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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이야기

티아라 은정, 연매협 긴급요청 조롱이 아닌 칭찬이 당연




올 한해 가장 연예계의 사건은 아마도 올 여름에 있었던 티아라 사태일 것이다. 뭐 최근에 터진 아이유와 은혁의 스캔들이 그자리를 위협한다고도 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티아라 사태를 넘는 연예계 이슈는 없었다고 본다. 그리고 이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 어제 나타났다. 뭐 사실상 이미 끝난 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마무리해야할 일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고 굳이 따지지자면 후폭풍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이상 왕따가 진실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중요하지않을것이다. 애초에 대중들이 지목한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왕따는 없었다고 이야기를 하는 상황에서 티아라 사태는 그저 일종의 마녀사냥이었을 뿐이었고 티아라는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고 그저 인터넷에 여전히 존재하는 집단에 의해 비난의 대상이 될뿐 큰 의미는 없다. 이러한 시점에서 어제 나타난 연매협의 보이콧은 사실상 이제 다시 일을 정리해야할 시점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 같았다. 티아라 사태에 의해서 드라마 다섯손가락에서 은정이 강제하차를 하면서 연예인매니지먼트협회는 이를 적극적으로 당시부터 문제로 삼아왔고 사실상 이제 한번 더 공세에 나섰다고 할 수 있었다. 협회소속의 기획사들에게 공문을 보내 다섯손가락 제작사의 작품에 대한 출연을 거부하라는 결정을 내린 것인데 이러한 내용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록 화제가 되엇다. 물론 이에 대한 비난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연매협의 결정에 대해서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티아라 은정은 이러한 결정을 철회하길 요청하였다. 이에 기사의 댓글들은 조롱으로 가득하였는데 이부분에 대해서 좀 생각을 해봤으면 한다.



일단 전체적인 큰 틀 속에서 이번 이슈에 대해서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가장 우선적으로 봐야할 것은 다섯손가락에서 은정이 하차를 하였던 부분이다. 사실 은정의 하차부분은 웃기지않은 코메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신사의 품격 후속으로 야심찬 출발을 하려던 다섯손가락은 티아라 사태가 일어나고 나서 이에 대하여 여러가지 영향을 받았다. 그것이 좋든 나쁘든 확실한 것은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올림픽이라는 어마어마한 이슈 속에서도 사람들의 관심을 제대로 받았고 올림픽기간 속에서 신사의 품격의 후속이지만 사실상 그 후광을 얻을 수 없던 부분을 다섯손가락은 확실하게 얻을 수 있었다. 노이즈마케팅이라고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관심을 보다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다섯손가락 측은 제작발표회에 은정을 참석시키며 같이 갈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는 첫주 방송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시작한 경쟁작 메이퀸에 승리하면서 다섯손가락은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고 엄청난 비난 속에서도 분명 은정을 안고가는 그 효과가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시청률이 잘나오면서 문제가 복잡해졌다. 사실상 버리는 카드로 가지고 있던 은정을 제작사는 재빠르게 버렸고 이미 물밑접촉이 되었던 진세연이 그 빈자리에 들어오게되었는데 이 순간부터 일은 상당히 복잡해졌다. 많은 네티즌들은 제작사의 결정에 환호를 하였고 다섯손가락은 국민드라마가 될 것처럼 보였다. 계약을 파기당한 은정과 이에 대하여 제작사를 비난하는 연매협은 인터넷 속에서 뻔뻔하다는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전혀 준비된 것이 없이 드라마에 투입된 진세연의 연기는 제대로 드라마의 맥을 끊었고 다섯손가락은 결국 시청률에서 메이퀸에 역전을 당하고 얼마지나지않아서 두배의 시청률 차이를 보이며 더이상 경쟁작이라 부르는 것이 민망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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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인터넷의 여론이라는 것이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버린 것인데 다섯손가락이 처참하게 몰락하는 사이에 티아라는 논란 속에 컴백을 하였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정말 재밌던 것은 다섯손가락이 방송되는 SBS에서 가장 티아라의 컴백을 신경썼다고 할 수 있을 듯 보였다는 것인데 은정의 하차가 방송사의 결정보다는 제작사의 입장이었다는 것을 이부분에서 어느정도는 알 수 있을 듯하였다. 애초에 제작사가 대중들의 지지를 얻고자 벌인 짓거리에 통칭 안티세력이 적극적으로 호응을 하여 일이 커진 것인데 문제는 그 안티세력이 결코 대중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저 한쪽에 치우쳐진 의견에 따라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는 순간 이미 다섯손가락 제작사인 예인은 비난의 대상이 되는데 마땅하였다. 그저 인터넷상에서는 그들을 최고의 제작사라고 칭송해 주었지만 그것은 티아라와 연관이 되는 순간이었을뿐 그 이후는 빠르게 식어버렸고 드라마는 제대로 죽을 썼다. 연매협이 예인에 대해서 강경하게 나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고 비록 초기에 예인측이 연매협에 대하여 비난하였지만 그간 예인이라는 제작사가 보인 전적들은 과연 예인이 그리 믿을 만한 제작사인지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게 했다. 이후 표절논란까지 생기면서 다섯손가락은 그야말로 답이 없는 상황이되었는데 이렇게 되면서 또 안티세력은 다 티아라 은정때문이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티아라 은정이 출연한다고 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말을 하는데 첫주의 성적과 하파 발표 이후의 그들이 보인 반응은 어떻게든 티아라를 비난하고 싶은 심정으로만 보게 만들었다.


