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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프로그램/광고천재 이태백

광고천재 이태백, 광고판을 통해 그려낸 무섭도록 사실적인 현실




한회 한회 거듭될 수록 단순히 시청률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마의와 야왕이라는 쟁쟁한 드라마 사이에서 광고천재 이태백은 저조한 시청률을 보여주지만 최근들어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비록 처음에 드라마가 시작할때 너무나도 식상한 구조가 눈에 보이고 이것이 한계로 분명하게 지적되었지만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드라마는 정말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재벌가의 숨겨진 딸이 여전히 이야기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광고였고 광고가 주인공이 되면서 드라마는 한층 매력을 가질 수가 있었다. 특히나 어제 방송같은 경우는 통렬한 사회비판까지 겸하고 있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는데 현실반영이라는 점에서 정말 무척이나 사실적이었고 그 사실성이 시청자로 하여금 울분을 토하게 만들었다. 재기발랄하다고 할 수 있는 지라시의 백년보온 광고 기획같은 것을 일순간에 무너뜨리는 BK그룹과 금산애드의 행보는 정말 우리가 흔히 볼 수 잇는 모습들이었고 그렇기때문에 더욱 드라마에 몰입을 할 수 있지않았나 생각을 한다. 노숙자에 대한 따뜻한 시각에 이어서 기업간의 경쟁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까지 드라마는 놀랍도록 사실적이고 의외의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박하선이 연기하는 백지윤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하는 이야기들은 드라마에 있어서 하나의 큰 갈등을 형성하기 위한 정도이지 분명 더이상 주가 되지않은 모습이었고 광고와 현실이 드라마의 주가 되었기에 앞으로가 기대가 된다.



노숙자 쉼터를 위한 신문지면광고로 백년보온 사장을 사로잡은 이태백은 이제 본격적으로 백년보온광고를 도전하게 되었다. 좋은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 지라시의 모든 직원들은 백년보온에서 일을 하게 되는데 이는 광고에 있어서 무척이나 중요한 부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었다.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생각하기 전에 광고주가 무엇을 생각하는지부터 알아야만 제대로 된 광고가 나올 수 있다는 부분은 언뜻 생각하면 무척이나 이상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무척이나 타당한 부분이었다. 상품에 대한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 광고주이고 그의 생각을 읽는 것은 분명 광고의 첫단계라 할 수 있었다. 지금은 사이가 틀어진 아들과 이전에 마라톤을 했던 이야기를 하는 백년보온 사장의 이야기에서 이태백은 영감을 얻고 이를 토대로 광고 시안을 만들었는데 드라마를 보면서 상당히 매력적이라 할 수있었다. 보온병만의 특징을 잘 살리면서 동시에 스토리가 있는 이태백의 광고는 광고주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고 동시에 소비자에게도 좋은 어필을 할 수 있을 듯하였다. 그리고 광고모델을 구하는 과정에서 백년보온 사장과 그의 아들이 갈등을 해소하도록 만들고 둘을 광고모델로 결정하는 부분은 무척이나 합리적이면서도 동시에 감동적이라 할 수 있었다. 부자가 마라톤을 하는 모습이 광고컨셉인 상황에서 그 어떤 모델보다 진정성이 나타나는 모델들이기에 합리적이었고 동시에 깊은 갈등을 꾸준한 노력으로 해결하는 과정은 드라마가 줄 수 있는 감동이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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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태백이 백년보온의 광고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광고천재 이태백에 시청자들이 흔히들 기대하던 부분들이었다. 흔하지않고 아이디어로 꽉찬 광고를 만들어가는 모습은 기대하던 재미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어제 방송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BK그룹과 금산애드가 부리는 술수들이었다. BK그룹은 끊임없이 백년보온에 회사를 매각하라고 요청을 하고 있었는데 이는 다른 이유가 아니라 그저 백년보온의 부지가 필요해서였다. 백년보온의 사장이 완강하게 버티자 말려죽이는 방식을 선택하는데 은행을 통하여 자금압박을 주는 모양새는 충분히 있을 법한 모습이었고 사실 다른 드라마에서도 많이 그려지던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단순히 여기서 그치지않고 한발 더 나아가 더욱 날선 현실비판을 하는데 미디어를 통한 부분이었다. 금산애드는 그야말로 광고를 통해서 명목을 만들어주고 BK그룹이 자금압작을 통해서 백년보온을 망하게 하는 것이 기본틀이었는데 여기서 한채영이 연기하는 고아리가 더큰 술수를 부렸다. 대중매체에서 하는 제품별 실험을 조작하는 엄청난 짓을 벌인 것인데 문제는 이전에도 이러한 부분들이 있었기에 그 사실성은 대단하였다. 왜곡된 실험결과는 제품판매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데 이러한 실험을 한 프로그램은 그저 다음 방송에서 정정내용을 글로 적어서 몇초 보여주면 그만이기에 이 방식은 가장 무섭고도 악랄한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가뜩이나 자금압박으로 힘이 부치던 상황에서 고아리의 술수는 그야말로 백년보온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이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는데 드라마 속 상황들이 현실의 모습과 판박이였기때문이었다. 


