이길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