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들기 어려운 주제인 항일이라는 부분을 너무나도 잘 살려주면서 진정한 국민드라마로 거듭나고 있는 드라마 각시탈은 점점 그 끝을 향해가고 있고 점점 극의 몰입도가 높아져가고 있다. 주원이 연기하는 이강토가 박기웅이 연기하는 기무라 슌지에게 점점 정체에 대해서 의심을 당하고 기무라 슌지는 어떻게든 각시탈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서 머리는 쓰는 모습은 긴장감으로 드라마를 가득채웠다. 위안부 문제나 손기정 선수 문제처럼 당시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부분은 어제 방송에서 덜 부각되었지만 그만큼 드라마의 중심 내용은 확실하게 부각시켜주었고 이를 통해서 상당히 빠른 호흡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주에 새로 두 드라마가 동시 시작하고 경쟁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각시탈은 아름다운그대에게나 아랑사또전에서는 찾을 수 없는 각시탈 만의 고유의 매력을 확실히 보여주면서 부동의 시청률 1위를 지켜내주었다. 각시탈만의 묵직한 느낌과 영웅물이 주는 통쾌함 등은 아무리 새로운 드라마가 시선을 끄는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워도 쉽게 넘기 힘든 인기를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한다. 주원과 박기웅 이 두 젊은 배우의 열연이 특히나 돋보였다고 할 수 있던 각시탈 22화는 드라마가 당초 계획이었던 24회보다 4회 늘린 28회 완결에서 결의 시작이었고 그에 걸맞게 갈등은 최고조에 다다르면서 시청자들이 단 한순간도 드라마에 눈을 뗼 수 없게 만들었다.
일본 앞잡이 왜경 사토 히로시와 각시탈이라는 이중적인 생활을 교묘하게 해오던 이강토는 점차 그 정체가 발각될 위기을 맞게 된다. 물론 대립을 하는 단체인 키쇼카이의 핵심 멤버 우에오 리에에게 그 정체가 걸렸지만 한채아가 연기하는 리에는 이강토를 연모하는 마음에 그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리지않고 그저 이강토를 설득하여 각시탈을 사라지게 만들고자하였다. 하지만 이강토는 각시탈로의 삶을 포기하지않고 계속 하여 독립군의 두 거두라 할 수 있는 양백과 동진의 만남을 성사시키고자하였다. 문제는 이러한 이강토의 모습에 기무라 슌지가 강한 의심을 품는다는 것이었다. 어느정도 그간 의심을 했다 안했다 하면서 시청자를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던 슌지같은 경우 고이소를 통해서 이강토의 가죽이 죽은 이유를 알게 되고 그 이후부터 이강토에 대한 의심을 의심에서 확신으로 바꾸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던 상황이다. 그간 이강토가 정체가 발각될 상황에서 교묘하게 말로 위기를 벗어났던 만큼 슌지는 더이상 그러지 못하게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점차 이강토의 목을 조여갔다. 경성일보 사장을 죽이고 급하게 돌아온 이강토를 가만히 맞이하는 기무라 슌지의 모습은 오싹하였지만 더욱 무서운 것은 이강토가 의심을 하지않도록 자연스럽게 각시탈 문제를 이강토가 전담하게 하여 방심을 하도록 하는 모습이었다. 함정이라는 것을 알지만 빠져야만 하는 이강토는 시청자로 하여금 불안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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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증거가 이강토를 가리키는 상황에서 마지막 한조각을 위해서 기무라 슌지는 우에노 리에에게 진실을 요구하였다. 리에가 무언가 알고 있고 사실상 그것은 각시탈의 정체라고 확신을 한 슌지는 그녀를 윽박질렀지만 이레는 기거이 이강토를 변호해주었고 금화정에서 리에와 이강토를 봤던 기생 증언은 리에의 말에 힘을 실어주었다. 하지만 슌지는 단순히 그러한 말에 현혹되지않고 이강토를 예의 주시하였고 이강토를 위해서 조금씩 조금씩 덫을 만들어갔다. 각시탈이 양백과 연관되어있을 것라고 확신을 하는 상태에서 태극기 사건을 토대로 조선중앙일보 기자를 심문하다 얻은 양백이 동진을 만나고자하는 정보는 이강토가 동진에 대해서 조사하는 것을 의심하게 만들었고 더욱 더 확신을 가지도록 하여 조금씩 조금씩 결코 이강토가 함정이라는 것을 알지못하게 덫을 놓아갔는데 기무라 슌지가 보이는 그 광기어린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소름을 선사해주었다. 기자를 어딘가 숨겨둠으로 이강토가 동진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지 못하게 하고 키쇼카이의 우에노 회장에게 자신의 목숨을 걸고 작전을 도와주길 요청하는 모습에서 그간과는 다른 위험한 상황이 올 것임을 예상할 수 있게 해주었다. 뭐 그리고 이러한 슌지의 행동에는 어느정도 진세연이 연기하는 오목단에 대한 감정이라는 부분도 있는데 이강토가 오목단과 자주 접촉을 한다는 사실을 서커스단에서 정보원역할을 하는 계순에게 들었고 이에 대한 분노가 점점 더 슌지를 무섭도록 만들었다.
