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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메이퀸

메이퀸, 드라마 속 감정선을 정리한 한지혜의 눈물 연기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드라마 메이퀸은 후반부로 가면서 점점 더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다. 결말이 어떻게 나올지 정말 예측조차 하기 힘든 것만 같은데 어제 같은 경우는 인물들의 감정선이 확실하게 정리가 된 방송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본다. 어느정도 그동안 착실하게 정리가 되었기는 한데 어제 확실하게 인물들간의 감정과 관계가 확실하게 정리가 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결말을 향해갈 것이라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여러 주변인물들도 감정의 변화를 보였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마 한지혜가 연기하는 천해주와 김재원이 연기하는 강산 그리고 재희가 연기하는 박창희가 보여준 감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주인공 세명은 어떤의미에서 상당히 감정선이 복잡하게 꼬여있었다고 볼 수 있는데 어제 방송은 이들의 꼬인 감정선을 확실히 풀어내고 구도가 명확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이부분은 단순히 드라마의 러브라인에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 러브라인를 좀 더 심화시키는 측면도 존재햇지만 이보다는 전체 스토리를 보다 명확하게 만들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의미에서 어제 방송에서 보여준 천해주의 눈물은 무척이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한지혜는 뛰어난 연기로 그 의미를 잘 살려내주었다.



지난주 방송은 박기출이 자신이 천홍철을 죽였다는 것을 고백하는 부분에서 끝났고 어제 방송은 이부분에서 이어졌다. 비록 친부모는 아니지만 해주에게 있어서 천홍철은 진짜 아버지라 할 수 있는데 그런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람이 자신의 앞에 등장을 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해주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생각을 하였는데 가장 단순한 것은 아마 그자리에서 박기출을 폭행하는 것인데 천해주는 그러질 못했다. 용서할 수 없는 존재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않은 해주는 이 사실을 부정하고자 노력하였다. 뒤늦게 들어온 강산에게 박기출을 치워달라고 하며서 발작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것은 차마 어쩔 수 없는 천해주의 마음을 극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었다.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고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결코 예쁘다고는 할 수 없었다. 격한 감정을 동반한 이장면은 한지혜가 예쁜척하는 것으 포기하고 연기를 함으로 살아났는데 보는 시청자도 천해주의 그 격한 감정을 느낄 수가 있을 정도였다. 너무나도 슬프고 화가 나기때문에 그저 눈물만 보일 뿐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지않았나 본다. 그리고 이장면같은 경우 단순히 눈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심층적으로 천해주가 박창희에게 남아있던 정을 정리하고 장도현에게 보다 확실한 복수심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약간은 애매하다고 할 수 있던 천해주가 명확한 포지션을 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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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출의 돌발행동은 또한 박창희에게도 영향을 주었는데 사실상 박기출의 돌발 행동은 극 중 인물 모두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박창희는 이미 진실이 어느정도 알려져버린 상황에서 나름의 자기반성과 자신이 왜 그동안 그랬는지를 고백하기 위해서 해주를 찾아간다. 장도현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악마가 되기로 했던 박창희의 마음을 나름 동정이 가도록 만들어주었는데 이는 재희의 애절한 눈물 연기 덕분이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천해주는 더이상 박창희에게 동정을 하지않았다고 할 수 잇는데 천홍철의 죽음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었다. 그때문에 천해주는 박창희를 만나고 나서 마음의 정리를 하게 되고 그 모습은 상당히 쓸쓸하다고 할 수 잇었다.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이 진정으로 자신을 버렸던 것은 아니라는 안도감을 일부 가지면서도 결코 그를 용서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그렇지만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전혀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천해주의 감정은 무척이나 복잡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복잡한 심정에 자신을 위로하는 사람이 없기에 그녀의 모습이 무척이나 쓸쓸해 보인 것인데 그녀의 눈물은 이러한 복잡한 심정을 고스란히 담아내었다. 박기출의 앞에서 보인 눈물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지만 분명한 것은 천해주의 이 눈물은 또 한번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그녀의 마음 속에서 이제 박창희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상황에서 해주를 걱정한 강산이 해주의 곁으로 오게 되는데 분명 이부분이 어제의 하이라이트였다. 고민을 하는 듯한 해주에게 강산은 무슨일이냐고 묻고 이러한 과정에서 해주가 창희때문에 가슴아파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분명 서글픈 순간이었을 것이다. 여전히 옛 연인을 잊지못하는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을 보는 것은 슬픈 것이었고 버럭 화를 내고 있지만 강산의 눈에서는 그렇기때문에 눈물이 흘렀다. 결코 자신을 바라보지않는 천해주에 대한 원망이 섞여있던 그 눈물은 무척이나 절절하였는데 중요한 것은 바로 해주의 반응이었다. 강산의 이러한 눈물에 해주가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었는데 해주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는데 바로 자신도 강산을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이 표현은 해주가 드디어 자신의 마음 속에서 찰희를 완전히 지우고 그자리에 강산으로 채웠다는 것을 의미하였고 드디어 완전히 서로의 감정을 알게 되었음을 보여주엇다. 서로가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에 그 뒤에 애절한 키스가 이어지는데 사실 키스보다 중요한 것은 그 전에 보여진 두 인물의 눈물이었다. 키스는 일종의 결과였던 것이고 그 과정으로 눈물은 드라마의 감정선들이 이제 확실하게 정리되었음을 의미해주는 것이었고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깊게 몰입하도록 만들었다. 김재원과 한지혜의 애절한 감정연기가 정말 빛을 발하였는데 언제나 유쾌한 느낌으로 연결되던 강산과 천해주를 두배우는 멜로로 연결을 해내주었다.


여기에 주변 인물들도 감정을 다시한번 정리를 하면서 이제 드라마는 결말을 향하여 박차를 가하기 시작하였다. 드라마가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감을 놓지않는 현재의 구조는 중반부에 좀 느린 전개를 보였던 것을 메꾸기에 충분한 느낌이다. 통속극이라는 특성상 메이퀸은 저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럼에도 시청률 1위의 자리는 정말 굳건히 지키고 있는데 이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가 유기적으로 잘 연결이 되어서 드라마가 괜찮기때문이라 할 수 있다. 배우들 같은 경우는 정말 매회 명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무척이나 뻔한 소재를 사용하였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감정들은 무척이나 다르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배우들의 연기는 무척이나 뛰어나고 시청자들은 이덕분에 드라마와 함게 울고 웃고 할 수 있다. 중간중간에 또한 사회 문제의식도 조금식 내포를 하고 있고 후반부에 가도 전혀 힘이 빠지지않고 있는 스토리도 분명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막장이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분명 현재 메이퀸이 보여주는 모습은 이 드라마가 좋은 드라마라는 것을 상징해주고 있고 현재의 흐름을 끝나는 순간까지 잘 이어주었으면 좋겠다. 끝나는 순간까지 정말 긴장감을 잃지않을 것 같은데 어쨌든 어제 방송을 통해서 이제 천해주라는 인물이 명확해졌기에 오늘 방송도 더욱 기대가 된다. 그럼 오늘 방송을 기다리며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