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그 끝을 향해가고 있는 드림하이2는 어제 방송에서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을 선보여주었다. 떨어지는 개연성과 함게 가장 큰 문제였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시청자들에게 욕을 먹는 주인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강소라가 연기하는 신해성은 역대 드라마 여주인공 중 최고의 민폐인물로 말이 나올 정도로 시청자로 하여금 주인공이지만 감정이입이 힘든 상황을 만들어갔다. 반면 조금은 이기적이지만 목적이 확실하고 그 가운데 아픔과 여림을 간직하고 있던 리안이 시청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고 그나마 드라마를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서브여주인공인 지연의 존재감이 메인여주인공인 강소라의 존재감을 압도하는 상황은 그야말로 회가 진행될 수록 드라마에 크나큰 문제가 되어왔는데 여기다가 도무지 상대가 안되는 리안과 신해성의 대결 구도가 계속 나타나고 이과정에서 신해성은 실력은 전혀 없지만 계속 갈등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럼에도 먼저 마음을 열는 리안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여주인공을 욕하면서 드라마를 볼 수 밖에 없었고 이는 분명 시청률이라는 부분에서 뼈아픈 굴욕을 당하게 되는 이유가 되었다. 하지만 드디어 어제 방송에서 신해성이 멋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고 생각을 해본다.
그간 신해성이 보여준 가장 큰 문제는 특별한 이유없이 두 남자 주인공의 사랑을 받는 부분도 있었지만 드라마 전체의 후반부에 들어왔을대에는 이보다는 제이비를 선택한 상황에서 제이비를 점점 나락으로 이끌어갔다는 부분일 것이다. 제이비를 지키겠다고 말하고 제이비를 위한다고 말을 하지만 실상은 신해성은 걸림돌인 상황을 오직 혼자 인지못하는 상황은 답답함의 극치였다. 물론 그제 방송이었던 13화에서 이미 신해성은 자신이 제이비에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알고 그를 떠나보내려고하는데 웃긴 것이 이때문에 제이비는 교통사고를 당하여서 민폐여주인공의 굴레에서 벗어날수 없는 신해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부분이다.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가지려하다보니 여러가지 부작용들이 나타난다는 느낌이었는데 드라마 중반에 제이비를 두고 리안과 경쟁을 할때에도 리안이 먼저 신해성을 포용하려고 했음에도 거부하면서 제대로 밉상 이미지를 획득하였고 끝까지 자신의 감정에 저차원적으로 충실하여 제이비를 슈퍼아이돌 오디션에서 탈락하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민폐덩어리 신해성이 제대로 욕심을 버리면서 호감이 갈 수 있는 모습을 드디어 어제 선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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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슈퍼아이돌 오디션 기회를 제이비에게 넘겨주는 것이었는데 여기서 상당히 중요한 것은 듀엣곡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욕심을 내지않고 리안에게 듀엣의 자리를 양보한 것이다. 진정 제이비를 위한 길을 신해성은 선택한 것이었는데 그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제이비가 사고를 당하고 맨처음 그저 울면서 자책을 하고 리안의 말에 아무러런 답을 못할 수 밖에 없던 상황을 통해서 신해성은 자신의 가지고 있는 사랑의 감정을 한차원 더 발전을 시킬 수 있었다. 비록 오해이기는 하지만 포기할 줄 아는 모습을 통해서 좀 더 성숙해진 모습을 선보여 준 것인데 여기다 리안을 친구이자 자신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존재로 받아들인 것도 무척이나 중요하다. 이미 여러차례 리안은 신해성을 단순한 경쟁자가 아닌 조금은 인간적 관계를 가지는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뒤늦게라도 신해성이 리안이 내민 손을 잡은 셈이었다. 