슌지가 이렇게 덫을 만들어가는 사이에 이강토는 나름대로 목숨을 건 국내잠입을 한 양백을 도우고자 최선을 다하였다. 오목단의 연락을 통해서 양백을 만난 이강토는 양백의 건내준 감자에 과거 행복했던 가족을 떠올리지만 이러한 감상도 잠시일 뿐이었다. 독립군 활동에 있어서 양백과 동진이 만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데 둘을 만나게 하는데 있어서 각시탈의 역할은 무척이나 크다 할 수 있었기때문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동진과 접촉하기 위해서 이강토는 그에 대한 정보를 찾기시작하는데 슌지의 계략에 의해서 동진의 참모인 조선중앙일보 기자에 접촉할 수가 없었고 좌절을 맛볼 것만 같았다. 하지만 오목단이 동진에 대한 단서를 찾아서 결국 동진결사대 일원을 찾아내서 이강토는 그와 각시탈로 만날 수 있었는데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각시탈이 만나야햇던 인물은 그간 이강토를 누구보다 싫어했던 종로젊은이 득수였다. 득수는 각시탈을 누구보다 좋아한다고 하였지만 그는 이강토의 집에 불을 지른 장본인이고 그 사실을 어느정도 아는 이강토가 그를 만날때 보일 반응은 상당히 걱정이되었다. 하지만 개인이 아니라 민중의 영웅으로의 삶을 선택한 이강토는 그런 득수를 받아들였는데 탈 사이로 보이는 미묘한 감정은 각시탈의 인간적 면모를 보여준다 할 수 있었다. 어찌되었든 득수를 통해서 이강토는 동진을 만날 수 있었고 양백과 동진의 연합을 위해서 또한번 조선중앙일보기자 구출이라는 위험한 임무를 맡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정도 이강토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던 슌지에게 있어서 조선중앙일보 기자는 좋은 미끼였다. 우에노 회장으로 부터 그의 호위무사인 긴페이를 빌린 슌지는 그간 각시탈의 무술때문에 각시탈을 못잡았던 만큼 확실한 카드를 선택하였고 또한 이강토는 어쩔 수 없이 그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아픈척을 하면서 이강토의 의심을 피하고자하고 호송계획도 말해주는 모습은 누가봐도 이강토가 낚이길 바라는 모습이었는데 이강토는 기꺼이 그 낚시에 걸려들어주겠다는 의지를 양백선생과의 대화에서 보여주었다. 한인애국단 단원과의 합동작전은 동진의 참모인 조선중앙일보기자를 구출하는 것을 무척이나 수월하게 하였는데 너무나도 수월하였기에 시청자들은 더 불안감을 느껴야만 했다. 의미심장한 모습을 보이던 슌지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너무 일이 쉽게 풀린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 허술해도 너무 허술했다. 각시탈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통쾌함보다 불안감이 더 크게 느껴지던 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 너무 쉽게 풀려서이기도 하고 슌지가 너무 쉽게 당하는 것만 같았기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불안감은 현실이 되었는데 무사히 구출작전을 성공하고 홀로남은 이강토 앞에 긴페이가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 존재감은 정말 어마어마했다. 드라마 설정상 최강의 일본 무사라 할 수 있는 그의 모습을 등골이 오싹할만한 존재감을 만들었는데 이후 각시탈과 긴페이의 액션은 그야말로 드라마가 보일 수 있는 최고의 액션장면을 만들었고 영화에서도 보기 힘든 모습이라 할 수 있었다.
