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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청춘불패2

청춘불패2, 떠나는 엠버가 제작진에 던진 날카로운 일침



방송시간대를 옮긴 후 청춘불패가 처음으로 방송되었다. 시즌1은 금요일 11시에 방송을 했었고 시즌2가 시작되면서는 토요일 11시에 방송을 했는데 이번 변경으로 그야말로 주말 황금시간대라 할 수 있는 5시로 방송시간이 변경되었고 시청률 부진에 빠져있던 방송에 희망이 생길지 기대감이 컸다. 그동안은 경쟁프로그램에 밀려 부진에 빠진 형태를 보여주었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이번에 시간 변경을 하면서 청춘불패2는 그래도 대진표가 그래도 괜찮아졌다고 할 수 있다. MBC가 파업을 하면서 오늘 같은 경우 그시간대 방송인 우리결혼했어요가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되었고 SBS는 조혜련의 이혼과 관련해서 문제가 된 붕어빵이 방송되었는데 애초에 이시간대에 확실하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고 볼 수 있는 경우이기에 뒤늦게 들어온 청춘불패2에게도 충분히 경쟁력은 있는 셈이었다. 특히 어제 방송같은 경우는 거의 유일하게 정상적인 방송을 한 상황이기에 첫스타트가 나쁘지 않을 듯 예상이 되었다. 여기에 5시 시간대의 방송이 사실상 6시 시간대의 방송의 푸쉬를 받는 현실에서 MBC는 무한도전이 장기간의 파업에 들어가서 많이 힘이 빠졌다고 볼 수 있고 SBS는 강호동이 잠정은퇴를 하고나서 스타킹이 예전같지 않은 상황이기에 무섭게 치고 올라온 불후의명곡2를 배경으로 가지고 있는 청춘불패2는 정말 그동안의 불운한 대진운을 싹 날릴 기회를 얻었다. 즉 이제는 시청률이 잘 나와야만 하는 것이다.




어제 방송같은 경우는 전반적으로 많은 혹평을 받던 초기와 달리 청춘불패다운 느낌이 있었고 그안에서 나름의 재미를 찾을 수가 있었다. 포복절도같은 식의 웃음은 없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시청하면서 즐길 수 있는 느낌이 상당히 중요하다고도 볼 수 있는 청춘불패인데 축사청소와 말에 대해 배우는 부분은 그 순간순간도 재미가 있었고 앞으로 방송에서도 당나귀들의 활약을 조금이나마 기대해볼 수가 있게 되었다. 청춘불패 시즌1에서 가축들의 활약은 프로그램의 의미를 잘 살려주었는데 어제의 에피소드는 청불2의 가축인 당나귀들이 좀 비중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지않을까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뭐 그러한 과정에서 축사를 청소하는 팀에서 이수근이 정말 처음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프로그램에 잘 어울리는 진행을 보여주기도 하고 몸무게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붐과 걸그룹 멤버들의 모습은 깨알같은 웃음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동안 꾸준히 이런 모습을 보였다면 기존의 시간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않았을가 생각을 하는데 뒤늦게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은 분명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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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음주부터는 청춘불패2가 많은 변화를 가지게 되는 상황이다. 어제의 방송을 끝으로 MC인 이수근과 지현우가 하차를 했고 G8의 멤버인 우리와 엠버도 하차를 했다. 이미 방송이 되기전부터 이 네명의 하차는 인터넷의 기사를 통해서 많이 알려져있던 상황인데 하차기사가 나오고 그러면 일반적으로 멤버의 하차에 맞추어서 조금은 눈물을 짜내는 형태가 예상되는데 청불2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상당히 담담하게 하차를 이야기하는 이수근의 모습은 그동안 프로그램에 있어서 시청자들에 그에게 별로 좋은 평가를 하지않았지만 막상 떠난다니 아쉽다는 느낌을 들게 해주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는 G8의 맏언니 고우리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데 충분했는데 비록 많은 시청자들이 어제 방송부터 시청을 했다고 하더라도 방송내내 전혀 그런 기색하나 없이 진행되다 그 마무리 하는 짧은 시간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이별을 하는 모습은 아련함을 더해주기에 충분했다. 방송에 있어서 G8의 캐릭터 부재가 문제라는 이야기가 나오던 상황에서 이번에 하차를 하게 된 멤버가 그나마 어느정도 캐릭터가 보이는 인물이라는 점은 슬픈 감정과는 다르게 아쉬움이라는 감정도 그동안 쭉 봐오던 시청자에게 남겨준 듯하였다.