이 모습은 그동안 리안의 이야기와 신해성의 이야기가 서로 갈등을 하거나 분절될 수밖에 없던 상황에서 하나로 연결될 수 있는 요소가 되어주었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한가지 중요한 변화가 있는데 바로 리안이 제이비를 더이상 사랑의 감정으로 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리 신해성이 리안에게 듀엣을 부탁하고 제이비를 포기한 모습을 보였지만 리안이 이미 마음을 정리하였기에 이후에 신해성과 제이비의 러브라인이 다시금 형성되어도 더이상은 신해성의 욕심으로는 보이지않게 된 것이다. 제이비때문에 항상 대립하고 감정적 갈등을 보여야만 했던 리안과 신해성의 구도가 이제 선의의 경쟁자라는 구도로 바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리안이 더이상 신해성과 감정적으로 부딪힐 일이 없어짐으로 둘의 관계는 우정이라는 부분을 강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도 되었고 이부분은 드림하이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여러가지 이야기 중 꽤나 중요한 부분이 되어준다. 물론 리안은 그동안 여러번 신해성에게 손을 내밀었었다. 아무리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이였지만 리안은 자신을 자극하는 신해성을 경쟁자로 그리고 친구 비슷한 존재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제이비에 대한 미련은 리안으로 하여금 신해성을 완전히 친구로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들었는데 제이비를 남매같은 정말 좋은 친구로 인지하면서 신해성에 대한 감정도 일단락이 될 수 잇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얻을 수 있던 리안은 또 한번 발전을 할 수 있게 되고 최후의 순간까지 슈퍼아이돌이 누가 될지 모르는 상황을 만들어주었다. 사실상 신해성의 꿈은 가수가 아닌 작곡가라는 부분으로 정해져가는 상황에서 자신이 어디까지 할 수 있나 시험해보고 싶던 리안은 최후까지 그 가능성을 시험해 봏 수 있을 듯하다. 진유진과 제이비의 뻔하 구도를 바꿔놓은 복병으로 리안이 등장을 한 것인데 이러한 부분은 신해성과 리안이 진정 화해를 하면서 이루어질 수 있던 부분일 것이다. 즉 리안의 감정 변화와 신해성의 태도변화가 하나로 합쳐지면서 드라마에 막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를 하고 싶다. 단 한번의 선택을 통해서 스토리의 개연성과 함께 캐릭터의 매력도 얻을 수 있던 것이 두 여주인공의 같지만 다른, 그러면서 다르지만 같은 포기에 의해서 였다. 둘이 진정한 화해를 함으로 이성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행동을 하게 되는 이상한 관계에서 벗어나서 친구라는, 하이틴드라마가 가장 말하고 싶은 우정의 이야기를 드림하이2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뻔한 결말과 시청자들의 반응에 그야말로 마지막 반전이 될 수 있는 요소로 리안과 신해성의 진정한 화해가 작용한 셈이다.
물론 남은 단 2화의 분량만으로 남아있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다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또한 마지막 2회에서 폭발적인 시청률 상승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에도 힘든 것이 현실이다. 아무리 샐러리맨 초한지가 종영을 해서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기는 하지만 그 정도가 크다고 예상을 하기 힘들기에 안타깝다. 하지만 두 여주인골들의 관계가 풀리면서 마지막 희망을 한번 고려라고 해볼 수 있게 된 것이라 본다. 그동안 민폐여주인공이라는 평가 속에 마음 고생을 해야했던 강소라가 그래도 이미지 회복을 조금이라도 하고 마지막에라도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 또한 드림하이2를 쭉 이끌어오고 사실상 최대의 수혜자라 할 수 있는 지연같은 경우도 시청률때문에 과소평가를 받게 되는 안따까운 상황을 벗어났으면 좋겠다. 큰 기대를 받았지만 이에 부응하지 못하였던 드림하이2인데 막판에 들어서 그간 지적받았던 부분들이 수정되는 것 같아서 시기적으로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하는 생각이 든다. 부디 남은 2회분에서 제작진이 그동안 말하고자 했던 메세지를 강하게 주었으면 하고 그럼 다음주 드림하이2의 마지막 방송들을 기대해보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