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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우리결혼했어요

우리결혼했어요, 폐지설이 결코 당혹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이유




며칠전 우리결혼했어요의 폐지기사가 인터넷을 통해 화제가 되었다. MBC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이미 녹화분이 소모된 상황에서 촬영이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기에 내린 결정이라는 식으로 기사가 났다. 뭐 나중에 MBC측에서 폐지가 아니고 임시적인 결방과 프로그램 교체라고 선을 그었지만 오랜기간 시청자에게 가상결혼이라는 컨셉으로 사랑을 받았던 우결이 이제 막을 내린다는 것을 부정하기 힘들 듯하다. 몇주간의 결방 이후 보여진 방송의 시청률이 한자리수로 떨어졌던 부분은 우리결혼했어요가 파업이 끝나고 나서도 그렇게 희망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많은 대중들이 더 이상 우결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진행된 투표를 보면 우결에 폐지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은 상당히 좋지않다. 폐지를 환영하는 입장이 40%를 넘었고 관심없다가 30%를 넘었고 폐지를 반대하는 입장은 20%정도에 불가했다. 폐지에 찬성하는 입장이 그 반대보다 많은 것도 주목해야하지만 관심없다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 더욱 시선이 간다. 일밤의 침체기때 등장해서 아에 독립프로그램으로까지 발전한 우결이고 정말 많은 대중적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인데 지금 보여지는 모습은 결코 과거의 영광은 남아있지 않은 듯하다.


즉 이미 우결에는 사람들의 관심이 떠나있는 상태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간대 프로그램 중 압도적 시청률 1위였던 그런 모습은 이제 남아있지않고 그저 붕어빵의 반토막 시청률를 보여주고 있을 뿐인데 이러한 상황은 우결의 폐지설이 결코 당혹스럽지 않도록 만들어주었다. 프로그램이 폐지가 될대 일반적으로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만 우결같은 경우는 정말 그동안 인공호흡기를 너무 오래 달지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살아날 수 없던 것이 우결이고 점차 프로그램의 한계가 노출되던 상황은 이번 폐지설을 반길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어느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던 기회를 버리고 우리결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의 의미조차 해치면서까지 슈퍼주니어에 몰빵한 댓가는 대중들의 차가운 반응인 것이다. 비록 방송사측은 일단 부정을 했지만 프로그램 폐지에 있어서 방송사측이 부정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아니 뗀 굴뚝에 연기나는 일은 없기에 이미 우결은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그나마 남아있는 시청자들에 대한 예의를 상실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차라리 폐지를 이야기하고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의 유종의 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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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즌3까지 온 프로그램이 폐지설이 나오게 된 부분을 좀 더 생각해보자. 사실 너무나도 단순한 이유일 것이다. 재미가 없는 것이다. 현실성도 떨어지고 웃음도 없는 현재의 우결은 폐지를 사람들이 당연시하게 만들어주었다. 우결의 인기 이유는 상당히 단순하다. 결혼과 연애에 대한 판타지를 자극하여 시청자들이 공감을 하고 그 속에서 예능적 요소를 만들어서 웃음을 주는 구조이다. 이런 요소를 토대로 그야말로 시즌1은 대박을 쳤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가상의 한계때문에 프로그램의 위기가 찾아왔는데 시즌2는 때문에 좀더 예능적 요소를 중시여겼고 아이돌을 전면에 내세웠다. 사실 이미 시즌2로 가지전에 프로그래미 폐지되는 것이 맞을 정도로 시즌1이 겪었던 위기는 상당히 컸는데 시즌2에서 조권과 가인 이 두 아이돌이 보여준 능력은 프로그램을 살려냈다. 웃음과 판타지 둘다 완벽하게 잡아낸 둘에 의해서 살아난 우결은 시즌3에 오면서 또 한번 변화를 겪는다. 시즌3는 좀 더 사실성을 부각하는 방식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결혼을 해야만 할거 같은 나잇대의 출연자와 연기력을 담보할 수 있는 출연자를 출연시켜서 판타지의 측면을 더욱 강조한 것이다. 박소현과 김원준, 함은정과 이장우는 프로그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사실성이라는 부분을 잘 보여주었고 아담커플의 하차 이후 찾아왔던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다. 하지만 회복세는 더뎠고 이에 제작진은 돌이킬수 없는 선택을 했다.