애초에 금산애드와 BK그룹은 광고를 아주 치밀하게 만들필요가 없었다. 그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을 만들기만 해도 되는 것이엇다. 지라시가 처음 컨셉 회의를 할때 광고에 별생각이 없는 경리 공혜선이 하는 말을 잘 생각해보면 되는 부분이었다. 장동건같은 톱스타를 캐스팅해서 눈밭에서 몇번 뒹굴고 보온병에서 따뜻한 커피마시면 된다는 그녀의 말은 광고에 있어서 상당부분이 이러한 방식으로 제작되기에 쉽게 수긍을 할 수 있었다. 흔히 말하는 유명인 광고를 하는 것인데 이러한 방식은 그야말로 광고에 무지한 사람도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것이고 매력적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었다. 그런데 금산애드의 광고는 이러한 방식이엇다. 유명 스타를 이용해서 그 배우의 이미지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디어보다는 식상함이 묻어나는 모습이었고 이러한 광고에 이태백이 만든 마라톤 광고가 빛조차 못본다는 것에 시청자들이 한숨만을 쉬게 만들었다. 이것이 분명한 현실이기에 시청자들은 더욱 드라마에 몰입을 할 수 있었는데 마음껏 분노하고 약자라고 할 수 있는 이태백을 응원할 수 있는 원동력이되었다고 본다. 겅실하던 기업이 결국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사람들의 술수를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져가는 모습은 가슴이 아팠고 과연 그 어떤 드라마가 이보다 더 사실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경쟁을 그려낼 수 잇을지 궁금할 뿐이었다. 분명 드라마 자체는 유쾌하고 가벼운 분위기이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내용들은 결코 가볍지가 않았다.


물론 이태백이 이대로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백년보온도 이대로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비록 현실에서는 힘들지만 그럼에도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견제 속에 계속 살아남는 경우가 있고 부활하는 경우도 있는데 분명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소아올려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은 예고편을 통해서 더욱 잘 나타나는데 기쁜 모습을 보이고 새로운 광고를 시작하는 마진가와 이태백의 모습은 보온병 전쟁에서 백년보온이 BK그룹을 이긴 것이 아닐가 추측을 하게 만들었다. 분명 광고천재 이태백이라는 드라마는 가볍게 즐길 수 잇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무거운 분위기에서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려고 노력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한 인물의 성공기를 그리는 가벼운 드라마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드라마가 현실을 완전히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어제 방송은 분명하게 보여주었고 오히려 가벼운 느낌의 드라마이기때문에 대기업의 횡포와 그 안에서의 중소기업의 고난이 더욱 잘 그려지지않았나 생각한다. 비록 드라마의 시청률은 정말 처참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러한 식으로 현실반영과 재기발랄함이 잘 조화를 이룬다면 분명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자극적이라 할 수 잇는 내용이 적어서 초반에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분명 현재 보여주는 모습들은 경쟁작과들과는 분명 차변화된 광고천재 이태배만의 매력이고 배우들 또한 이러한 부분들을 정말 맛깔 나게 잘 살려주고 있다. 오늘 방송에서 과연 지라시가 어떻게 금산애드에게 통쾌한 승리를 거둘지 기대해보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