그런데 청춘불패스러운 웃음과 갑작스런 이별보다 더 시선을 끌었던 장면이 있다. 바로 어제 방송 초반 보여진 말싸움 대결이었다. 걸그룹 멤버들의 평소 생각을 일부 엿볼 수도 있었는데 가장 놀라웠던 것은 바로 가장 한국말을 못하는 에프엑스의 엠버였다. 두부분에서 엠버는 이야기를 했는데 엠버의 이야기는 정말 생각이 깊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넘쳐나는 아이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같은 경우는 기존에 자리를 잡고 있는 걸그룹의 멤버라는 점을 고려하면 신인이 늘어나는 것이 그렇게 좋을리는 없는데 엠버는 음식에 비유를 하는데 그 설명은 너무나도 논리적이었고 간결햇다. 이때문에 반대의견이었던 고우리가 한번에 넉다운이 되었는데 사실 넘쳐나는 아이돌이라는 부분은 분명 엠버의 말대로 다양성의 측면으로 이해한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고 오히려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진정한 엠버의 진면목은 그다음에 등장했다. 청춘불패의 가장 큰 문제를 찝었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었는데 게스트와 관련해서 엠버는 상당히 보수적인 의견을 보여주었다. 일단 아직 G8이 더 친해지고 난 다음에 게스트는 생각해야한다는 것이었는데 이부분은 정말 제작진에 강한 일침을 날리는 것 같았다. 시즌1과 시즌2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출연자의 친밀도에서 찾을 수가 있을 수도 있다. 격주로 진행된 청춘불패2 촬영은 18회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어색한 모습을 보이는 멤버 사이가 존재하게 만들었는데 떠나는 입장인 엠버는 제작진에게 중요한 조언을 해준 셈이었다.


사실 게스트는 프로그램에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은 본 출연진을 통한 조합에 한계가 왔을데 일종의 외부충격을 주기 위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현재 청춘불패는 멤버들간의 이야기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전적으로 게스트에 의존하는 것은 프로그램의 장기적 측면에서 결코 이득이 될 수 없다. 멤버들간의 친밀도가 더 높아져야 한다고 더나는 입장의 엠버가 말했기에 그 말은 아이러니하게도 더 설득력이 있었다. 단순히 그동안 청춘불패가 저조한 시청률을 보인데에는 대진운과 같이 경쟁 프로그램의 문제만이 있던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더 근본적으로 주인공이 되어야할 G8의 이야기가 너무 부실했다는 것이 문제였다. 8명의 걸그룹 멤버가 많들 수 있는 상당히 많음에도 제작진은 이를 잘 끌어내지를 못했고 그 외적인 부분에 치중을 하다보니 재미가 떨어지고 그러다보니 시청자들이 등을 돌렸다. 시청자들이 청춘불패2에 기대하는 웃음은 바로 멤버들간의 조합에서 나오는 것이고 엠버는 떠나는 방송에서 시청자들이 그토록 원하던 부분은 제작진에게 해주었다고 본다.


이제 다음주부터는 4명이 하차를 한 상태에서 김신영이 추가되어서 방송이 된다. 청춘불패 시즌1에서 너무나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김신영이기에 기대를 할 수 있을 거 같다. 김신영이 존재하기에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멤버들이 좀더 친해지는 부분일 것이다. 여자 MC의 등장은 남자MC들만 있을때 접근하던 방식과는 달리 좀더 밀착해서 접근이 되고 이를 통해서 좀더 재밌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시간대 변경은 다음주 방송부터 해도 되었을지도 모른다. 멤버의 변화가 다 이루어지고 그 타이밍에 맞춰 시간대를 옮기는 것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효과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무혈입성에 가까운 상황이 만들어졌기에 그것을 놓치기 아까운 부분도 있었고 그보다는 변화되는 모습을 시청자에게 보여주고자 한부분이 있지않았나 생각한다. 엠버의 말이 편집되지않았다는 것은 제작진도 그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고 그 모습을 어제 방송에서 보여주었던 것은 변화에 있어서 참고를 한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싶다. 비록 바뀌자마자 게스트가 등장을 하는데 게스트인 최홍만은 개편 후 첫 게스트로 가장 청춘불패에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갑자기 4명이 빠진 상태에서 휑할 수도 있는 화면을 채우기 위한 선택으로 여겨본다. 엠버의 말처럼 게스트보다는 현재 청춘불패에는 이제 남은 G6의 친함이 더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부디 이번 개편으로 청춘불패2가 많은 사랑을 받길 바라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