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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우리결혼했어요

우리결혼했어요, 프로그램 사상 가장 웃겼던 은정의 사기본능




드디어 어제 무한도전이 정상방송을 시작하였다. MBC가 파업을 하면서 장기간 방송이 중단되고 스페셜 방송만이 나오던 무한도전의 방송은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합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무한도전의 정상방송에 수혜를 받는 방송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바로 무한도전 직전에 방송하는 우리결혼했어요 이다. 무한도전보다 먼저 정상방송을 하였지만 정상방송 이후 심통치 않은 시청률을 보이며 고전을 하였는데 아무래도 우결은 무도 전 방송이라는 편성상의 이익을 그간 누려오던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일 것이라고 본다. 무한도전이 많은 기대 속에서 정상방송을 하면서 그 혜택을 이제 확실히 우결이 받을 거 같은데 어제 우결 방송도 혜택에 부합될 정도로 재밌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랜기간 방송된 우결인데 어제 방송만큼 웃긴 장면이 또 있었을까 싶었는데 우결도 엄연히 예능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당연한 일이기는 하지만 우결이 이토록 재밌다는 것에 놀라웠다. 무도의 부활과 함께 우결도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특히 현재 두커플의 출연하는 상황에서 뒷부분에 방송된 티아라 은정과 이장우의 이야기는 최고였다. 은정의 변신이라고 봐도 될 내용이엇는데 제대로 웃음을 잡은 모습에 앞으로 기대가 되었다.



2주간 여러 운동을 하면서 방송 재개 후 재회에 대한 내용을 보여주었던 은정과 이장우였는데 운동을 하면서 보여주었던 에피소드같은 경우는 집을 벗어난 이야기였고 어제 방송에서는 드디어 둘의 신혼집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나왔다. 아니 나와야했다. 하지만 장기간 결방의 여파가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만들었는데 신혼집으로 향하는 은정의 눈앞에는 이장우가 준비한 캠핑카가 있었다. 갑작스런 캠핑카의 등장은 은정을 놀라게 했는데 상황부터가 무척이나 웃겼다. 장기 결방의 여파가 고스란히 온 것인데 사실 일반적으로 우결에서 커플들이 1년정도 출연을 하고 집도 이것에 맞춰서 계약을 하는 듯한데 은정과 이장우의 경우는 파업에 의한 결방에 의해서 1년을 넘겨버렸고 자연스레 방의 계약도 끝나버렸다. 그리고 파업시기 우결 폐지설이 나왔던 만큼 재계약을 하지않았던거 같은데 방송은 다시 정상화가 되었고 결국 우정커플은 집에서 쫒겨난 신세가 되어버렸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은 분명 의도치 않은 것인데 이것을 우정커플은 정말 우결 사상 최고의 웃음으로 승화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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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에서 봉춤을 요구하는 이장우나 그것에 화를 내면서 또 춤을 보여주는 은정도 웃음이 나왔지만 어제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그다음일 것이다. 이장우의 머리속에서 나온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는 놀라웠는데 바로 이특과 강소라의 신혼집과 캠핑카를 바꾸자는 것이었다. 이 얼토당토하지도 않은 작전은 실현가능성이 없어 보였는데 특히나 그간 이장우와 은정이 보여주던 모습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했다. 이 어리버리하기 그지없는 부부사기단의 모습은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 어려웠는데 여기서 엄청난 반전이 나타났다. 바로 은정이 이전과는 확달라진 모습으로 이 사기극을 주도하는 것이었다. 비록 아이디어는 이장우가 냈지만 그것을 실행해나가는 것은 순전히 은정이었고 은정의 사기본능은 우결이 확실히 예능이라는 것을 시청자들에게 인식 시켜줄 수 있었다. 캠핑카와 신혼집을 바꾸려는 상황자체가 웃겼지만 은정의 엄청난 사기본능이 예능적 측면을 극대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이특과의 통화에서부터 은정과 이장우의 반응은 정말 극과 극이었는데 통화에서 떡밥을 확실하게 뿌리는 은정의 모습은 부부사기단 에피소드가 무척이나 웃길 것이라는 것의 예고였다.


다짜고짜 이특과 강소라의 신혼집으로 쳐들어간 은정과 이장우는 아늑해보이는 보조개하우스에 무척이나 흡족한 모습으로 더욱더 탐을 내었다. 이장우는 뭔가 위태위태했는데 그러한 상황조차 커버를 하고 열심히 사기를 치는 은정의 모습은 과연 몰캉몰캉으로 귀여움에 대명사로 떠오른 사람과 같은 인물이 맞나 싶었다. 이특과 강소라는 애초에 집을 교환할꺼라는 것을 상상조차 못하던 상황에서 은정의 화려한 언변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본격적으로 교환을 이야기할때도 강소라가 캠핑카에 매력을 가지도록 엄청 떡밥을 뿌렸는데 이특은 약간 수상함을 느꼈지만 정말 강소로는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고 결국 교환직전까지 가게 되었다. 이특이 눈치를 채서 게임으로 간 것이 좀 아쉽기는 했지만 게임까지 가는 과정은 정말 우결에서는 보기 힘들던 긴장감이 있었고 의도를 알고 있는 시청자는 은정의 사기와 이에 코베이고 있는 이특과 강소라의 모습은 그저 웃길 수밖에 없었다. 우결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미 어느정도 캐릭터를 구축해놓은 은정은 이번에 새로운 캐릭터를 만든 셈이었는데 그간 예능에서 이러한 사기캐릭터는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을 제외하면 없지않나 싶은데 은정의 뛰어난 연기력은 사기캐릭터에서도 정말 빛을 발해주었다.


무도의 부활에 맞춰서 우결도 은정이 방송을 예능답게 만들어주어서 그간의 굴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듯하다. 은정과 이장우의 사기극이 우결에서도 후반부에 위치해있던 만큼 무한도전을 보기위해 자연스럽게 본 시청자도 꽤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간 외면을 당해왔던 우결인데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재미를 잡아주어서 무도의 인기에 잘 편승할 수 있을 듯하다. 은정과 이장우가 과연 이특과 강소라로부터 집을 뺐을 수 있을지는 다음주가 되어봐야 알 거 같은데 집의 재계약을 이렇게 재밌는 소재로 만들어낸 우정커플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야말로 돌발적인 상황이었는데 이때문에 자연스러움이 확실히 드러났고 은정의 예능감이 확실히 부각되었던 거 같다. 곧 새로운 커플이 투입된다는 이야기가 있는 우리결혼했어요인 만큼 사실 우정커플의 출연은 앞으로 얼마 안가면 끝이 날 것이라고 보인다. 끝이 얼마 안남은 상황에서 우정커플은 이전과 같이 공감가는 이야기와 이번처럼 예능다운 모습을 보여줄 듯한데 우결의 부활이 이 둘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해본다. 은정은 정말 우결을 통해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번 사기캐릭터같은 경우 정말 의외였고 그러면서도 너무나도 잘살려주었서 더욱 놀라웠다. 우정커플의 활약이 다음주도 기대되는데 이를 통해 우결이 시청률반등에 성공하길 빌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