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이 얼마 남지않은 드림하이는 어제 마지막회를 하나 앞둔 15회가 방송되었다. 그동안 벌려놓은 스토리가 워낙 많은 상태에서 과연 어떻게 이야기를 마무리할지 상당히 궁금했는데 비록 시청률이라는 부분에서는 그야말로 굴욕을 당했다고 할 수 있지만 방송이 되는 동안 꾸준히 많은 이슈가 되었던 드라마인만큼 유종의 미를 거둘수있을지 상당히 기대를 해보았다. 뭐 시청률은 더이상 떨어질 곳이 없을 정도였는데 어제 첫방송을 한 패션왕과도 큰 격차를 보이고 빛과 그림자와는 비교를 하는게 미안해진 상황이었기에 오늘 종영을 하는 순간까지 월화극 꼴찌를 할듯하지만 그래도 어제 방송은 시청률 그이상의 의미를 부여해주었다. 드림하이가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여러 이야기 중 꿈이라는 부분이 드디어 설득력있게 그려진 것이다.
드림하이라는 드라마는 아이돌이라는 소재를 이용하는 상황에서 그안에 청소년의 꿈이라는 부분을 부각시킨다고 할 수 있다. 아 정확히 말하면 부각시키고자 했을 것이다. 하지만 드림하이에서 꿈이라는 부분은 정말 그동안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주인공들이 왜 노래를 하고 싶어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것이 그렇게 중요하게 이야기되질 않은 것이다. 그보다는 강소라가 연기한 신해성을 중심으로 하는 삼각 아니 사각관계에 초점을 맞출 뿐이었다. 저주한 시청률에 초기 기획의도를 포기하고 많은 사람들이 볼만한 이야기를 내세운 것인데 이를 통해 드림하이만의 특징은 사라져버렸다. 한국드라마에 대한 우스개 소리로 소재가 무엇이든 내용은 다 사랑이야기라는 말이 자연스레 들 수 밖에 없었다. 예컨데 의학드라마는 의사 주인공이 사랑을 하는 것이고 수사드라마는 형사나 수사전문가가 사랑을 한다는 이야기라는 식인 것이다. 드림하이2에 전반적인 내용도 생각해보면 신해성을 좋아하는 제이비와 진유진의 삼각관계에 리안이 제이비를 잊지못해서 보여지는 질투 등이 가장 비중있게 다루어졌으니 큰 차이는 없다 할 수도 있다.
추천부탁드려요 ㅎㅎ
이러한 와중에 그나마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면서 꾸준히 꿈을 이야기하던 인물이 있으니 바로 지연이 연기하는 리안이었다. 드라마 초기 악역이라 생각될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던 리안은 차츰차츰 왜 오디션에 도전하는지 그 이유를 찾아가는 인물이되었다. 리안이 꿈을 꾸는 이유는 정말 현실적이었다. 집안의 경제문제도 있었고 지고싶지않다는 질투심도 있었다. 본질적으로 꿈의 동기에 있어서 좋지않은 경우들이었는데 이것이 점차 변화하였고 어제 방송은 그야말로 이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듯하였다. 리안이 왜 슈퍼아이돌이 되고자하는지는 거의 유일하게 공감을 할수있었고 사실상 유일하게 이유가 설명되는 경우였다. 걸그룹 미모담당이라는 꼬리표에 대한 부정과 그를 통한 자신의 한계시험은 인물들 중 가장 절실하였고 우리들의 흔한 동기였다. 사람들은 처음 꿈을 꿀때부터 자아성찰과 자아실현을 위해서 꿈을 꾸지는 않는게 일반적이다. 메슬로우의 욕구단꼐에서 상위 욕구에 의한 동기는 정말 흔치않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모두 공감할 수 잇는 부분이고 좀 더 현실적이라 할 수 있는 리안의 동기는 언제나 공감의 대상이 되었다. 명확히 보이는 이유라는 것은 시청자가 충분히 공감을 할 수 있고 컴플렉스라는 부분은 강한 동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다른인물들이 꿈을 꾸고 재능을 찾아가는 과정은 선천적이거나 우연이라 할 수 있었지만 리안은 순수하게 노력을 하는 케이스였다. 아이돌팀에서 리안을 제외하고는 이미 실력이 완성되어있는 상태였고 진유진은 드라마 시작 시점부터 가장 앞서 있었다. 즉 이들은 굳이 재능을 찾을 필요도 없고 꿈이라는 것도 굳이 이야기할 필요가 없었다. 또한 신해성 같은경우는 정말 우연에 의해 재능을 발견하는데 노래에 전혀 소질이 없던 인물이 갑자기 작곡에서 재능을 보이는 것은 웃음이 나올수밖에 없던 우연의 결과였다. 하지만 리안은 떨어지는 실력으로 시작하였지만 지고 싶지않다는 생각과 대중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을 바꾸고싶다는 생각으로 끝없이 노력을 하였고 그결과는 슈퍼아이돌의 마지막을 장식하였다. 이미 나온 예고를 보면 최후의 1인이 되는 것도 리안인데 이런 부분은 시청자로 하여금 희열을 맛볼수있게 한다. 노력에 의한 승리는 이런 드라마에서 상당히 중요한데 신해성과 제이비는 사랑이야기만을 할뿐이었고 진유진은 과거에만 매달려있던 만큼 꿈만보고 앞으로 나아간 리안의 성공은 그자체 드라마가 이야기하고자하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더이상 독기를 폼은 것이 아닌 자신의 꿈을 즐길수있는 모습으로 변신을 하였고 그모습은 시청자가 흐뭇하게 볼수있었다. 웃으면서 신해성과 이야기를 하고 연습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신해성을 이기기 위해서 모든 할꺼만 같던 조금은 무섭던 리안에서 상당히 유쾌 드라마에서 강약을 조절하면서 보여지던 무겁고 어두운 느낌도 많이 사라졌다. 물론 이런 느낌은 밍밍함으로 올 수도 있었지만 신해성과 리안의 우정과 화해 라는 부분으로 본다면 상당히 유쾌하다고 할 수 있었다. 비뚤어진 욕망이라는 측면보다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남아서 발전을 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지않았을까? 뭐 여기에 추가적으로 연기를 하는 지연의 화사함이 빛났다고 할 수 있다. 어두운 연기를 할때도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화사한 외모는 아무래도 좀더 밝은 이미지에 잘 어울렸고 드라마가 끝나가는 시점까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제이비와 진운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시청자들이 웃을 수 있지않았을까?
이제 오늘 정말 단 1회만을 남겨두엇는데 그 끝까지 지연이 폭풍존재감을 보이며 매력적인 리안을 선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사실상 드라마의 주인공이 신해성에서 리안으로 넘어갔다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유종의 미는 그야말로 지연의 손에 달려있지않나 생각을 해보는데 과연 마지막에서 드림하이는 시청자들에게 어떠한 메세지를 전해줄까? 1편과의 비교를 계속 할 수밖에 없는 운명의 속편인데 비록 그 전개과정이나 인기에서는 전작에 밀렸을지언정 마지막 엔딩만큼은 더큰 울림을 주었으면 좋겠다. 화려하지만 공감이 가고 느낌이 있는 드라마로 드림하이가 마무리 되길 바라며 리안의 아름다운 변신은 드라마가 의미를 가질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고 생각을 해보며 오늘 있을 마지막을 기다리며 이만 글을 마쳐본다. 지연의 호소력 짙은 OST 하루하루가 어느정도 인기를 얻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지연이 또 한번 드림하이에 긍정적 역할을 해주길 바래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