이미 이강토가 한번 겨루어본적이 있는 긴페이인데 과거 홍주를 위해서 맞붙었을때 이강토는 그에게 무척이나 쉽게 제압될 정도로 긴페이와 이강토의 실력에는 분명 차이가 존재하였다. 마치 배트맨 라이즈에서 악당인 베인과 배트맨의 차이처럼 긴페이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이강토를 압박하였다. 하지만 각시탈을 쓰고 조선을 짊어졌다고 할 수 있는 이강토는 이전처럼 쉽게 당하지만은 않았는데 그렇기에 둘의 대결을 무척이나 빠르면서도 눈을 뗄 수 없는 박진감으로 보여주었다. 한동작 한동작 인상적이라 할 수 있었는데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점점 늘었다고 할 수 있는 주원의 액션연기가 빛을 발하는 장면이었다. 박력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둘의 액션신은 아마 각시탈에서 보여준 최고의 액션장면이었고 동시에 역대 드라마 최고의 장면이라 할 수 있었다. 압도적인 존재인 긴페이는 칼질 몇번에 그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었는데 피하고 겨우 반격을 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각시탈의 모습은 액션 속에서 이전과 달리 위기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일대일 대결에서 밀리는 각시탈의 모습은 호쾌한 액션 속에서 시청자들이 조마조마함을 느끼게 하였는데 액션이 가져다 줄 수 있는 최고의 효과를 다 보여준 것만 같았고 장면 중간 중간에 보이는 눈빛들은 장면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박진감 넘치는 액션장면은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도 시청자들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압도적이라 할 수 있는 액션 장면은 단번에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긴페이에 의해서 결국 이강토는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마는데 슌지는 둘의 대결을 어느선가 가만히 보고 있었는지 그순간 조용히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토록 원하던 각시탈의 정체를 알 수 있는 순간이 온 것인데 이강토가 각시탈이라고 확신을 하지만 순간 주저하는 모습의 슌지는 그가 가지는 복잡한 심경을 시청자에게 전해주었다. 그리고 가면을 벗기고 이강토가 각시탈임을 알아채는 순간 보이는 슌지의 표정은 인상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제 더이상 이강토가 이중생활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고 드디어 전면적인 각시탈과 키쇼카이의 대결이 그려질 것을 예상할 수 있게 되엇다. 문제는 과연 최대의 위기에 빠진 이강토가 어찌 위기에서 탈출할 것인가이다. 백건이 나타나서 도와줄 것인지 아니면 키쇼카이를 배반했다고 할 수 있는 리에가 가츠야마를 통해서 구해낼 것인지는 다음주가 되어야만 알 수있게 되었다. 정말 절묘하게 짜르는 제작진덕에 다음주도 무척이나 기대가 될 수밖에 없다. 어제 방송은 화여한 액션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는데 그러면서도 주원과 박기웅이 보여주는 뛰어난 연기력은 박수가 절로나왔다. 아직 젊고 발전 가능성이 많은 두배우인데 드라마 시작전에 걱정을 하던 부분을 완전히 날려버리고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모습은 대단하다고 본다. 해외에서의 인기를 위해서 비겁하게 출연을 고사했던 한류스타가 고마울 정도로 두 배우는 더무나도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둘의 존재는 드라마의 큰 힘일 것이다. 다음주도 스토리와 연출, 연기까지 흠잡을 것 없는 각시탈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그럼 이만 글을 마쳐본다.