이특과 강소라의 투입은 분명 단기적으로 본다면 상당히 긍정적이었고 효과적이었다. 이특이 보유한 팬덤은 우결의 화제성을 키워주는데 충분했고 분명 일시적으로 시청률도 상승하였다. 하지만 이특과 강소라가 보여주는 이야기는 일반적으로 시청자들이 감정을 이입하거나 공감을 하기가 힘든 부분이 많았다. 슈퍼주니어라는 부분만이 부각되는 스토리는 전반적으로 재미가 없었고 굳이 우결이라는 틀이 아니어도 이특이 보여주던 모습과 무엇이 다를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우결을 통해서 이특이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재미를 주기도 햇지만 그것은 일부분이고 전체적으로 본다면 제작진은 이특이 슈퍼주니어라는 것을 최대한 활용할 뿐이었다. 점차 시즌3의 핵심이라 할 수 있던 사실성은 사라져갔고 박소현과 김원준은 갑작스럽게 하차를 하게 되고 은정과 이장우의 분량은 갈수록 줄어만 갔다. 그러는 사이에 점차 프로그램은 우리결혼했어요가 아니라 슈퍼주니어가 출연해요가 되어갔고 곧 그 한계는 드러났다. 사실 이특과 강소라가 처음 출연했을때 시청률이 오른 것은 새커플에 대한 기대감때문이었다. 자리를 잡고나서 즉 기대감이라는 부분이 많이 희석된 상태가 되었을때 우결에 출연하는 커플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던 것은 은정과 이장우, 즉 우정커플이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그러한 부분을 외면한채 슈퍼주니어에만 매달렸고 그 결과는 처참한 시청률이었다.


초심을 잃은 채 단기적인 성과에만 급급했던 우결은 결국 폐지설이 나오게 된 것이다. 우결 방송에 대한 기사만 나오면 따라다니던 댓글이 이제는 좀 폐지하라와 같던 내용은 나름 제작진에게 주는 비판의 의미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제작진은 결코 그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그 어떤 연예인을 데려놓아도 달라질 것은 전혀 없을 것이다. 감정이라는 부분을 더이상 제시하지 못하고 그저 이벤트로만 가득한 내용이 이어진다면 결코 우결은 다시 방송을 시작하더라도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더욱 웃긴 것이 촬영분이 모두 소진해서 결방이라는 부분이다. 이러한 방송사의 변명이 얼마나 우결에서 슈퍼주니어 중심으로 보고 있는 것인지 말해주는데 사실 우정커플같은 경우는 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인도네시아 여행이 아직 방송읻 되지않았다. 촬영분이 없는 것은 오직 이특과 강소라 커플일 뿐인데 아에 결방을 하고 다른 프로그램으로 메꾼다는 것은 어이가 없을 뿐이다. 이특과 강소라 중심의 이야기일때는 단독으로 방송을 할 수 있지만(소개팅편) 반대의 경우는 없다는 식의 태도는 말이 안된다고 볼 수 있다. 프로그램의 결방이라는 대위기 속에서도 이특과 강소라의 이야기가 없으면 차라리 결방을 택한다는 식의 사고를 보여준 거 같은데 정말 우결제작진은 단단히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름 우결을 재밌게 보던 입장에서 이번 폐지설은 좀 안타까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간 제작진이 꾸준히 문제점을 노출시킨 상황에서 더이상 프로그램의 생명이 유지되기는 힘들지않나 판단을 해본다. 아마 다음주 정도면 아예 폐지확정기사가 나올거 같은데 일단 오늘 있을 대체 방송인 그여자 작사 그남자 작곡을 보면서 우결의 문제를 다시 한번 제작진이 생각하길 바라면서 이만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