이성적으로 판단했을때 잘못을 예인측이 한 상황에서 연매협이 보이콧을 결정하는 것은 결코 비난할 성질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예인은 티아라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이용하고서 내팽겨쳤는데 확실하지 않은 루머에 의거하여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다. 이에 대한 제대로 된 반발이 없다면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 환경은 더욱 기형적으로 변할 것이 분명하였다. 제작사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배우가 계약까지 다한 상태에서 퇴출되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다. 티아라 소속사가 돈을 먹여서 움직이는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커넥션을 따지기 전에 분명 연매협의 행동은 정당하였다. 정당하다는 것을 알고있지만 그것이 정당하다고 인정하는 순간 그간의 모든 것이 무너질것만 같던 안티들은 열심히 이를 부정하였지만 그것은 정말 웃긴 일이었다. 사실 연매협이 나서지않더라도 대부분의 연예 기획사는 예인이라는 제작사를 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든지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제작사와 같이 할 기획사는 정말 흔치않을 것이고 그것을 그저 연매협이 좀더 단일한 힘으로 합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이 컴백하는 드라마를 만드는 제작사에서 어떠한 정의를 가지고 은정을 하차시켰으니까 연매협의 대응은 적절하지않다고 말하는 것은 그자체로 넌센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댓글로야 연매협의 결정에 많은 사람들, 대략 2000에서 3000명정도가 비난을 하지만 그것이 결코 대중 모두의 뜻은 아니다. 애초에 말이 안되는 예인의 결정에 대하여 당연한 결정을 하는 것이었을 뿐이기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연매협의 결정이 이슈가 되면서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은정이 사태 진화에 나섰다. 자신때문에 생긴일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은정은 더이상 피해자가 없길 바라며 연매협이 결정을 철회하길 요청하였다. 사실상 가장 큰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은정이 이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대인배라고 부르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시금 이러한 소식에 대해서 안티들은 열심히 이러한 부분을 비난하였다. 호흡이 딱딱 맞는다면서 사실상의 큰 언플이라고 비난을 하였는데 과연 이들은 얼마나 더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을지 궁금하였다. 그저 순수하게 더이상의 피해가 없길 바라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인지 궁금하였다. 물론 결코 믿지않을 것이다. 믿을 생각이 없기때문에 철저하게 색안경을 쓰고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조롱은 무척이나 부당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애초에 은정이 철회를 요청하는 순간 조롱이 아닌 칭찬을 하는 것이 당연하였다. 자신을 버리고 명예에 제대로 큰 상처를 준 제작사를 용서한다는 것은 분명 큰 결심이 필요한 것이었고 은정입장에서 그 어떤 선택을 해도 달라질 것이 없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은정이 철회요청을 하든 안하든 비난을 하던 사람들은 그녀를 비난할 것이었고 연매협이 보이콧을 한다고 해서 그녀가 다섯손가락에 첫등장하는 시점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기때문이다. 연매협의 정당한 대응이 결국 또다른 피해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그런 피해가 없길 원하는 은정은 분명 대인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금만 더 냉정하게 본다면 사실 무척이나 티아라 사태는 단순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타블로와 타진요 사건에서 볼 수 있는 인지부조화가 다운그레이드가 된다면 아마 티아라와 티진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자극적인 것이 더 널리퍼지는 상황에서 정상급 걸그룹의 왕따설은 분명 매혹적인 가십거리였다. 하지만 그 어떤 증거라는 것도 왕따가 있었다는 것을 말하지는 못하였다. 당사자들도 모두 같이 왕따가 없었다고 이야기를 하는 상황에서 계속 왕따 가해자니까 벌을 받아도 싸다는 말을 하는 것은 어떠한 사고방식으로 가능한지 궁금할 지경이다. 그냥 차라리 티아라가 싫다고 말하고 안티행위를 했으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대세라는 믿음 속에서 그저 비난을 위한 비난만을 하는 모습은 정말 옹졸하기에 그지없었는데 인터넷 상에 안티가 팬보다 많았던 독특한 그룹이었던 티아라였기에 사태가 이렇게 커지지않았나 생각해보게 된다. 대세하는 흐름 속에 당시에 이 흐름 속에서 존재감을 보이기 위해서 열심히였던 존재들은 과연 사태가 진정되고 난 지금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잇을지 궁금하다. 시간이 지나면 점점 대세가 바뀔수밖에 없던 문제인데 그때가 되면 역 마녀사냥이 일어나게 되는 것인지 사태가 시작된 직후부터 약간 걱정을 해보았다. 하지만 은정의 이번 요청은 단순히 다섯손가락에서만의 문제가 아닌 티아라 사태 전반에 대한 해결책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고 그렇기에 비록 욕을 또 먹을지 언정 기꺼이 그녀의 결정에 박수를 쳐주고 칭찬을 해주고 싶다. 부디 남아있는 여러 문제들도 잘 해결되기를 바라며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